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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먼 길을 왔다 상세페이지

한 걸음씩 먼 길을 왔다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8,900원
판매가
8,900원
출간 정보
  • 2026.07.02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51 쪽
  • 3.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9730724
UCI
-
한 걸음씩 먼 길을 왔다

작품 정보

# 프롤로그
## 길은 걸어온 사람을 닮는다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닮아가는 것이 아닐까.

어린 시절, 제가 살던 시골에는 넓은 논과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학교까지는 왕복 8km, 편도 4km의 길을 매일 걸어야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들녘을 가로지르는 그 길은 저에게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며 저는 계절을 배웠고, 자연을 배웠으며, 무엇보다 부모님의 삶을 배웠습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논과 밭에서 묵묵히 일하시던 부모님의 모습은 제게 가장 큰 교과서였습니다. "성실하게 땀 흘린 만큼 거둘 수 있다." 그 가르침은 말보다 삶으로 전해졌고,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모님은 제게 돈보다 더 큰 유산을 남겨주셨습니다. 바로 삶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그 성실함은 시간이 흘러 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축산을 공부하던 저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습니다. 군인의 길이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병장으로 전역하면서 장교의 길을 가기를 권유하며 3사관학교에 입교하며 시작된 군 생활은 제게 도전과 책임, 그리고 리더십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특공중대장과 대대장으로 수많은 순간을 지나며 저는 조직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맡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렸습니다.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천리행군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왔을 때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주던 모습은 지금도 선명합니다. 진급 소식을 들은 아버지께서 기쁜 마음으로 축하 전화를 해주셨던 날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한마디는 어떤 훈장보다도 값진 격려였습니다. 하지만 인생에는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군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시간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날들도 많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조금 더 자주 웃어주고, 조금 더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아쉬움은 후회라기보다, 가족이 제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뒤늦게 깨닫게 해준 선물이었습니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교육의 현장에서 후배들을 만나고, 육군협회와 봉사단체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며 저는 또 다른 행복을 발견했습니다. 행복은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때 비로소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저에게 가장 큰 이별도 안겨주었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내던 날, 저는 오랫동안 말없이 하늘만 바라보았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과 감사가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지금은 어머니를 모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받았던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시간이 제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사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특별한 사람의 성공담을 담은 책이 아닙니다.
시골에서 자란 한 소년이 성실함을 배우고, 군인의 길을 걸으며 책임을 익히고, 가족과 사람을 통해 사랑을 깨달아 가는 평범한 삶의 기록입니다.

누군가는 제 이야기를 군인의 회고록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이 '사람의 이야기'로 읽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부모와 가족, 전우와 이웃, 기쁨과 아쉬움, 도전과 감사는 특별한 누군가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인생은 빨리 가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이 완성해 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혹시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이야기가 여러분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작은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쓴 이유는 충분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저마다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길은 때로는 곧고, 때로는 굽어 있으며, 때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그 모든 길은 한 사람의 인생이 되고, 그 인생은 결국 그 사람의 얼굴과 마음을 닮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믿습니다.

길은 걸어온 사람을 닮고, 사람은 걸어온 길로 기억된다는 것을.
이 책이 여러분의 삶에도 따뜻한 발걸음 하나를 더하는 작은 동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 작가 박성목 소개

저자는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논과 밭이 펼쳐진 들녘을 놀이터 삼아 자랐다. 어린 시절 매일 4km의 시골길을 걸으며 학교에 다녔고, 농사일에 묵묵히 땀 흘리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성실함과 책임의 가치를 배웠다.

축구와 태권도를 통해 건강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키웠으며, 그 경험은 훗날 군인의 길을 선택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후 3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고, 특공중대장, 보급정비과장, 지휘관, 대대장 등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국가와 조직을 위해 헌신하였다.

군 생활 동안 진급의 기쁨과 성취의 순간도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시간과 가장으로서의 아쉬움도 함께 존재했다. 그러나 아내와 두 아들은 삶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자 힘이 되어 주었으며, 부모님께 받은 사랑과 가르침은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퇴직 이후에는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자운대 근무를 비롯하여 충효연수원 교수부장으로 후배 양성에 힘썼고, 육군협회 대전세종지부 창립멤버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전우들과 함께 조직 발전에 기여하였다. 또한 행복문화실천운동본부 사무총장으로 6년간 봉사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행복의 가치를 나누는 삶을 실천해 왔다.

인생 후반부에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달았다. 현재는 어머니를 모시며 효를 실천하고 있으며, 스마트골프스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성실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큰 의미를 만들어 내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논길을 걷던 소년에서 군인으로, 아버지로, 봉사자로 살아온 여정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그는 오늘도 믿고 있다.
인생은 한 번에 멀리 가는 사람이 아니라,
한 걸음씩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완성해 가는 여정이라고.


[작가 소통창구]
네이버 검색 : 박성목
이메일주소: psb11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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