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네가 빌었던 소원이 나였으면 상세페이지

네가 빌었던 소원이 나였으면

걷는사람 시인선 43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30%↓
7,000원
판매가
7,000원
출간 정보
  • 2021.09.02 전자책 출간
  • 2021.08.2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3.9만 자
  • 5.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262629
ECN
-
네가 빌었던 소원이 나였으면

작품 정보

시를 노래로, 노래를 시로 불렀던 래퍼 피티컬의 유고시집
“우리가 믿는 것만이 우리를 배신할 수 있다”는 뜨거운 전언

시를 노래하는 밴드 ‘트루베르’의 래퍼 피티컬(PTycal)로 활동한 고태관의 유고 시집 『네가 빌었던 소원이 나였으면』이 걷는사람 시인선 43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네가 빌었던 소원이 나였으면』은 2020년 5월 세상을 떠난 고태관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이다. 래퍼로 활동한 고태관에게 시는 노래이자 삶이었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시를 써 왔고, 꼬박 스무 해 동안 시로 인한 열병을 앓았다. 해마다 신춘문예의 꿈을 갈망했지만 불시에 찾아온 병으로 살아 생전에는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해야 했다.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그가 얼마나 절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애끓이며 ‘사랑하는’ 사람이었는지를 보여 주는 시편으로 가득하다. 그에게 시는 피맺힌 절규이자 “암실” 같은 세상에서 발굴해낸 “꼬리별”(혜성)이다.
시집을 넘기다 보면 “나는 기다리는 사람. 뭘 기다리는지 잊었습니다. 뭘 기다리는지 모르면서 기다립니다. 뭐든 오겠지, 뭐든 와서 기다림이 끝나겠지, 어제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일어나서 기다리고 있지만 말고 찾아가 보자는 각오를 했습니다. 이내 내가 기다리고 있던 게 왔다가 내가 없는 걸 보고 실망해 떠나면 어쩌나 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게 왔다 갔는지 안 왔는지 나는 알 수 없고 알든 모르든 변함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아무래도 어긋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여기서 기다리니까 여기 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신은 나를 미워한다」)라는 구절에서는 시적 화자의 기다림에 동화되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기다리는 거 잘해요/기다리는 걸 좋아해/(…)/잊지 않으면 기다릴 수 있지/기다리는 걸 잊을 수는 없으니까”(「시네마 베이커리」)라는 문장에서는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심정으로 두 손을 모아 쥐게 된다. 이처럼 끝없는 그의 기다림은 「꿈 바깥이면서 겨우 이불 속」, 「거울의 숲」, 「곁」, 「나무가 되었습니다」 같은 시에서 나무나 돌멩이(돌)에 비유되어 그려지기도 한다. 피터팬처럼 철들지 않는 사람, 계산할 줄 모르는 사람, 한번 기다리기로 했다면 영원히 기다리는 사람 고태관이 시 편편마다 담겨 있고, 그리하여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우리 모두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빛을 기다리고 희망을 기다리고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 아니 어쩌면 그 모든 걸 제쳐 두고 단 ‘한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꿈에서 배가 아팠는데 내가 아픈 건지 꿈속의 내가 아픈 건지 모르겠더라구 깨어나면 식은땀에 젖어 있었어”(「반투명한 투병」)라고 고백하면서도 고태관은 “무엇이든 감수하려고 했고 누군가에게 심려를 끼치거나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윤석정 시인 발문 중)쓰는 사람이었다. 그의 몸은 지난해 봄 강원도 원주의 옛집 나무 아래 묻혔지만, 그가 부른 노래와 시는 이제 비로소 세상에 태어났다.

작가

고태관
출생
1981년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네가 빌었던 소원이 나였으면 (고태관)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걷는사람 시인선더보기

  •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 (송진권)
  •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김은지)
  •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 내일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해요 (길상호)
  •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 (정덕재)
  • 시는 휴일도 없이 (이용임)
  • 일몰에 기대다 (배교윤)
  • 페이크 (이진희)
  • 악마는 어디서 게으름을 피우는가 (김개미)
  •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안상학)
  • 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 (희음)
  • 물 밖에서 물을 가지고 놀았다 (김호균)
  • 나 혼자 남아 먼 사랑을 하였네 (김점용 (김동우))
  • 기린처럼 걷는 저녁 (김영미)
  • 봄날이 어랑어랑 오기는 하나요 (홍경희)
  • 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 (이기영)
  • 누가 우리의 안부를 묻지 않아도 (윤석정)
  • 그 눈들을 밤의 창이라 부른다 (손진은)
  • 아는 낱말의 수만큼 밤이 되겠지 (임수현)
  • 죄 없이 다음 없이 (임곤택)
  • 파도의 일과 (정수자)

시 베스트더보기

  • 장르가 다른 핑크 (이예진)
  •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 엄마는 이런 나라야 (이우슴, Dreamina ai)
  • 나 외계인이 될지도 몰라 (신이인)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 새 우정을 찾으러 가볼게 (박규현)
  •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김경미)
  • 여름 키코 (주하림)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 (오병량)
  • 랭보 일류미네이션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김종호)
  • 정신머리 (박참새)
  • 월드 (김종연)
  • 소공포 (배시은)
  • 여름 상설 공연 (박은지)
  •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 (황학주)
  • 온 (안미옥)
  •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 그 여름의 끝 (이성복)
  • 시와 물질 (나희덕)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