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 조사관이 네팔 소년한테 들려준 유엔 이야기』는 세계 곳곳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인권, 노동, 교육, 건강, 환경, 복지 문제를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나비 지뢰 때문에 두 팔이 잘리거나 목숨을 잃는 아프가니스탄 아이들, 열네 살 나이에 무리한 노동에 시달리다가 장애인이 된 네팔 소녀 푸자, '어린이 양탄자 노동자 협회'를 만들어 노동 운동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파키스탄 소년 이크발 이야기, 그 흔한 비타민 알약이 없어서 3분에 하나 꼴로 시력을 잃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유엔이 하는 일과 인권의 의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유엔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조직으로 192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엔이 하는 일을 한마디로 하면 '세계 평화'를 지키는 것이지요. 유엔에는 전쟁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일을 하지만, 그 힘이 아주 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전쟁을 막고 싶어도 못 그럴 때가 있고, 굶주리는 아이들을 다 배불리 먹이고 싶어도 어느 한쪽에서는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배고픔에 쓰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엔은 포기하지 않고 세계 사람들과 힘을 모아 전쟁, 가난, 질병과 같은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