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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리일까? 상세페이지

무수리일까?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6,900원
판매가
6,900원
출간 정보
  • 2026.07.0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45 쪽
  • 3.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9730779
UCI
-
무수리일까?

작품 정보

프롤로그
“선생님은 참 부지런히도 사셨네요.”

퇴직 후 복지관에서 만난 누군가가 저에게 건넨 말입니다. 그 말에 문득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누구나 그랬듯이 저는 늘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공부를 하기 위해, 교사가 되어서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결혼 후에는 가정을 돌보고 두 아이를 키우느라 늘 부지런히 시간을 나누어 써 왔습니다.

학교에서는 맡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배웠습니다. 초등교사, 사서교사, 정사서, 특수교사, 무선사자격, 유치원교사,꽃꽂이 교감자격, 스포츠 마사지자격, 준거집단 지도자자격과 아구노리 특수대 결성 및 세계 잼버리 특수대 참여와 유치원장 초등교감, 초등교장 자격을 취득했고, 도서관교육학 석사과정도 마쳤습니다. 학교도서관을 만들고 독서교육을 연구하며 학생들과 발명품을 개발해 전국대회에 여러 차례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교감과 교장이 된 후에도 학교를 더 좋은 학습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급식소개설, 체육관개설, 학교도서관개설 운영, 과학실 및 병설 유치원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는 힘든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늘 누군가를 위해 살았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가족을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그래서 저는 스스로를 두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나는 무수리처럼 살았어.”

옛 궁궐에서 무수리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아도 꼭 필요한 일을 하며 하루를 살아내는 존재를 말합니다. 저도 특별한 재능이나 화려한 배경이 없었기에 그렇게 겸손히, 끈기 있게 살아왔습니다. 부모님의 사업 전환으로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도 처했지만 야간학교에서 낮에는 집안 일, 밤에는 학업에 열중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저는 한 가지를 굳게 믿었습니다.
성실함은 결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작은 노력이 쌓여 길이 열리고, 그 길이 결국 인생을 만든다는 것을.
교육자의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아이들은 각기 다른 꿈과 고민을 품고 있었습니다. 잘하는 아이도, 자신감을 잃은 아이도, 어려운 환경 중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늘 같은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괜찮다. 천천히 가도 된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어쩌면 그 말들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동시에 저 자신에게도 전하는 위로였던 것 같습니다.

퇴직 후에도 작은 노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작은 도서관 봉사활동, 주민자치회 참여 등 새로운 배움에 늘 열려 있었습니다. 저는 한달동안 종합병원에 입원 했을 때도 퇴원 후에는 네 자신을 그려보며 일상 생활을 멈춘 듯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나는 평생 남을 위해 살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돌보지 못했다는 것을.

그 깨달음이 새로운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제 복지관에서 탁구 및 각종 운동도 배우고 노래도 부르며, 새로운 꿈을 그려 가고 있습니다. 복지관에 다니는 것 자체가 나의 버킷리스트 1호가 될 정도로 새로운 배움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특별한 성공담이 아닙니다.
진급하고 승진을 좀 일찍했다는 이야기보다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섰던 이야기입니다. 화려한 성과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평범한 날들의 기록입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께 바라는 마음은 하나입니다.
지금 삶이 힘들고 지쳐 있다 해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입니다.

또 남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온 분들이라면 이제 자신을 위한 행복도 미루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말씀 드립니다.

저 역시 이제야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남을 사랑하는 만큼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이 책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며, 삶을 돌아보는 작은 쉼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특별하지도 않고 평범하고 자잘한 저의 이야기를 이제 시작합니다.

작가 소개

송순임 작가 소개


저는 평범한 도시 소녀로 태어나 배움에 대한 간절한 꿈 하나를 품고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업 전환으로 군산으로 이사를 했었습니다.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낮에는 집안일을 도왔습니다. 밤이면 야간학교 불빛 아래에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힘든 순간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기에 독학으로 대학 입학의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40여 년 동안 초등교사부터 시작해 교감, 교장으로서 교육 현장을 지켜 온 삶은 저에게 단지 직업이 아닌 사명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 깊은 일은 학생들과 함께 발명품을 만들고, 독후감발표대회 참여 및 각종대회 출전 지도 활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학교도서관 운영에 정성을 쏟으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일은 제 삶의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이었습니다. 여러 교육성과들은 뒤로하고, 제자들의 성장과 환한 웃음을 보는 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기쁨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항상 누군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아니하는삶을 살아왔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가족과 이웃을 위해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기에 스스로를 ‘무수리처럼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수리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열의와 정성이 깃든 노력을 다하는 존재이지만, 그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기에 감사함이 가득합니다.


삶의 반려자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두 자녀와 며느리까지 교육자의 길을 걷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교육에 대한 제 삶은 세대를 넘어 꽃피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퇴직 후에는 아파트 작은 도서관에서의 봉사와 지역사회 활동에 몸 담으며 또 다른 성장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뜻밖의 어깨골절의 큰 부상으로 대전의 종합병원에서 근 한달간 입원하며 몸과 마음을 돌아보면서 비로소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의 중요함도 깊이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복지관과 체육관에서 새로운 배움을 즐기고 있습니다.각종 운동 활동으로 건강을 챙기며 인생의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부족하고 서툴렀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한 평범한 사람의 마음이 담긴 활동 기록입니다.


제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작지만 따뜻한 용기와 위로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새로운 배움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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