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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에 대한 좋은책은 많이 있습니다. 애매한 스탠스의 책이네요. 굳이 미술관을 가져왔어야했나? 하고싶은 말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애매합니다. 애매..
저는 그닥 좋게 못읽었습니다. ‘이렇게 사고하는 분도 계시구나’하고 읽을만 하네요.
새 아이패드를 샀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아이패드 미니 1세대가 더는 안될 만큼 노쇠해 먹통이 되었다. 기능성 좋고 안정적이기로 유명한 리디북스 앱 책장이 넘어가지 않을 정도였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페이퍼 이북 리더기를 가지고 있으나 그건 텍스트 리더 용이다. 이미지가 중요한 미술책은 꼭 아이패드로 봐야 한다. 새 태블릿을 구매하고 나서 제일 먼저 다운로드한 책은 김태권의 『불편한 미술관』이었다. 재독이다. 김태권은 신뢰할 만한 저자다. 미학과 출신의 만화가라는 그의 백그라운드도 그렇지만, 해박한 미술사 지식을 응용한 캐릭터 설정(『한나라 이야기』에서의 화상석 인물 표현에 나는 비명을 질렀다. 너무 좋아서), 만화뿐 아니라 회화와 소조를 넘나드는 3D 표현은 부지런한 그의 손놀림을 존경하게 한다. 한때 SNS 친구이기도 했었는데 미술사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과 철학까지 해박한 그의 입담은 듣고만 있어도 즐겁기 그지없었다. 인물은 흔적을 만든다. 그의 책은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불편한 미술관』은 무엇보다 읽기 쉽다. 어찌나 글을 잘 쓰는지 페이지가 휘리릭 넘어간다. 내게 좋은 저자는 나와 맞는 저자다. 내 취향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내 읽음의 흐름에 꼭 맞는 용어와 속도로 나에게 이야기하는 작가다. 거기에 약간의 비틀림이 있다면 더 좋다. 세계를 확장하는 책을 나는 기뻐한다. 그림을 업으로 사는 내게 새로운 이미지의 소개는 늘 고맙다. 무한 이미지의 바다에서 내 눈과 마음을 여는 가치 있는 이미지는 쉽게 오지 않는다. 의외로 『불편한 미술관』의 이미지는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나 역시 ‘남성, 백인, 비장애인’ 중심의 미술사에 젖어 배우고 가르쳐 왔으므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남성, 백인, 비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다룬다. 1부 <우리가 기억할 사실들>에서는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노동 혹은 결혼 이주민, 제노사이드의 피해자를 처음으로 우선하는 시도를 하고, 2부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에서는 표현의 자유의 한계와 문제를 다룬다. 어디까지 표현의 자유를 허용할 것이고, 이 표현의 자유로 상처받을 수 있는 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에 대해 질문한다. 모든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오직 인권 감수성을 통해 배려하고 또 배려할 뿐이다. 저자는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은 불편할 거라고. 최소한 조심스레 불편할 거라고. 그러나 ‘남성, 백인, 비장애인’이 아닌 나는 이 책이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다. 여성, 아시아인, 프로예민러인 내가 늘 고민하는 문제가 여기 있었다. 그 의미는 나는 비교적 권력을 가지지 못한 이라는 것이며 언제나 ‘남성, 백인’이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진실로 이는 부끄러운 일이다. 『불편한 미술관』은 사회에 요만큼의 기득권이라도 가진 이를 불편하게 하고 싶어 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기득권이므로 이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잊고 싶어 한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므로. 절대적이어야 할 인권은 언제나 상대적이었다. 역사를 통 들어 그렇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기에 『불편한 미술관』은 좋은 책이다. 삶은 공평하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더욱 가혹한데도 이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 왜일까, 우리는 부러 보지 않는다. 불편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니 우리는 책, 그림, 기사, 이야기... 무엇을 통해서도 가능한 불편해야 한다. 그 편이 모두에게 훨씬 좋다. 나에게는 더더욱 좋을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권력자이며 동시에 소수자일 테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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