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을 전면 띠지로 가리고 제목과 저자를 드러내지 않은 채로 판매하는 ‘개봉열독’ 시리즈(2017년 4월)와 한 작가의 소설·산문·편지를 동시 출간함으로써 다채로움을 조명해 보자는 콘셉트의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시리즈(2018년 6월)에 이은 마음산책+북스피어+은행나무의 합동 프로젝트 제3탄 ‘작가특보’ 시리즈.
“어떻게 하면 내가 쓴 글을 책으로 낼 수 있을까?”를 궁금해할 당신을 위해, 세간에 알려진 이른바 ‘등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 밖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곽재식이 특별보좌관(특보)이 되어 글쓰기의 밑천을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밝힌다. 이론 따위는 빼고, 심플하게!
직장에 다니면서 오랫동안 소설을 써왔지만 변변히 자신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저서 한 권이 없어 팬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만든 작품집을 낸 이후, 지금껏 각종 기발한 내용을 소재로 차용해 온 그가 어느 출판사에서도 책을 내주지 않는 지루한 시기를 지내며 쌓은 노하우는 작가 생활의 뒷받침이 되었다.
책에는 첫 소설이 팔려서 곧 유명해질 줄 알았건만 그 뒤로 어디에서도 청탁을 받지 못해 고전하는 동안 느꼈던 깨달음을 비롯하여 글 쓸 거리를 찾기 위한 자신만의 여행 방식, 깐깐하게 인세 계산하는 법, 누구라도 오늘 저녁에 필생의 대작을 쓸 수 있게 만드는 팁, 착실하게 회사에 다니면서 작가로서의 삶도 병행할 수 있는 비결 등을 담았다.
작가 소개
저 : 곽재식
공학 박사. 현재 화학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과 재학 시절 카이스트 문학상을 2회 수상했으며, 2006년 단편 [토끼의 아리아]가 MBC 베스트극장에 영상화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매월 한 편의 단편을 발표하고 있다.
『토끼의 아리아』, 『행성 대관람차』,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등 다섯 권의 소설집과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등 두 권의 장편소설, 작법서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한국의 전통 괴물을 다룬 인문서 『한국 괴물 백과』와 과학교양서 『로봇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을 냈다.
리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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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에 혹해서 읽게된 책. 얼마전에 방송에서 봤던 KIST 출신의 교수님이면서 SF작가, 특히 독특하게 오랫동안 연구해서 <한국 괴물 백과>를 쓴 작가라는 박재식 작가의 책이었다. 그렇게 유명한 분인지 몰랐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소소하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재미있고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게될진 몰랐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무엇이든 써내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는 작가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고,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주로 하는 루틴을 소개하기도 한다. 써보고싶은 장면이나 상황을 살짝 털어놓기도 하고, 글을 쓰고싶어하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도움이되는 이런저런 경험도 들어있다. 글쓰기 책도 하나 의뢰받고 썼는데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그러고보니 나도 그 책 광고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좋아해주는 독자를 위해 힘내서 계속 새로운 글을 써가는 평범한 글쟁이의 모습. 교수 일이 부캐인건가 싶을 정도로 진지해서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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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차장은, 내가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이나 경험을 솔직히 공유한다는 기분으로 풀어 보면 어떻겠느냐, 작가가 신나서 쓰면 글에도 생동감이 넘치고 보는 사람도 즐거울 테니 그렇게만 작업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는 말미에 “어떤 느낌을 담으면 좋겠다던가 싶은 게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잠시 후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천재 같다는 느낌이 가끔 좀 들면 좋겠어요.”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다. 이 책에 실려 있는 한심하거나 잔잔한 이야기는 내 본심이고, “뭐? 뭐라고?” 싶은 대목은 약간 천재 같은 느낌이 들라고 일부러 화려하게 치장해서 썼다고 보면 된다.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라는 제목도 내가 제안한 두세 개의 제목을 연결해서 출판사가 붙였고 표지를 빨간색으로 꾸민 것도 출판사 쪽의 결정이었다. 다행히 이 책은 잘 팔려서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의 꼭대기에 올랐다.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작가특보 | 곽재식 저
#삶에지칠때작가가버티는법 #작가특보 #곽재식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09.01
재밌고 가볍게 볼만 합니다
wjd***
2022.04.27
이 책이 왜 평점이 낮았나 모르겠다. 담담하면서 할 말 다 하는데 재미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닌데 다른 책도 읽고싶다. 난 팬이 될 듯
chu***
2022.04.26
작가로 오래 버틸 용기를 줍니다 ^^
cko***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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