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호질 양반전 상세페이지

호질 양반전

지혜의 샘 시리즈 21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7,000원
전자책 정가
40%↓
4,200원
판매가
4,200원
출간 정보
  • 2016.05.1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41 쪽
  • 26.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0291350
ECN
-
호질 양반전

작품 정보

시대의 한복판에 위치한 사람은 그 시대를 읽어내기 힘들다. 그러나 연암은 존명배청주의에 사로잡혀 있던 당대 지식인들과는 달리, 청의 발달된 문물 속에서 낙후된 조선의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빛을 찾아냈다. 뒤늦게 관직에 나아가서도 자신의 입신양명에 연연하지 않았으며, 당대 보수적인 사대부들과 맞서 현실적이고 진보적인 사상을 견지하며 문학인으로서, 사상가로서의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그러나 연암의 진보적인 문학과 사상은 당대에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의 문학과 사상은 후에 손자인 박규수에게 전승되었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20세기 초에 들어서야 비로소 그의 업적은 적극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 연암은 고문古文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격식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았고, 소설식 문체와 조선 고유의 속어, 속담, 지명 등을 구사하여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남겼다.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조함)을 골자로 한 그의 문학론은 당대에 맹목적으로 고문을 모방하려 했던 사대부들의 의고주의擬古主義를 비판하며 독자성을 확보하였다.
소설은 어떠한 현상이나 사실을 고백하는데 머물러서는 안 되며 자기반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타락한 양반층을 비판하고 조선사회를 풍자한 것은 부조리한 당대 현실에 대한 연암의 일침이었으며 동시에 조선인으로서, 사대부로서 살아갔던 연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고백이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었을 것이다.
연암의 소설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고문古文이 되었지만, 글이라는 힘을 빌려 전하고자 했던 그의 사상은 근대화에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이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와 현재의 소통이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이 되어주는 것은 비단 역사뿐만이 아니다. 작가는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미래를 감지할 수 있는 예지적인 촉수를 지닌 존재여야 한다. 연암과 같이, 문자의 힘을 빌려 당대의 현실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더불어 그것이 재미든, 교훈이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무언가를 글 속에 담아낼 수 있는 작가라면, 그의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은 가치를 지닌 고전古典이며, 그의 혜안은 문학을 살아 있게 만드는 힘인 것이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실정치로 나아가 자신의 힘으로 태평성대를 이루는 것이었다. 일찍이 과거에 응시해서 벼슬길로 나아갈 수 있는 재능을 지녔지만, 굳이 어려운 길로 돌아갔던 연암이 기존의 인습을 타파하고 당대 지식인들의 사상과 인식을 전환하고자 고뇌했던 과정에서 겪었을 시련과 번민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 이상의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제도라는 틀에서 벗어나 기존의 안전선을 비껴가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외로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선구자적 근대의식과 개혁정신을 지닌 연암이 가야했던 길은 오늘날 우리의 눈으로 보기엔 지극히 양심적인 유학자의 길이며, 찬사를 보내고 싶을 만큼의 가치있는 일이었지만 그 이면엔 한 사람의 존재로서 감내해야만 했던 외로움이 있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옹전>에서도 언급된 연암의 우울증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비롯된 것이며 동시에 남들이 ‘가지않은 길’을 걸어야 했던 외로움에서 기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부조리하고 비극적인 현실도 연암의 붓끝에선 씁쓸한 웃음이 된다. 조선사회의 유교라는 화석화된 이념 속에 가려진 가공되지 않은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 내고, 육안이 아닌 심안으로 현실을 바라보며, 한낱 몽상가적 이상이 아닌 가능성 있는 미래를 설계한 연암이었기에 그의 문학과 사상은 세월의 경계를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감수성을 전율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 우리가 연암을 마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작가

박지원
국적
대한민국
출생
1737년
사망
1805년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허생전 (박지원)
  • 호질ㆍ양반전ㆍ허생전 (외) (박지원, 이민수)
  • 연암 소설집 (박지원, 박수밀)
  • 열하일기(熱河日記) (박지원, 김영죽)
  • 연암 척독 (박지원, 박상수)
  • 열하일기 3 (박지원)
  • 열하일기 2 (박지원)
  • 열하일기 1 (박지원)
  • 고전 삼독한자 허생전 (박지원, 김진국)
  • 고전 삼독한자 박지원 1 양반전 (박지원, 계훈일)
  • 허생전 (박지원)
  • 연암 산문집 (박지원, 박수밀)
  • 한눈에 익히는 열하일기 (박지원, 동양고전연구회)
  • 개정판 | 열하일기 (박지원)
  • 천년의 우화 컬렉션 : 동물 편 (전9권) (박지원, 최효건)
  • 호질 산군전 (천년의 우화 컬렉션 1) (박지원, 최효건)
  •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1 (박지원)
  • 열하일기(熱河日記) : 상 01~12권 (연암 박지원 - '중국 견문록' 원문 읽기) (박지원)
  • 열하일기 : 성경잡지 2권 (연암 박지원 - '중국 견문록' 원문 읽기) (박지원)
  • 열하일기 : 심세편 9권 (연암 박지원 - '중국 견문록' 원문 읽기) (박지원)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지혜의 샘더보기

  •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픈 명언 (원혜정)
  • 아들아 너는 이렇게 살아라 (필립 체스터필드, 이원식)
  • 탈무드 (마빈 토케이어, 원혜정)
  • 채근담 (홍자성, 박정수)
  • 유머충전소 (유머동호회)
  • 고사성어 (김영진)
  • 차 한 잔의 명상 (이범준)
  • 오늘을 사는 지혜 (박정수)
  • 포켓북 | 셜록 홈즈의 대활약 (아서 코난 도일, 조주연)
  • 유머테크 (유머동호회)
  • 하늘 천 따 지 천자문 여행 (김영진)
  •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기술 (타고 아키라, 김종옥)
  • 인생 반전을 위한 말하는 기술 (김승용)
  • Yes를 끌어내는 설득의 기술 (이범준)
  • 성격을 바꾸는 대화의 기술 (이범준)
  • 당신의 인맥을 캐스팅하라 (원혜정)
  • 유머 내비게이션 (유머동호회)
  • 샐러리맨의 성공 기술 (김승용)
  •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원혜정)
  • 유머 바이러스 (유머동호회)

다른 출판사의 같은 작품더보기

  • 호질ㆍ양반전ㆍ허생전 (외) (박지원, 이민수)
  • 양반전 (박지원)
  • 양반전 (박지원)
  • 양반전·허생전 외(한국 문학을 읽는다 1) (박지원)
  • 정비전ㆍ김신선전ㆍ양반전 (김영숙)
  • 양반전 외 : 고전소설 · 산문 - 한국문학산책 36 (박지원)
  • 처음 만나는 양반전ㆍ허생전 (김창희, 김바울)
  • 드림북스 한국 고전 1. 춘향전·양반전 (김성연)
  • 양반전 (이북코리아 편집부)
  •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2권. 허생전·양반전 (박지원, 황문희)

동양 고전문학 베스트더보기

  •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김춘미)
  • 논어 (공자)
  •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허호)
  • 삼국지 원전 완역판 세트 (전10권) (나관중, 요시카와 에이지)
  • 녹정기 1권 (김용, 이덕옥)
  • 녹정기 세트 (전10권) (김용, 이덕옥)
  • 라쇼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김영식)
  • 고우영 일지매 1권 (고우영)
  • 원본 수호전 1 (시내암, 송도진)
  • 금오신화 (김시습, 한동훈)
  • 개정판 | 변강쇠가 (신재효, 김창진)
  • 완역 금병매 1 (소소생, 강태권)
  • 구운몽 (김만중, 정병설)
  • 홍길동전·전우치전 (김현양)
  •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 천룡팔부 1권 (김용, 이정원)
  • 천룡팔부 세트 (전11권) (김용, 이정원)
  • 겐지 이야기 1권 (무라사키 시키부, 박종호)
  • 겐지 이야기 세트 (전 11권) (무라사키 시키부, 박종호)
  • 마음: 에디터스 컬렉션 | 나쓰메 소세키 선집 (나쓰메 소세키, 오유리)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