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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의 정치학 상세페이지

월경의 정치학

아주 평범한 몸의 일을 금기로 만든 인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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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6.11.10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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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뷰어
  • PAPER
ISBN
-
ECN
-
월경의 정치학

작품 정보

열등한 성을 강요한
새빨간 마녀사냥의 역사에 대하여

어떻게 월경은 권력 생산의 수단이 되어왔는가?
여성혐오 이데올로기를 생산한 몸의 문화정치학에 관한 기념비작!


《월경의 정치학》은 여성 몸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생물학적 사건, 곧 월경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 가운데 여성 억압과 권력 생산의 수단이 되었는지 고찰한 책이다. 하나의 평범한 생물학적 과정인 월경이 각 사회에서 사회문화적으로 주목받고 의미 부여되고 규제되면서, 어떻게 월경하는 이들의 삶에 그토록 큰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는 이 책은 촉망받는 젊은 여성학자 박이은실의 첫 단독 저작으로 페미니스트로서 십여 년의 문제의식을 응축한 연구 결과물이다. 월경의 역사를 인류학적ㆍ비교종교학적ㆍ지식사회학적ㆍ문화경제학적으로 그리고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고찰하며 억압된 성의 해방을 역설하는 이 책은 문화인류학, 문화연구, 여성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월경의 역사성과 인륜성에 관한 참신한 연구서이다.

왜 월경하는 인간은 억압되어왔는가?
아주 평범한 몸의 일과 금기의 탄생

월경은 생물학적 존재로서 여성을 규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자 자연스러운 몸의 현상이다. PMS(Premenstrual Syndrome)로 약칭되는 월경전증후군이란, 여성 몸의 현상을 질병으로 분류한 남성중심적 의료체계가 만든 결과물이라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을 반영하는 월경은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여성혐오’의 소재로 악용되기도 한다. 날이 갈수록 노골적이고 가혹해지는 여성혐오 풍조는 인터넷상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의 곳곳에서 횡행하고 있다. 그리고 혐오스러운 종의 특성을 가진 집단을 규정하는 핵심에 생물학적 특성의 상징과 같은 월경이 자리하고 있다. 월경에 대한 오도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저자는 페미니즘의 시각을 차용한다. 분과학문으로서 페미니즘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여성의 몸에 대한 생각은 대체로 남성들의 편익에 종사하는 정치적 과정을 거쳐 사회적으로 구성되며 그 관념들은 남성 지배를 재강화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어 왔음을 밝혀왔다. 저자는 월경을 특정 권력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다양한 학문분과의 관점을 통해 통렬히 반증하고, 그러한 반증의 과정을 통해 인류의 역사에서 열등한 성을 강요받은 억압된 성에 대한 해방을 꿈꾼다.

월경에 대한 문화적, 종교적, 사회학적, 경제학적 고찰
이 책의 강점은 월경이라는 현상을 다양한 학문분과의 관점에서 상술한 데 있다. 여러 학문 분과의 고찰을 통해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월경이라는 신체적 현상을 가치중립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회문화적 태도와 선입견이다. 남성중심적 사회 구조가 가진 선입견은 여성을 열등한 성으로 귀착시켰고, 그것은 젠더적 위계질서로 고착화되었으며, 종국적으로 월경하는 주체가 자기 몸의 현상에 의해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결과를 양산했다.
1장 ‘월경은 어떻게 금기가 되었나’에서는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월경을 고찰한다. ‘월경에 대한 터부’가 인류 문화에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는 전제에 착안하여 월경을 오염원으로 간주하는 입장, 월경에 대한 사회적 태도, 월경을 대하는 축하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2장 ‘여성의 몸을 통제해온 종교’에서는 열등한 성으로 여성을 위치시키는 데 역할한 동아시아 문화권의 종교들,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월경에 대한 입장을 개설한다. 3장 ‘월경에 대한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는 지식사회학적 관점에서 월경을 조망하는데, 월경이 제도적ㆍ비제도적으로 교육되는 과정에서 월경에 대한 모종의 선입관과 혐오감이 오도된 정보와 지식을 생산함을 역설한다. 4장 ‘소비로서의 월경’에서는 월경을 문화경제학적으로 연구한다. 이 장에서 월경하는 주체가 어떻게 경제적 맥락에서 소비의 대상으로 길들여져 왔고, 소비의 대상으로 규정되는 데 월경에 대한 문화적 편견과 선입견이 크게 공로해왔음을 밝혀낸다. 5장 ‘월경은 월경인에게 어떤 의미로 자리하는가’에서는 월경하는 주체가 일상생활에서 월경이라는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풍성한 참고자료를 통해 정리했다.

월경의 오도된 인륜성에 대한 페미니즘적 반론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다채로운 양적연구 결과의 사례를 통해 저자의 주장을 증명한 데 있다. 리서치는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사례로 확장되는데, 다민족ㆍ다언어ㆍ다종교 사회인 말레이시아는 비교문화적 현장을 살필 수 있는 훌륭한 사회문화적 텍스트라는 점에 착안한 탓이다. 이러한 참고자료는 주장의 객관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문화연구서 독자들의 보다 친근한 독서에 도움을 주는 지점이다. 인터뷰이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월경을 오도하는 인륜성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심적 고난과 월경하는 인간으로서 현재를 살아내야 하는 여성의 고통이다. 그 내면화된 고통은 월경혈에 대한 생각과 월경에 대한 사례조사를 통해 수치화된다. 월경에 대한 현상 연구를 통해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오도된 인식의 해방이다.
이를 위해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인류사에서 여성의 몸이 취해온 ‘양가성’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인류사에서 몸으로 존재하는 인간은 규범이 되는 ‘남성의 몸’에서 탄생될 수 없기에, 남성에게 위협적인 ‘여성의 몸’은 남성의 가계를 잇고 새로운 노동력을 생산하는 불가피한 도구이므로 어떤 체제가 되었든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는 필수적으로 중요한 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양가성의 주요 내용이다. 월경, 그리고 여성의 몸이 갖는 양가성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남성의 이해관계를 위해 쉽게 동원되고, 조작되고, 통제되는 몸을 만들어 내는 문화적 전략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 월경에 대한 양가적 인식, 즉 여성의 생물학적이자 문화적인 상징인 월경을 양가적인 위치에 두게 되면 한쪽에서는 여성을 배제하는 근거로서, 다른 한쪽에서는 여성을 비난하는 근거로서 각자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양가성은 페미니즘적 인식론을 토대로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페미니스트들의 전략은 여성의 ‘인간화’를 통한 양가성의 배제를 택했다. 페미니스트들의 인식론에 더해 저자는 여성의 몸에 대한 궁극적 인식의 해방을 지향한다. 그 결말은 책을 통해 직접 경험하시라.

작가

박이은실
학력
연세대학교 여성학 박사
경력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연구회원, 운영위원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교과위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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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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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경에 대해 여러관점으로 심도있게 다룬책이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인식에만 집중하여 실재하는 월경의 경험들을 축약한 것은 아닌지...아쉽습니다.

    soc***
    2021.01.01
  • 성경에는 월경에 관한 규례들이 나와 있다. 월경 중의 여자는 부정하다는 것, 월경 중에 성교를 금지한다는 것 등등. 이 부분에 대해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해석을 한다. 여성을 보호해주기 위한 하나님의 깊은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사람은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는 엄연히 혐오, 배제, 차별의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그 희생양은 당연히 약자이고,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약자는 여성이다. ​약자인 여성은 심지어는 신체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하는 월경 기간 중에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더러운 탐욕에 짓밟힘을 당한다. 말하자면, 그러한 이유 때문에 월경에 대한 규례를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믿는다. 월경 기간에 부정하다고 선포함으로써, 남자의 ‘접근’을 막고, ‘노동’으로부터 일부 해방시켜주시는 것이겠다. 하나님의 성품을 진지하게 고려해봤을 때에 분명 그러할 것 같다. 대학부 약방에는 각종 상비약이 비치되어 있다. 약을 구하기 힘든 이곳 상하이에서 유학생들이 맘껏 가져가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약 상자에는 정혈대도 상시 구비되어 있다. 정혈대는 예전에 읽은 책에서 남자의 몸에서 나온 것은 ‘정[精;깨끗할]액’이라 칭하면서, 여자의 몸에서 나온 것은 상대적으로 불결하다는 의미의 차별적 표현에 대한 반발로 ‘정혈대’라고 부르자 했던 것을 보았다. 그게 맞다 생각이 들어, 그 뒤로 나도 정혈대라고 말하고 있다. 암튼, 정혈대를 구비하고,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든 ‘당당하게’ 사용하기를 바랐다. 그런데 나 자신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상호 간에 어색함이라는 것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게 과연 부끄러운 것인가? 말하자면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시원하게 내놓고 있다. 유구한 여성차별의 역사 속에서 여자, 여자의 몸, 여자 몸의 일이 어떤 식으로 차별받아 왔고, 단정 지어져 왔는지에 대해 밝혀낸다. 결국 차별적 문화에 길들여진 것일 뿐 차별에 대한 타당한 근거는 없다는 것이며, 서로 어색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런 문화를 만들어나가자는 것이겠다. 남성으로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간다고 했을 때에 이런 의지적인 노력, 다시 말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과연 이것이 당연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근원을 캐내, 그것이 만약 썩은 뿌리라면 캐내어 버리는 것. 그것에서부터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될 것이라 생각한다. 예수님은 'radical' 하셨고, 그 단어의 본래적 의미가 그러하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이와 맥을 같이하는 유의미한 일들을 함께 해나가면 좋겠다.

    mbi***
    2020.03.10
  • 좋은 책입니다. 읽으면서 냄저들이 해온 짓거리들에 화도 나기도 했지만, 나는 월경으로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Let it be!!

    qhf***
    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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