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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렇게 충격적인 이야기였을 줄이야. 제목만 봐도 너무 슬플 것 같아서 영화도 소설도 오랫동안 멀리하고 있던 작품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읽었다. 유대인 아이의 입장이 아니라 독일인 아이 브루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따라간다는 점도 독특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보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시대의 비극이 더욱 선연하고 극적으로 다가왔다. 복장만 다를 뿐 똑같은 사람들인데, 누구는 죽이고 누구는 죽어야 하는 사람이 된다니. 브루노의 눈에는 군복을 입은 사람들과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사람들이 그저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래서 그 단순한 구분이 사람의 목숨을 가르는 현실이 더욱 기괴하고 끔찍하게 느껴진다. 자기 아이가 죽는다고 생각했다면 어땠을까.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가 굶주리고 두려움에 떨다가 죽어야 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었다면, 과연 다른 사람에게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 사람을 나와 똑같은 인간으로 바라보지 않는 순간부터 이런 잔혹함이 가능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브루노와 쉬무엘의 순수한 우정이 인간이 저지른 범죄의 참혹함과 극적으로 대비된다. 어른들은 민족을 나누고 편을 가르고 철조망을 세웠지만, 두 아이에게 서로는 그저 외로운 순간에 만난 친구였다. 어른들이 목숨을 걸고 구분해놓은 차이를 아이들은 애초에 이해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 이해하지 못함이야말로 이 소설에서 가장 가슴 아픈 진실인지도 모르겠다.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있었기에 소설의 후반부는 더 읽기 힘들었다. 브루노가 줄무늬 파자마를 입는 순간부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제발 여기서 멈추기를, 제발 돌아가기를 바라게 된다. 결말을 향해 걸어가는 두 아이를 지켜보는 마음이 너무나 조마조마하고 참담했다. 같은 줄무늬 옷을 입고 나란히 서 있는 두 아이. 처음부터 둘 사이에는 목숨을 달리할 만큼의 차이 같은 것은 없었다. _______ 문소리가 나고 몇 초 뒤의 일이었다. 별안간 방 안이 칠흑같이 어두워지면서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 대기 시작했다. 방 안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는 가운데에서도 브루노는 여전히 쉬뮈엘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브루노는 그렇게 손을 꼭 잡은 채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친구의 손을 절대로 놓지 않겠다고.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 존 보인, 정회성 저 #줄무늬파자마를입은소년 #존보인 #비룡소
독일인과 유태인들ᆢ그리고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순수한 어린 두소년의 우정을 담아 슬프게 담은 소설로써 영화부터 접하고 책으로 읽으니 감동이 밀려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라면, 꼭 읽어봐야하는 원작 중 하나입니다. ㅜㅜ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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