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을 거쳐 전투용 무기로 재탄생한 권총
전장에서 빠질 수 없는 소총 & 자동소총
근접전을 위해 탄생한 기관단총
소부대 화력의 중추 기관총
이 시대 가장 흔하고 보편적인 무기, 총(銃, Gun)!
우리나라에서 총은 가깝고도 먼 대상이다. 한 해에 수십만 젊은이들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총을 사용하고,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러 종류의 총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그렇지만 총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는데 반해 관련 자료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도서출판 플래닛미디어에서는 목마른 독자들을 위해 『GUN—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총기 53선』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제1・2차 세계대전과 이후에 벌어진 여러 전쟁에서 인상적으로 활약한 총,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많이 선호하는 총 53종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2차대전 당시 미군 병사들이 전리품으로 탐내던 루거 P08(Luger P08), 최초의 플라스틱 권총 글록(Glock), 역사상 최고의 반자동소총 M1 개런드(M1 Garand), 오로지 저격만을 위해 탄생한 초정밀 저격총 PSG1, 한국인의 혼과 긍지가 담긴 K2 자동소총, 서구인에 비해 체형이 작은 한국인에게 적합한 M3 기관단총, 소련의 자존심 PK 다목적기관총… 20세기에 등장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요 총기를 만나고, 또한 총기의 발전과 함께 변하는 전장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책 속으로
권총 Pistol
1차대전 당시 참호전이 일상화되자 보병들이 적진까지 들고 뛰어간 소총은 검이나 몽둥이 용도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좁은 곳에서 적과 근접했을 때 사용하기 편리한 무기로 권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권총은 더 이상 고급장교용 무기가 아니라 최전선의 사병들도 애용하는 전투용 무기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탄생한 지 100년이 넘었는데도 일선에서 애용하는 M1911 자동권총(콜트 45), 2차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 투입된 미군 병사들이 전리품으로 탐내던 루거 P08(Luger P08), 최초로 실용화한 플라스틱 재질의 권총인 글록(Glock), 당대 혁신 기술을 모두 집합한 발터 P38(Walther P38), 독소전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TT 자동권총, 게임 덕분에 명성을 얻은 데저트 이글(Desert Eagle) 등을 소개한다. 성능 때문이 아니라 상징성과 외형 면에서 인기 있는 권총도 많았다.
소총 Rifle
소총은 보병의 기본 화기로 전장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20세기 초에 등장하여 6.25전쟁 이후까지 사용된 M1903 스프링필드(M1903 Springfield), 역사상 최고의 반자동소총으로 평가받는 M1 개런드(M1 Garand), 대물저격총 배럿 M82, 저격용으로도 사용하는 지원화기 SVD, 오로지 저격만을 위해 탄생한 초정밀 저격총 PSG1, 많은 장탄량과 속사력 때문에 지금까지도 생명력을 이어가는 리-엔필드(Lee-Enfield) 소총, 일제의 침략도구인 99식 소총에 대해 알 수 있다.
기관단총 Submachine Gun
1차대전을 상징하는 근접 참호전은 필연적으로 백병전을 불러왔고, 결국 신속히 적을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 결과 기관단총이 등장했다. 기관단총을 가진 부대와 그렇지 않은 부대와의 근접전 결과는 뻔했다. 서구인에 비해 체형이 작은 한국인에게 적합한 M3 기관단총, 미군 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관단총으로 마피아들이 먼저 알아본 톰슨 기관단총(Thompson Submachine Gun), 총기 강국 미국이 성능을 인정한 이스라엘제 우지(Uzi), 영국이 급하게 생산한 스텐(STEN) 기관단총, 기관단총에 대한 고정관념을 일거에 타파한 MP5, 겨울전쟁 당시 승리했지만 큰 피해를 입은 소련군이 개발한 최고의 기관단총 PPSh-41(따발총). 근접전을 위해 탄생한 여러 기관단총의 모습을 만난다.
자동소총 Automatic Rifle
현재는 어느 군대를 막론하고 돌격소총(Assault Rifle) 혹은 자동소총(Automatic Rifle)이라 불리는 고성능 소총을 기본 화기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점으로 볼 때 돌격소총이 가장 발달한 소총이라는 의미다. 총기의 역사를 완전히 바꾼 기념비적 소총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K-47, 돌격소총의 아버지로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StG44, 혁신적인 무탄피 소총 헤클러 앤 코흐 G11. 한 시대를 풍미한 명품 소총 M16, 한국인의 혼과 긍지가 담긴 K2 자동소총, 미군이 경기관총 대신 사용한 M1918 브라우닝 자동소총 등을 소개한다.
기관총 Machine Gun
초기 기관총은 주로 거점에 거치해 놓고 사용하는 방어용 장비였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기관총이 점차 경량화하면서 사수들이 들고 공격에 나설 수도 있기 되었다. 100년 가까이 사용되는 스테디셀러 M2 중기관총, M60 다목적기관총, 시대를 개척한 경기관총 FN 미니미(FN Minimi), 소련의 자존심 PK 다목적기관총,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총인 ‘작은 대포’ M134 미니건(Minigun) 등 이제는 분대지원화기로 역량을 발휘하는 기관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