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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대화 상세페이지

종교 불교

열흘간의 대화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20%12,000
판매가12,000
열흘간의 대화 표지 이미지

열흘간의 대화작품 소개

<열흘간의 대화> 시인, 스님을 만나다. 《열흘간의 대화》는 선방의 스님과 속가의 시인이 열흘 동안 만나 세상살이의 이런저런 일곱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책이다. 여행, 사랑, 환경, 욕망, 통일, 전쟁, 문학 등 거대한 담론을 소소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간다.
조오현 스님은 불교적 관점에서, 신경림 시인은 시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누므로 얼핏 서로 다른 듯하지만 결국 생각은 하나로 모아진다. 신경림 시인은 조오현 스님과 만남을 시작하면서 두 가지 약속을 했다고 고백한다.
“불교든 문학이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얘기를 하자, 이것이 첫 번째 약속이었다. 애초에 이 책은 불교입문서적인 성격도 띠어야 한다는 것이 스님이나 나의 생각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불교신도가 엄청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불교에 대한 지식은 제대로 보급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불교의 양적 확대가 질적 심화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추상화된 측면이 있는데, 쉽고 재미있는 불교 얘기로 불교의 질적 심화에 일조를 하자는 것이 이 만남의 목적이기도 했던 터이다. 또 하나는 남의 눈을 의식하는 발언은 피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활자화되는 것인 만큼 누군가가 읽어줄 것이다. 하지만 읽어줄 그 독자를 의식해서 마음에 없는 소리, 쓸데없는 제자랑 따위는 하지 말자는 것이 두 번째 약속이었다.”
이 두 가지 약속은 정확하게 지켜졌다. 신경림 시인의 ‘서문에 대신하여’는 책의 성격을 정확하게 규정한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되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내공을 갖춘 사람일수록 쉬운 말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할 줄 안다. 현학적인 이야기를 피하고 누가 읽어도 쉽게 깨달을 수 있도록 대단히 평이하게 씌어 있다는 점이 《열흘간의 대화》의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담담하게 오가는 얼핏 평이한 대화 속에서는 한없이 깊은 불교의 세계에서 사랑, 환경, 통일, 전쟁 등, 철학과 사유가 진하게 녹아들어 있다.
‘현대시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오현스님의 시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신경림 시인의 대표 시가 본문 사이사이에 적절하게 녹아들어 있다는 점도 《열흘간의 대화》의 장점이다. 여행길에 눈에 띄는 휴게소가 반갑듯이, 일곱 가지 주제에 어울리는 두 ‘시인’의 격조 높은 시들이 독서 여행 도중 잔잔하게 마음을 적신다.
책을 펼쳐들면, 백담사 계곡의 물소리, 하얀 벽지가 발라진 소박한 절방에 고즈넉이 앉아 은은한 한 잔의 차와 함께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귓전에 들려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도회에서 불교 수행하기의 소박한 첫 걸음은 이런 독서가 아닐까 싶다.


출판사 서평

시인 : 그래도 절방은 아직은 소박합니다. 천장만 덩그러니 높고 사방으로 하얀 벽지를 발라 놓은 절방에 앉아 있다 보면 그동안 속가에서 가득 채운 것을 다 비워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자연 욕심도 없어지고 도사가 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스님 : 불교에서 무소유를 말하는 것은 소유 자체를 부정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소유에서 오는 집착을 끊으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하면, 인간은 항상 모든 것이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며 사는 데서 온갖 탐욕적 집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우리는 누구나 영원히 늙지 않을 것으로, 병들지 않을 것으로, 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삽니다. 그렇지만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영원히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존재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안다면 그렇게 살이 떨릴 만큼 무서운 집착으로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불교에서 무소유를 말하는 것은 지나친 집착에서 오는 소유를 줄여야 편안해진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 프로필

신경림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35년 4월 6일
  • 학력 1960년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 경력 2004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2001년 화해와 전진포럼 상임 운영위원
    1998년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1998년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1996년 격월간 '세상의 꿈' 편집기획위원
    1995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1988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상임의장
    1988년 한문연구소 이사장
    1955년 창작과비평사 편집자문위원
  • 데뷔 1995년 문화예술 '낮달'
  • 수상 2009년 제19회 호암상 예술상
    2007년 제4회 시카다상
    2002년 제6회 만해상 시 부문
    2001년 문화의 날 은관문화훈장
    2001년 제2회 4.19 문화상
    2001년 제6회 현대불교 문학상
    1998년 제6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
    1998년 제6회 공초문학상
    1994년 제4회 단재문학상
    1990년 제2회 이산문학상 시부문

2021.08.1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조오현

스님이자 시인, 필명은 조오현, 법명은 무산, 법호는 만악, 자호는 설악이다. 경남 밀양에서 출생하여 1958년 속초 땅에서 낙지, 성준 선사를 만나 삭발 염의하였고, 1977년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 주지가 되었다. 1966년 문단에 나와 현대시조문학상, 가람문학상, 남명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1987 불교신문 주필을 역임했고, 현재는 신흥사 회주로 백담사에 머물며 지내고 있다.


저 : 신경림 (申庚林)

1935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공부했다.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등이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농무』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길』 『쓰러진 자의 꿈』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뿔』 『낙타』 『사진관집 이층』 등과 동시집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산문집 『민요기행』 『시인을 찾아서 1·2』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시카다상, 만해대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동국대 석좌교수로 있다.

목차

서문에 대신하여

여행, 길에서 돌아본 인생의 뒷모습
사랑, 그 행복과 고통의 이중주
환경, 보존이냐 개발이냐
욕망, 만질수록 커지는 괴물
통일, 정말 우리의 소원인가
전쟁, 어떤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문학, 목매달아도 좋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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