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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 말 있음 상세페이지

어린이/청소년 청소년 ,   에세이/시 에세이

나도 할 말 있음

전국 중고생들의 학급 문집 글모음 1
소장종이책 정가10,000
전자책 정가30%7,000
판매가7,000
나도 할 말 있음 표지 이미지

나도 할 말 있음작품 소개

<나도 할 말 있음> 802권의 학급 문집에서 찾은 전국 중고생 179명의 반짝반짝 글 141편

조용히 있으라고요? 우리도 할 말 은근 많거든요?
우리가 생각 없이 산다고요? 아닌데요, 우리도 생각 있거든요!

요즘 중고생들, 어른들이 보기에 자신의 ‘말’이 있기는 한지, ‘생각’이 있기는 한 건지 잘 모르겠다. 그저 자기들끼리 떠들며 노는 것만 좋아하는 것 같고, 버릇없고 무섭기까지 한 아이들이 점점 많아진다. 소통해 보려고 해도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그렇지 않다. 요즘 중고생들, 할 말 있고 생각 있다. 알고 보면 서툴지만 자신의 소리를 내고 싶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들어 주길 바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고생들이 자신의 말과 생각을 표현하고 나눌 지면과 장소는 턱없이 부족하며, 그나마 교실이라는 세계에서 부족하나마 그것들을 하게 된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자신의 생각을 세우고 다른 사람을 만나며 아직 꿈을 꾼다. 학급 문집을 만드는 일은 그것을 깊게 경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즉 학급 문집은 학급 공동체에 속한 학생들의 삶을 바로 세우고 내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학급 문집에는 학생들이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오롯하고 진실하게 담겨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하루아침에 뚝딱 해낼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한 권의 학급 문집이 만들어졌을 때 학생들과 교사의 마음에 자리할 것들을 생각해 보면, 학급 문집을 만드는 것은 그만큼의 수고를 감당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2013년 창비는 이러한 학급 문화를 북돋우고 알리기 위해 한겨레 신문사, 한국 작가 회의, 서울시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전북, 전남, 광주, 대구, 부산 교육청과 함께 ‘우리 반 학급 문집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그리고 참여를 희망한 전국의 여러 학급 가운데 천여 개 학급을 선정하여 학급 문집을 제작해 선물하였다. 이렇게 나온 802권의 학급 문집을 놓고 국어 교사 40여 명이 먼저 지역으로 나누어 글을 가려 뽑았다. 그리고 다시 아홉 명의 엮은이가 논의를 한 끝에 총 141편의 학생 글을 가려 모아 『나도 할 말 있음』『나도 생각 있음』의 두 권의 책으로 묶었다.
40여 명의 교사들과 엮은이들은 다음과 같은 잣대에 따라 학생들의 글을 골랐다. 글쓴이의 삶이 잘 드러나 있는가? 글이 재미있는가? 감동을 주는가? 자기가 선 자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얻은 새로운 생각이 담겨 있는가? 책이나 어른들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 하지는 않았는가?
이런 잣대는 어찌 보면 매우 엄격한 것일 수도 있고, 지나치게 어른의 눈으로 바라본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오늘 우리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 쉽지 않은 현실에서도 씩씩하게 울고 웃으면서 자기가 선 자리, 이웃, 사회, 자연을 돌아보며 생각하는 힘을 보여 주는 글을 고르려고 했다.

몽글몽글 10대 마음 아슬아슬 10대 모습, 이렇게 ‘리얼’해도 되나요?
대한민국에 이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 에세이 책은 많이 나와 있다. 그리고 그 책의 대부분은 어른들이 청소년의 눈을 빌려 쓴 것들이다. 하지만 『나도 할 말 있음』『나도 생각 있음』은 전국의 179명 중고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쓴 학생 글 모음집이다. 따라서 현재 대한민국 중고생들의 일상과 생각,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여기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
『나도 할 말 있음』『나도 생각 있음』에는 중고생들의 말과 생각이 1권 ‘일상, 가족, 친구’, 2권 ‘사물·자연, 성장, 사회·역사, 독서·기행’의 일곱 개의 주제로 담겨져 있다. 1권에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일상생활, 가족, 친구와 관련하여 기쁨, 슬픔, 즐거움, 화남 등의 다양한 감정이 담긴 이야기가 실렸다.

주룩주룩 비가 온다. 나는 또 비 오는데 찝찝하게 교복을 입는다. 인상을 찌푸리고 학교를 간다. 아, 학교가 눈앞이라. 오늘 7교시 하는 날인데…….
우산을 썼지만 바람 때문에 교복 바지가 비에 흠뻑 젖었다. 나는 생각했다. 학교를 째 볼까? …… 그리고 진짜 학교를 쨌다. - 「비 오는 날」중, 부산 성동중 천정재

이제는 한계라고 울부짖는 어깨 위에
가방을 고쳐 매며
나를 싸고도는 겨울밤
차가운 바람에
나의 바람이 스쳐 간다
“입시는 한 번으로 끝내야지” - 「바람과 나의 일상」중, 경기 파주 교하고 김나경

돈 많은 집에서 태어나고 싶어도
우리 집이 싫은 적은 없다.
잘 표현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서로 알고 있다.
우리는 가족이다. - 「가족」중, 울산 대송중 정순철

2권에는 일상에서 좀 더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사물·자연, 사회·역사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담은 이야기, 자신이 한 뼘 더 자라게 된 이야기, 독서·기행을 하며 다른 존재를 받아들임으로써 더 넓어지게 된 이야기가 실렸다.

문은 선택의 도구와도 같다. ‘열까 말까’로 시작되는 단순한 선택의 기로들은 ‘어떤 방에 들어갈까 말까’, ‘이 사람에게 마음을 열까 말까’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고민을 해결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다. 내 앞에 있는 문의 손잡이를 돌리는 것은 타인이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니까.
- 「문에 대한 고찰」중, 경기 고양 대화고 최희수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나는 내가 은행나무 같은 사람이면 좋겠다. 은행나무는 대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가로수로 널리 사랑받는다. 사람의 때가 타지 않은 깊은 산중의 나무 한 그루도 좋은 삶이겠지만, 나는 도시의 가로수가 되고 싶다. 도시 속을 걷는 이에게 시원한 그늘과 산뜻한 풍경을 선물하고 싶다. 도시가 내뱉은 한숨을 보듬어 생기로 돌려주고 싶다. 서로를 비교하며 경쟁하느라 발갛게 달아오른 볼의 열을 내려 주는 가로수이고 싶다. - 「물.들.다」중, 부산 학산여고 남수민

『노근리, 그 해 여름』이라는 책을 읽고서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해 봤고, 그와 관련된 책도 많이 찾아보았다. 새로 알게 된 정보들도 많았고 잘못 알고 있던 정보들도 바르게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노근리 사건을 알고 나서부터는 내가 모르는 왜곡된 역사와 숨겨진 역사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이 이런 슬픈 한국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그것에 대해 알아야 묻힌 역사도, 그 후 일어날 일도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역사- 『노근리, 그 해 여름을 읽고』중, 충북 청주 금천중 오은비

이 책에 실린 141편의 시·소설·수필·감상문 등을 읽으면서 수줍고 서툴지만,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환경에 좌절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순간순간의 소소한 기쁨과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썩 잘 버티며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 하나하나의 속마음을 읽어 나가면서 킥킥거리기도, 코가 찡해지기도, 어이없어하기도 할 때 그들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게 되지 않을까.

엮은이의 말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부탁합니다. 글은 말과 함께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합니다. 말하듯이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이러저러한 형식과 절차에 매여 있어서 글쓰기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고정 관념이 굳어져 버렸습니다. 여기 실린 우리 청소년들의 글을 읽으면 그런 고정 관념은 쓸데없고, 오히려 아주 작은 일이라도 거기서 받은 느낌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때 충분히 훌륭한 글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을 말로 글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 141편의 글을 읽으면서 그런 자신감을 가져 보면 좋겠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도 쓸 수 있겠다. 써 봐야겠다.’ 이런 마음이 든다면 겨울에서 봄으로, 다시 여름까지 이어가며 책을 엮고 만드느라 땀을 쏟은 엮은이들과 출판 노동자들의 수고가 한결 빛날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 모두가 자기 눈으로,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빕니다.



저자 프로필

신경림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35년 4월 6일
  • 학력 1960년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 경력 2004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2001년 화해와 전진포럼 상임 운영위원
    1998년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1998년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1996년 격월간 '세상의 꿈' 편집기획위원
    1995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1988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상임의장
    1988년 한문연구소 이사장
    1955년 창작과비평사 편집자문위원
  • 데뷔 1995년 문화예술 '낮달'
  • 수상 2009년 제19회 호암상 예술상
    2007년 제4회 시카다상
    2002년 제6회 만해상 시 부문
    2001년 문화의 날 은관문화훈장
    2001년 제2회 4.19 문화상
    2001년 제6회 현대불교 문학상
    1998년 제6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
    1998년 제6회 공초문학상
    1994년 제4회 단재문학상
    1990년 제2회 이산문학상 시부문

2021.08.1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편자 - 신경림 (엮음)
시인

편자 - 김병호 (엮음)
경기 광주고 교장

편자 - 박종호 (엮음)
서울 영등포여고 교사

편자 - 배창환 (엮음)
경북 포항장성고 교사

편자 - 서미선 (엮음)
서울사대부고 교사

편자 - 양은희 (엮음)
전북 군산 회현중 교사

편자 - 오세호 (엮음)
시경기 안산강서고 교사

편자 - 최재봉 (엮음)
한겨레 신문 기자

편자 - 한명숙 (엮음)
강원 춘천 남춘천중 교사

목차

엮은이의 말

일상... 우리의 삶은 주기 함수

가족... 잘 표현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친구... 그 녀석이 보고 싶어

글 선정에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
학생들의 글쓰기를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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