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영화가 된 극적인 반전!
2010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원작소설
2015년 치웨텔 에지오포, 니콜 키드먼, 줄리아 로버츠 주연 「Secret in Their Eyes」 원작소설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새로운 바람 에두아르도 사체리의 국내 첫 장편소설 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가 깃든 『그들의 눈빛 속엔 비밀이 있다』 세계 30여 개국 출간
“늙고 두 번이나 이혼을 한 데다 은퇴까지 한 마당에 경솔하게 작가라니!”
40년을 다닌 직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형사법원 예심재판부,
법원에선 돌멩이조차 그를 모르는 이 없는 예순 살 ‘공룡’ 벤하민 차파로.
그는 이제 법원 사무장 일을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로 한다.
스물 여덟 살 그의 삶을 뒤흔든 살인사건과 30년 동안의 마음속 열병을 끝장내기 위해!
벤하민 미겔 차파로는 우뚝 발걸음을 멈추고 가지 않기로 한다. 15분 뒤면 그의 송별회가 열릴 엘 칸딜 레스토랑에는 이미 많은 이들이 모여 ‘공룡’의 은퇴식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40년간 출퇴근하느라 오간 좁다랗고 시끄럽고 우중충한 그 길 위에서 발걸음을 돌린 은퇴식의 주인공은 30년간 사랑해 왔던, 마음속에만 그 사랑을 간직해야 했던 이레네 판사를 만나러 가서 이렇게 말한다. “타자기.” 여자 앞에서 (자신의 뜻과 다르게) 거칠고 동물적인 말밖에 튀어나오지 않는 이 남자가 과연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그 사람이 맞나? 하지만 책을 쓰겠다는 오래된 계획은 그 한마디로부터 실행에 옮겨지고,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의 계획이 11개월 동안의 타자기와의 사투가 될 줄은 몰랐다.
시간이 남아도 너무 남아서, 반쯤은 사랑하는 이레네를 만날 구실로, 사실은 “자신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어서” 소설 쓰기에 돌입한 초보 작가 차파로. 그의 소설은 30년 전 자신이 담당한 살인사건 이야기다. 직접 경험한 일이기 때문에 초보 작가가 뭔가를 지어내느라 애쓰는 고생을 덜어 줄 것이다. 그 이야기에는 아내를 잃은 남편, 첫사랑에 집착하다 남의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사내, 유능하기 때문에 고독한 형사, 영감이 번뜩이는 부하 직원이자 못 말리는 술꾼 친구가 등장한다. 기소에 필요한 증거물들을 노련히 다루어 온 법원의 베테랑답게 차파로는 그가 일해 온 방식대로 더하거나 뺄 것 없는 이야기를 완성해 나간다.
차파로의 소설은 몇 번이나 끝날 것처럼 보이지만 몇 차례 반전을 거듭하며 계속된다. 마침내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이야기는 새롭게 시작된다. 그러면서 차파로는 자문한다. ‘지금 쓰고 있는 이야기는 누구의 것인가?’ 끔찍한 살인사건 이야기를 재구성하며 처음엔 남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소설이 점차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될 줄이야.
뛰어난 문장, 거듭되는 놀라움, 결국엔 사랑!
소설 속의 소설-- 60세 차파로가 새로 쓰는 젊은 날의 잊을 수 없는 기억들……
『그들의 눈빛 속엔 비밀이 있다』는 우리에겐 여전히 이국적이며 낯선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번화가와 오래된 골목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도시를 즐길 여유란 없다. 결혼한 지 1년밖에 안 된 여자가 강간 후 살해당한 사건이 생겼고 이 소설의 주인공 벤하민 차파로는 그 사실을 그녀의 남편에게 알리러 가야 하니까.
세계 30여 개국에 출간된 이 소설은 그간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자주 언급되는 이 소설의 특징으로 복합적인 구조가 손꼽힌다.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엇갈린 운명의 드라마가 이 이야기를 움직여 간다. 하지만 주인공의 내면적인 고뇌를 유머 있게 그려 내는 문장,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역사인 ‘더러운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한 긴장감은 이 이야기에 빨려들 수밖에 없는 진정한 이유가 된다.
“두 번째 페이지에서 나는 뛰어난 산문가에게 사로잡혔는데, 곧 이어 교살당한 젊고 아름다운 여자의 죽은 몸이 나를 살인 미스터리 속으로 안내했다. 그 다음엔 절망적인 사랑 이야기가 행간에서 읽혀졌다. 뿐만 아니라 1970년대 피비린내 나는 아르헨티나 정치 현실까지 무대에 오른다.” - 아마존 독자 서평
대부분의 독자들이 영화로 이 작품을 먼저 접했다. 독자들은 결말을 확인하려고 이 소설을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은 것이 아니다. 1967년 생 아르헨티나 소설가 에두아르도 사체리는 매 페이지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솜씨 있게 드러내며 이야기를 풀어 간다. “복합적이고 매혹적인 소설”(퍼블리셔스 위클리)인 『그들의 눈빛 속엔 비밀이 있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리메이크되며 더욱 많은 나라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2009년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2015년 11월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세계 30개국 출간! 두 번 영화가 된 원작소설!
『그들의 눈빛 속엔 비밀이 있다』는 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의 원작소설이다. 작가 에두아르도 사체리는 호세 캄파넬라 감독과 함께 영화의 각색자로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영화는 2010년 아카데미에서 「하얀 리본」, 「예언자」 등 쟁쟁한 경쟁 작품을 제치고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아르헨티나 영화 역사상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우기도 한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에 대해 평론가 마리아 델가도는 「사이트 앤 사운드」에 “일반적인 호응도를 넘어서는 사회적 반향을 보여 준다.”고 썼다. 국내에서도 영화감독 민규동, 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상찬 속에 더욱 화제가 되었다.
“에스포지토의 사랑 이야기는 두 시간 내내 관객에게 살면서 반드시 해야 할 질문을 던져준다.”(노희경 작가)
“심장을 옥죄는 긴장, 가슴을 파고드는 슬픔, 온몸을 덮치는 감동, 두고두고 남는 여운.”(민규동 감독)
2015년 이 작품은 두 번째로 영화가 된다. 감독은 각본가로 이름 높으며 최근 「헝거게임」과 「캡틴 필립스」를 연출한 빌리 레이다. 주연으로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니콜 키드먼과 줄리아 로버츠, 그리고 「노예 12년」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치웨텔 에지오포가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영화는 「Secret in Their Eyes」라는 타이틀로 11월 미국 개봉 예정이며 「마션」, 「헝거게임」 등과 함께 올 가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한국 개봉은 2016년 초 예정.)
현재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가장 뜨거운 작가로 손꼽히는 에두아르도 사체리.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의 사체리는 형사법원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선배들에게 들은 에피소드(복역 중인 범죄자가 정치범 사면자 명단에 포함되어 출소한 일)에서 착안해 이 소설을 썼다. 군사정권들의 무용극으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1970년대 아르헨티나가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이다. 사체리는 저자의 말에서 “그런 일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허구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썼다. 사체리는 역사의 어두운 시기를 선택해 바닥까지 파고든다. 실로 오랜만에 깊이와 재미를 갖춘 장편소설의 등장을 문학 독자라면 주목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