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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그럴듯한 중산층 가정을 이루는 비리와 네드라의 결혼생활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현실적인 소설. 마치 예전에 읽었던 조너선 프랜슨의 <자유>를 읽는듯한 느낌이었다. 유명해지고 싶은 열망과 멋진 가정을 이루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두 딸과 아름다운 아내 네드라와 살고있는 가정적인 건축가 비리 벌랜드. 어느날 그는 이국적이며 도발적인 비서에게 빠진다. 그녀와 불같은 사랑을 나누고 심지어 그녀가 다른 남자와 함께하는 것을 목격한 이후에는 거의 반미치광이가 된다. 돈많은 남자와 결혼해서 멋진 집을 꾸미며 사는 것으로 젊은 시절의 모든 영광과 즐거움을 뒤로 한 네드라는 눈에 확 띄는 미인으로 항상 타의 추앙을 받는 여자였다. 한적한 시외의 집에서 두 딸과 지내는 동안 남편은 일터인 뉴욕으로 가서 젊은 비서와 그렇고 그런 관계중임을 알고부터 그녀의 인생관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런 변화는 유명인사가 되고싶어하는 그녀의 남편 덕에 새로 알게된 자유롭고 부유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역시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측면도 크다. 남편처럼 그녀도 다른 남자들과 자유로운 연애를 하지만 가정을 깨기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일반적인’ 가족의 형태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결국 <인형의 집>의 로라처럼 이혼해서 집을 떠나 자유로운 삶을 향해 떠난다. 남자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버리고 온 자유를 향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그녀가 떠나고 집에 혼자 남은 비리는 자신의 새계가 무너지는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어한다. 심지어 비서였던 여자가 자신과의 일을 극본으로 만들어 연극무대에 올리고, 이를 관람하러 갔던 비리는 부끄러움이 어쩔줄 몰라한다. 결국 그는 아내가 돌아오리라는 믿음을 버리고 미국생활을 접고 이탈리아로 떠나고, 거기서 순종적이지만 몹시 자신을 속박하는 어리고 예쁜 여자를 만나 결혼한다. 결혼생활이 주는 부자유하지만 안정적인 생활이 그라웠기 때문이다. 읽은 내내 두 딸들을 위해 억지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두 사람이 너무 안타까웠다. 하긴 애초 결혼의 시작부터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었으니 어쩌면 그런 괴로움은 두 사람이 자초한 것이라 볼 수도 있을듯. ‘결혼’은 단순한 욕망이나 사랑을 넘어서 ‘관계의 지속’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다. 두 사람 뿐 아니라 자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간에 걸려있기도 하고, 당사자인 두 사람 개인으로서도 한 차원 높은 인간관계를 맺기위한 성장의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관계의 유지는 다른 어떤 감정보다 에너지가 배로 드는 활동임에 분명하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 따르면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상대가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집중’하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인내’하면서 설령 만족스러운 보상이 돌아오지 않는다 할지라도 끝까지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특히, 내가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미숙함을 발견하여 개선해나가야 한다. 이렇게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긴 하지만, 관계의 유지를 정말 원한다면 명심해야 할 것들임에는 분명하다.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행동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한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에 감사하고 유지하려고 애쓰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애초에 틀린 단추를 붙잡고 끙끙대기보가는 얼른 다 풀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낫지않았을까 싶다. 상대에게 마음이 식은 부모를 바라보며 자라는 자식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________ “따님이 아주 예쁩니다. 앞으로 뭘 하려고 하나요?” 마이클이 물었다. “저는 그 애가 여행을 했으면 해요.” 네드라가 말했다. “하지만 학교에 가야지요?” “아, 그렇죠. 가끔씩 말이에요. 제 생각에 진정하고 유일한 교육은 한 사람에게서 와요. 태어나는 것과 비슷하죠. 하나의 완벽한 원천에서 모든 것을 받는 거예요. 너무나 특별한 한 사람의 인생이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인생에 양분을 주는 거죠.” 그녀는 계속했다. “구체적인 지식은 교육이 아니에요. 내가 말하는 교육이란, 어떻게, 어떤 수준에서 살아야 하는가를 배우는 일이에요. 그걸 배우지 않으면 나머지는 모두 쓸모없어요.” 가벼운 나날 | 제임스 설터, 박상미 저 #가벼운나날 #제임스설터 #마음산책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40년 넘게 읽어온 수많은 옮긴이의 말 중에서 가장 진실하고 이해타산적이지 않은 글.
위대한 작가와 훌륭한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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