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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너무 별로....
리디북스에서 처음 구매하였었던 책인데요. 하마터면 이 책 때문에 독서하는 습관을 갖으려던 제 계획이 물거품이 될 뻔 했습니다. 번역된 문장도 어색하고 별로인 책입니다.
얼마 전 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를 읽으며 고민했던 것이 있다. 책에서 그는 21세기에서는 지식의 객관적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했다. 그저 지식을 좋은 지식과 좋지 않은 지식으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 이제는 프로이트의 개념들은 잘못된 것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김정운 교수는 프로이트는 순 사기꾼 이라고 말하면서도 인간의 흥미를 끌 만한 여러 '썰'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모더니즘 시대에 객관성이 사라졌다고 한들 정말 지식의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을까?' '절대 진리란 없는 것일까?' '객관적 사실을 해석하는 과학 또한 그럴까?' '모든 것을 상호주관성이라는 틀에 두고 너무 쉽게 생각하려는 건 아닐까?' '내가 하는 공부는 어떤 방향이어야 할까?' 등과 같이 그에 관한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런 생각들을 내 머릿속 저 언저리에 깔아두고 '마음의 과학'이란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마음의 과학'은 지식의 엣지 첫 번째 시리즈로, 엣지 온라인 지면에 실렸던 18편의 마음에 관한 글들을 편집한 것이다. 18편의 다른 글들을 묶은 책이기에 각 글의 저자들도 인지과학자, 행동유전학자, 이론 심리학자 등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마음에 관해 과학적으로 첨단에서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이다. 사실 이렇게 세분된 과학 분야들 중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뇌와 마음에 관해 과학적으로는 아주 기초적인 지식밖에 없었다. '인간의 뇌는 뉴런의 전기적, 화학적 신호들로 작동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마음을 가지고 있는 주체조차 객관적으로 이렇다저렇다 판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간의 마음은 과학적으로 연구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책에 나온 과학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한계를 넘기 위해 내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마음'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실험하고 있다. 마음보다 기초적 단계의 '의식'에서부터 연구를 하는 사람도 있으며 다윈의 생물학을 기초로 인간이 마음을 인지하는 메커니즘과 의미를 설명하려는 과학자도 있는 등 마음에 관해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었다. 과학의 첨단에서 연구하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고 검증이 더 필요한 가설 단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마음에 관해 이토록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라웠고 이미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는 것에 더 신기했다. 가설이라고 말했지만 철저한 검증이 있었고 계속 연구 중이어서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지식의 옳고 그름에 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첫 번째 든 생각은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연구를 어떻게 시작하고 진척시킬 수 있었을까?' 였다. 책에 나온 대부분 연구의 시작은 이렇다. 과학자들은 다른 연구를 먼저 하다가 몇 가지 사실들을 보고 '이건 이럴거야'하고 연구를 시작한다. (너무 간략히 설명했지만 대략 이렇다는 거다.)그리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뿐일수도 있는 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을 구성하고 자식의 논리를 구축하고 개념을 체계화한다. 이렇듯이 객관적 사실의 원리를 밝히려는 시도의 시작은 주관적인 생각에서 나왔다. 우리는 아직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이 시점에서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은 지식의 옳고 그름의 검증보다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다. 그래서 난 앞에 나왔던 김정운 교수의 말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 말도 안 되는 해석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어떤 주장이 비록 지금은 사실이 아니라고 받아들여지더라도 현상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다. 이어서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세상을 알고 싶어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재밌어서'이다. 여러 분야에 대해 책을 읽으며 내가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졌으며 다양하게 사고할 수 있었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에 따라 세계는 내가 다양한 정보와 견해들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이 때문에 나는 지식의 옳고 그름을 알아가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 나에게서 시작된 영감이 세상을 조금씩 바꾼다면 그 또한 정말 멋지다. 이렇게 다양한 접근들이 인류가 자연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듯 말이다. 책의 내용으로 돌아와 18개 글 모두 흥미로웠지만 제일 인상 깊었던 글 1개만 소개하겠다. 조지 레이고프의 '몸의 철학'이란 글이다. 우리는 복잡한 대상을 이해할 때 은유를 많이 사용한다. 그 예로 우리의 뇌를 컴퓨터에 비교하거나 (이전엔 시대발전에 따라 증기기관, 교환원으로 비유했다.)수직선에서 수는 직선 위의 한 점으로 인식하는 것 등이 있다. 우리는 은유를 통해 추상적인 (아직 우리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대상을 효과적으로 개념화하고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은유로 표현한 것들이 모든 면에서 들어맞을 수는 없다. 그래서 학문의 발전에 따라 은유의 대상이 바뀐다. 흔히 우리는 수학이 비체화 해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수학은 자연 구조의 일부분으로 세상에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발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지과학자들은 수학은 그저 우리의 몸이 만들어낸 것, 즉 체화해 있다고 말한다. 수학은 이런 은유를 통한 몸과 뇌의 산물이다. 그럼 자연구조 일부분이 아닌 수학이 왜 잘 들어맞을까? 그건 앞선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자신의 관찰에 맞게 수학을 잘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서술한다. (자세한 서술과정은 책을 찾아보길) 그럼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했던 수학이 그저 우리가 만들어낸것이라니!' 실망해야 할까? 아니다. 우리는 이 수학을 만들어온 이성과 개념의 원천이 우리의 '몸'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의 '몸'은 우리 바깥에 존재하는 개념들을 운반하는 그릇이 아닌 그 개념들의 원천으로써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다. 이런 식의 설명은 '철학'에도 적용되며 문득 니체의 '몸의 철학'이 스쳐 지나가는 부분이었다. 이렇듯 아직 탐구하는 중이지만, 인류의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버릴 수 있는 과학이 연구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뇌와 마음에 대한 과학의 '엣지'에 다녀왔다. 거기선 불가능할 것 같은 '마음'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과학을 넘어 철학, 미학 등 다른 분야들이 한곳에 뒤섞이고 완전히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아직도 우린 모르는 것들이 많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과학의 '엣지'에서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그런 소설 한 편 써보고 싶다.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각기 다른 관점으로 마음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매우 흥미롭다. 그러나 거기까지만 좋다. 말하자면 이 책은 앙꼬없는 찐빵과 같다. 이 책은 구매보다는 대여가 낫다고 생각한다. 일단 일독 후 흥미로운 챕터에 대해선 별도로 해당 석학의 저서를 구매해서 보는게 좋을 듯. 문제는 이 책에 등장하는 석학들의 책은 대부분 리디북스에 없다는 것...
관심이 있는 분야의 글들이 많아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발음이 조금 어색하게 들리긴 했지만 듣기 기능도 잘 활용했네요.
반은 그냥 읽은듯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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