*AI를 활용했음, 유행은 빠르고, 소문은 더 빠르다. 그래서 이 책은 감탄사가 아니라 근거로 말한다.
〈Urban City 2006〉은 안도 타다오에서 가져온 그레이 톤과 블랙 포인트, 각진 직선 실루엣, 하운드투스의 리듬으로 도시의 구조를 입힌다. 〈Marie Antoinette 2006〉은 파스텔–실버–블랙/화이트의 하이 콘트라스트 팔레트, 코르셋+크리놀린의 드라마, 자카드·레이스·시어 실크로 극장의 볼륨을 만든다. 〈Casablanca 2006〉은 흑백영화의 우아함 위에 태양빛 옐로우를 시그니처로 얹고, 파워 숄더–허리 강조의 테일러드 실루엣과 자카드·트위드·리넨 블렌드로 레트로 시네마의 설득력을 현재형으로 번역한다.
모든 룩은 컬러·실루엣·소재·활용으로 1문장 결론을 붙여 “예뻐서”가 아니라 그래서 설득된다를 증명한다. 또한 Brand Strategy 섹션에서 페르소나–타깃–시장 포지션을 한 장으로 정리해, 스케치 옆에 바로 구매자 논리를 연결한다. 포트폴리오·전자책·피칭 어디에도 즉시 붙는 문장 설계가 핵심이다.
작가 김현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졸업, 한국패션일러스트협회 공모전 다회 수상으로 매년 작업을 현장성으로 검증해왔다. 취향은 바뀌지만 선·구조·비례는 남는다. 이 책은 그 남는 것을 다룬다—감정이 아니라 구조, 설명이 아니라 설득.
작가 소개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뒤,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일과 검증을 동시에 가져갔다. 스튜디오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면서도 한국패션일러스트협회 공모전에 매년 도전했고, 그 결과 8회 수상(입선 6·특선 1·우수상 2024)으로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감각을 증명했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나의 관심은 분명하다. 선·구조·비례로 말하는 실루엣, 그리고 텍스타일의 리듬으로 쌓는 내러티브. 안도 타다오에서 빌려온 도시적 미니멀리즘,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끌어온 극적인 볼륨과 장식, 카사블랑카에서 가져온 흑백영화의 우아함과 태양빛 옐로우의 낙관—서로 다른 시대의 미학을 동시대의 몸에 맞춰 실루엣·소재·비례로 재번역한다. 유행과 소문은 빠르지만, 좋은 선은 오래 간다. 나는 그 오래 가는 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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