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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양반전 상세페이지

소설 동양 고전문학

호질 양반전

지혜의 샘 시리즈 21
소장종이책 정가7,000
전자책 정가40%4,200
판매가4,200
호질 양반전 표지 이미지

호질 양반전작품 소개

<호질 양반전> 시대의 한복판에 위치한 사람은 그 시대를 읽어내기 힘들다. 그러나 연암은 존명배청주의에 사로잡혀 있던 당대 지식인들과는 달리, 청의 발달된 문물 속에서 낙후된 조선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빛을 찾아냈다. 뒤늦게 관직에 나아가서도 자신의 입신양명에 연연하지 않았으며, 당대 보수적인 사대부들과 맞서 현실적이고 진보적인 사상을 견지하며 문학인으로서, 사상가로서의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그러나 연암의 진보적인 문학과 사상은 당대에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의 문학과 사상은 후에 손자인 박규수에게 전승되었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20세기 초에 들어서야 비로소 그의 업적은 적극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 연암은 고문古文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격식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았고, 소설식 문체와 조선 고유의 속어, 속담, 지명 등을 구사하여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남겼다.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조함)을 골자로 한 그의 문학론은 당대에 맹목적으로 고문을 모방하려 했던 사대부들의 의고주의擬古主義를 비판하며 독자성을 확보하였다.
소설은 어떠한 현상이나 사실을 고백하는데 머물러서는 안 되며 자기반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타락한 양반층을 비판하고 조선사회를 풍자한 것은 부조리한 당대 현실에 대한 연암의 일침이었으며 동시에 조선인으로서, 사대부로서 살아갔던 연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고백이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었을 것이다.
연암의 소설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고문古文이 되었지만, 글이라는 힘을 빌려 전하고자 했던 그의 사상은 근대화에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이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와 현재의 소통이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이 되어주는 것은 비단 역사뿐만이 아니다. 작가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미래를 감지할 수 있는 예지적인 촉수를 지닌 존재여야 한다. 연암과 같이, 문자의 힘을 빌려 당대의 현실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더불어 그것이 재미든, 교훈이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무언가를 글 속에 담아낼 수 있는 작가라면, 그의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은 가치를 지닌 고전古典이며, 그의 혜안은 문학을 살아 있게 만드는 힘인 것이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실정치로 나아가 자신의 힘으로 태평성대를 이루는 것이었다. 일찍이 과거에 응시해서 벼슬길로 나아갈 수 있는 재능을 지녔지만, 굳이 어려운 길로 돌아갔던 연암이 기존의 인습을 타파하고 당대 지식인들의 사상과 인식을 전환하고자 고뇌했던 과정에서 겪었을 시련과 번민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 이상의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제도라는 틀에서 벗어나 기존의 안전선을 비껴가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외로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선구자적 근대의식과 개혁정신을 지닌 연암이 가야했던 길은 오늘날 우리의 눈으로 보기엔 지극히 양심적인 유학자의 길이며, 찬사를 보내고 싶을 만큼의 가치있는 일이었지만 그 이면엔 한 사람의 존재로서 감내해야만 했던 외로움이 있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옹전>에서도 언급된 연암의 우울증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비롯된 것이며 동시에 남들이 ‘가지않은 길’을 걸어야 했던 외로움에서 기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부조리하고 비극적인 현실도 연암의 붓끝에선 씁쓸한 웃음이 된다. 조선사회의 유교라는 화석화된 이념 속에 가려진 가공되지 않은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 내고, 육안이 아닌 심안으로 현실을 바라보며, 한낱 몽상가적 이상이 아닌 가능성 있는 미래를 설계한 연암이었기에 그의 문학과 사상은 세월의 경계를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감수성을 전율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가 연암을 마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박지원 (朴趾源, 1737~1805)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실학자이자 대문장가이다. 1737년 노론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며, 자는 중미仲美, 호는 연암燕巖이다.
박지원은 홍대용, 박제가, 유득공 등과 더불어 청나라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이고 배워서 낙후된 조선을 개혁할 것과, 상공업을 중시하는 중상주의를 주장하였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 보수파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용후생의 실학을 강조하였다. 44세 때 청나라를 다녀와서 이때 보고 느낀 것들을 3년에 걸쳐 소상하게 기록했는데, 이게 바로 조선 최고의 여행기로 평가받는 《열하일기》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문체반정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박지원은 만년에 이르러 벼슬에 올라 몇몇 관직을 수행했으나 순조 즉위 후 병을 핑계로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났다.
1805년(순조 5년) 69세 나이로 생을 마감한 연암은 사후에 정경대부正卿大夫로 추증되었고 문도공文度公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문학 작품으로는 <허생전>,<양반전>,<호질>,<광문자전>등이 있다.

역자 - 엄인정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교육 관련 업무에 종사하다가 현재 도서 편집과 교정, 영한 번역 작업을 병행하며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데미안》,《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오만과 편견》,《셰익스피어 4대 비극》,《톨스토이 단편 걸작선》,《그리스인 조르바》,《카프카 단편선》등이 있다.

목차

호질
양반전
광문자전
열녀함양박씨전
예덕선생전
김신선전
마장전
허생전
민옹전
우상전
하룻밤에 아홉 번 강물을 건너다
통곡할 만한 자리

작품 해설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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