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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이벤트가 있길래 플롯 한줄 안보고 결제했는데 대충 예상했던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부터 SF소설은 PC에 많이 물들어 특히 여성작가들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21세기에 들어서 아이디어적으로 특별한 이야기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래 전에 이미 나왔던 아이디어들을 믹스해서 요즘 시대에 맞게 풀어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죠. 따라서 이런 소설들을 많이 접하지 않은 독자라면 호평할 수도 있겠지만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차별과 억압을 다룬 이야기를 많이 접한 독자라면 뻔한 이야기 흐름에 지루할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BLM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는 작품이에요. 감안하고 읽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도무지 몰입이 안되는 이상한 소설. 재미있다고 해서 보는데 전 전혀 몰입이 안됩니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소름끼치게 재미있었거든요. 늙은 건가…. 사자보이즈로 마음을 달래야겠어요
마치 <헝거 게임>과 <글래디에이터>, <배틀 로얄>을 합쳐 놓은 듯한 소설입니다. <체인 갱 올스타전>은 교도소 수감자들이 사면을 놓고 벌이는 데스 매치 쇼를 전 세계에 방영한다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서워는 우승, 즉 완전 사면까지 단 세 경기만을 앞두고 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연인이자 같은 팀 멤버인 스택스와 싸워야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서워는 계속 경기에서 싸우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데, 이 쇼 엔터테인먼트의 존재 자체를 두고 찬반 논란이 격화되며 안팎으로 바람 잘 날이 없는 사태가 연일 벌어집니다. 과연 서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신도, 거대한 스케일의 리얼리티 쇼를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도, 살아 있는 인물들의 매력도 대단하지만 <체인 갱 올스타전>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모두가 회색 지대에 있다는 것입니다. 서워와 재소자들은 눈먼 자본주의와 엔터테인먼트에 희생되는 피해자지만 한편으로는 '죽어도 싼' 범죄자입니다. 어차피 극악무도한 범죄자인데 처벌하는 김에 사회에 보탬이 되는 방식으로 소비한다는 대중 또한 정의는 아니지요. 소설에는 완전한 선이란 없습니다. 사실 미친 설정이다, 비윤리적이다 하며 혀를 차면서도 피 튀기는 액션과 데스 매치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 독자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읽으면서 묘한 기분에 사로잡힙니다. 한편 서워는 단순한 재소자가 아니라 흑인 여성 동성애자 수감자라, 삼중으로 소수자인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시선과 차별 문제도 섬세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흡인력 있는 액션에 각종 사회 문제와 미국에서 큰 이슈인 교도소 시스템 문제까지 여러 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아주 꽉 찬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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