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연암을 읽는다 상세페이지

연암을 읽는다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30%↓
10,500원
판매가
10,500원
출간 정보
  • 2006.04.05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7.2만 자
  • 9.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71996270
ECN
-
연암을 읽는다

작품 정보

왜 다시 연암을 읽어야 하는가?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은 조선 후기의 뛰어난 문장가이며 실학자(實學者)이다. 연암의 글은 생동하는 언어와 파격적인 문체로 인해 당대인뿐만 아니라 후대인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읽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연암의 글을 소재로 하여 출간된 책으로는 1차 번역본부터 저자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된 책까지 수십 종에 달한다. 또한 작년에는 연암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학회와 행사가 열리는 등 학문적으로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

기출간된 연암 관련 책들을 보면 연암의 전체 상(像)을 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한쪽 면만을 과장되게 부풀리거나 강조하는 경향이 많다. 또한 연암의 글쓰기에서 그 고심처(苦心處)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고 사려 깊게 음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연암의 겉모습만 보고 흥밋거리만 찾아내는 듯한 경향이 없지 않다. 문맥에 맞지 않은 견강부회식 번역 또한 무수하며, 서양의 문예 이론과 철학을 가져와 비교하거나 그것을 기준으로 연암의 글을 섣부르게 평가하는 등 깊이 있는 연암 읽기를 하지 않는 책이 많다.
연암의 산문은 매우 까다로워 한문 원문으로 읽는 게 쉽지 않은 일일 뿐더러, 그 다층적인 미학적·사상적 의미망을 구조적으로 적확하게 해독해 내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설사 해독했다 할지라도 그것을 지금의 우리말로 쉽고 정확하게―그러면서도 왜곡과 과장과 단순화의 잘못을 범하지 않으면서―옮기고 풀이하는 건 정말 고도의 지적 능력과 오랫동안 축적된 공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연암의 산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연암 정도의, 혹은 연암과 방불한 사유와 고심, 인문적 교양과 식견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식견 없이 데리다가 유행하면 데리다를 흉내 내고 푸코나 들뢰즈가 유행하면 그것을 베끼거나, 포스트모더니즘의 권위를 빌려 연암을 이야기한다면 우리 학문의 주체성을 세울 수 없다. 또한 단순한 흥밋거리로 「호질」, 「양반전」, 『열하일기』 등 시사 비판과 풍자에 뛰어난 작품만을 골라 소개하고 연암의 탁월한 언어 감각만을 논한다면 이것은 연암 문학의 일면만을 본 것이다.

이 책의 집필은 이러한 기존의 책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다.
필자는 5년 전부터 연암강회(燕巖講會)를 통해 대학원생들과 함께 연암 산문을 강독해오고 있으며, 이 모임을 통해 연암의 문장을 한글세대에게도 쉽게 읽힐 수 있는 유려한 우리말로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연암 제대로 읽기’를 위해 필자는 집필 내내 연암과 함께 생활하다시피 하였다. 필자의 표현을 인용해본다면, “연암이 벗들과 술을 마실 때 나는 그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연암과 그 벗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과 한 마디 한 마디 말에 희비를 함께하였다.” 즉 이 책은 필자의 그러한 체험의 외적 표현인 셈이다.
이 책은 연암 글쓰기의 진수, 자신의 사유를 풀어내는 놀라운 능력, 자구(字句)를 단련하면서 물샐틈없이 삼엄하게 한 편의 글을 조직해 내는 빼어난 능력, 자신의 안팎을 반성적으로 성찰해내는 연암의 깊은 시선 등에 대해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작품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연암을 제대로 읽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연암의 삶과 내면, 그 사유와 미학을 읽는다

이 책의 제목 ‘연암을 읽는다’의 1차적 의미는 바로 연암의 뛰어난 문학 작품을 읽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옛날의 문(文)은 그 범위가 단순히 문학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었다. 문(文), 사(史), 철(哲)이라고 할 때의 이 ‘문’은 현대적 장르 개념인 ‘문학’을 넘어선다. 중세 이전의 ‘문’은 삶의 전반을 담아내는 그릇이었다. 이 책에서의 ‘읽기’는 바로 ‘연암 알아가기’이다. ‘문’으로 표현된 연암의 글을 읽음으로써 연암 박지원의 사유(思惟)와 그의 생애, 교유 관계, 문예미학 등을 총괄해서 읽어내는 것이다.

연암 정독 ― 단락별 번역, 주해, 평설, 총평을 통한 ‘연암 제대로 읽기’

연암 박지원의 산문은 마치 잘 빚은 항아리처럼 물샐틈없이 삼엄한 완정미(完整美)를 보여준다. 예리한 통찰력과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하고, 때로는 논리적이고 심오하다. 유머러스한 속에도 깊은 연민이 담겨 있고, 때로는 몹시 슬프고 아름답다. 하지만 이 다양한 면모의 바탕에는 연암의 사회와 현실에 대한 진지한 성찰, 더 나아가 나라와 인민에 대한 선비로서의 경세적 책임감이 들어 있다.
이처럼 연암의 글은 워낙 치밀한 데다 깊은 사유와 미학적 고려를 담고 있으며, 고도의 구성과 안배(按排)를 해놓고 있기에, 범범하게 글 전체만 갖고 대강 논의해서는 수박 겉핥기가 되기 쉽다. 정작 연암이 글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미묘하고 아름다운 국면들을 놓쳐 버리기 십상인 것이다.
이 때문에 연암 정독을 위해서는 ‘주해’, ‘평설’, ‘총평’이라는 분석적인 접근 방식으로 연암의 글을 평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매 작품마다 먼저 한 편의 글 전문을 번역하여 보여준 다음, 다시 단락 별로 글을 나누어 자세히 음미했으며, 최종적으로 다시 글 전체로 돌아가 총평을 가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주해’에는 해당 단락에 등장하는 고유명사(인명, 지명 등)와 용어를 풀이하여 본격적으로 작품을 분석하기에 앞서 사전 지식을 보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평설’에서는 본격적으로 해당 단락의 내용을 분석하고, 아울러 연암이 이 글을 쓸 당시의 배경(교유 관계, 연암의 형편 등), 연암의 생각 등을 다른 문집의 자료들과 함께 비교해보기도 하고, 문장 구조를 분석하기도 하는 등 자세한 내용 분석이 이어진다.
‘총평’에서는 필자의 작품에 대한 평가, 그리고 창강 김택영, 연암의 처남인 이재성 등 여러 문인들의 연암 글에 대한 평가를 담았다.

작가

박희병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6년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문학 박사
서울대학교 국문학 학사
경력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문화연구소 연구부장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학과 교수
경성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수상
제40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인문과학부문 저작상
1998년 제3회 성산학술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박희병)
  • 김시습·서경덕 : 조선사상의 새 지평 (김시습, 서경덕)
  • 한국고전문학사 강의 1 (박희병)
  • 엄마의 마지막 말들 (박희병)
  • 개정판 | 한국문학강의 (조동일, 서대석)
  • 연암을 읽는다 (박희병)
  • 낯선 세계로의 여행 (박희병, 정길수)
  •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박지원, 박희병)
  • 저항과 아만 (박희병)

리뷰

4.7

구매자 별점
3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인문 베스트더보기

  • 특별증보판 | 청춘의 독서 (유시민)
  •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이영래)
  •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이종인)
  •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명주)
  • 1일 1책 인문학 세계고전 (사사키 다케시, 윤철규)
  •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배종빈)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전혜정)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박재현)
  •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박문재)
  • 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 (안젤라 애커만, 베카 푸글리시)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최재훈)
  • 프로이트 개정판 전집 세트 (전 15권) (지크문트 프로이트, 임홍빈)
  • 기울어진 평등 (마이클 샌델, 토마 피케티)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이상희)
  •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박정자)
  • 니체의 인생 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김현희)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손자병법: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 (임용한, 손무)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조현욱)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