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기아대책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정정섭 회장님의 회고록인 《복떡방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2009년엔 후원액수가 1천억 원이 된다고 하는데, 한국교회와 한국민족의 자랑이고 복입니다. 지구촌 도처에서 ‘떡과 복음’으로 사도행전을 쓰고 있는 빛의 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 김준곤(한국CCC총재)
제가 만나본 ‘복떡방 사람들’은 아마추어였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이기에 그들은 굶주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바로 바라보고 채워줄 수 있었고, 아이들로 하여금 굳어진 마음을 열고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었습니다. ‘칼로 낸 상처보다 아픈 것이 무관심’이라고 하지요. 내가 아마추어라고 남을 돕는 일을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이들과 같은 아마추어가 되기 바랍니다.
- 김주하(앵커, 기아대책 홍보대사)
10년 동안 후원한 한 아동이 올해 대학생이 된 모습을 보면서 나눔이 동정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알의 모래가 모여 큰 산을 이룰 수 있듯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끊이지 않는 사랑이 모여 굶주린 이들의 자립은 물론 도움을 받아 온 이들이 더 어려운 주변을 돕게 되는 그날이 하루라도 더 앞당겨지길 기대해 봅니다.
- 정태우(연기자, 기아대책 홍보대사)
‘복음’과 ‘떡’을 들고 가장 낮은 곳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들,
그들의 사랑과 열정에 도전 받고, 인내와 수고에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마음이 가 있는 그곳으로
‘오늘 하나님의 눈은 어디를 보고 계실까? 어디를 바라보며 마음 아파하실까?’ 아직도 소돔과 고모라를 포기하지 못하고 지금보다 더 안락한 삶과 성공을 꿈꾸며 욕망에 찬 기도를 드리는 사람일까? 결단코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관심은 가장 낮은 데 있다.
아직도 세상에는 1분이면 34명, 1년이면 1,800명씩 굶주려 죽어가고 있다. 하루에 단돈 100원이 없어 삶과의 총성 없는 전쟁을 치루다 소리 없이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 끼니 걱정하지 않고, 공부할 교실이 있고, 비가 와도 새지 않는 지붕이 있다면 우리는 지구촌에서 상위 25퍼센트에 속하는 부유층인 셈이다. 그런데 뭐가 부족하다고 불평하고 투정하며 원망하는 식의 기도를 내뱉을 수 있겠는가?
오늘도 하나님의 눈은 헐벗고, 굶주리고, 신음하는 곳을 바라보고 계신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러면 저들을 먹이라. 너희에게 준 복음과 떡을 저들에게도 나누어 주어라.”
이 책은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복음과 떡을 들고 세상으로 나아가 빛과 소금이 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돈이 많거나 큰 권력을 가진 자들이 아니었다. 다만 ‘나’만이 아닌 ‘남’도 돌아볼 줄 아는 주님의 마음을 가진 자들이었다.
왜 ‘복떡방 이야기’인가?
복떡방은 ‘복음’과 ‘떡’을 실어나는 곳, 즉 기아대책을 일컫는 말이다. 기아대책은 ‘떡’과 함께 ‘복음’이 가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떡만 주었을 때 잠시 허기는 면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세계관이 변하지 않으면 그의 삶에 진정한 변화나 풍요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을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반대로 복음만 주었을 때는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아 복음이 그 사람 안에 정착하지 못하는 사례를 보아와서이다.
기아대책은 오늘도 헌신된 사람의 손에 복음과 떡을 들려 내보고 있다. 이들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지구촌 곳곳에서 무수한 생명의 열매를 맺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이자, 이들을 통한 성령님의 이야기기에, ‘복음과 떡을 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말을 줄여 ‘복떡방 이야기’라 한 것이다.
복떡방 20년
남의 사무실 한 켠에서 책상 한 대에 전화 한 대로 시작한 기아대책 사역은 이제 전 세계 60여 개국을 섬길 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국내의 이웃들, 또한 북쪽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까지 그 손길이 닿고 있다. 한 사람의 스태프와 함께 시작했지만 이제는 지구촌에서 3천 명이 훨씬 넘는 사람이 한국기아대책이라는 이름으로 동역하고 있고, 14명의 이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2천여 명의 이사가 함께 섬기고 있다.
첫 회 1억 8천만 원을 모금해 15만 달러를 7개국에 보내 준 것이 출발점이었지만, 이십 년이 지난 지금은 1천 억이 넘는 예산을 세워 놓고 모든 기아대책 가족들이 기도하며 모금에 정진하고 있다. 또 국내에 변변한 시설 하나 없었지만 지금은 2백여 개에 달하는 사회복지시설을 맡은 청지기가 되었다. 이는 모두 20만여 명에 달하는 개인과 교회, 기업체의 후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며, 이름도 빛도 없이 하나님의 도구로 자신을 내어 준 이들을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요 은혜이다.
저자이자 기아대책을 맡고 있는 정정섭 회장은 이렇게 회고한다.
“처음엔 그저 헌신하려는 마음으로 시작한 기아대책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 자신이 기아대책을 위해 헌신하는 게 아님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나 같은 사람도 들어 쓰시어 이 귀한 일들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다. 나는 헌신한 게 아니라 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지난 이십 년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복된 현장에서 목격자로 사는 복을 누렸다. 나누고 섬기는 그곳에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사실을 들었고 보았고 깨달았다.”
그렇다. 하나님은 빛으로 소금으로 헌신된 이들을 통해 당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살려내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