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인간의 내면을 성장시키고 우주의 원리를 관조하는 수준 높은 철학과 종교의 발생지이다. 인도에서 비롯한 철학과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오랜 전통과 깊은 역사를 배우고, 그 다양한 사상을 경험하며 수행에까지 이르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 속에 처음 만나야하는 것이 바로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인도의 경전들이다. 인도의 종교와 철학의 핵심 맥락은 이 경전 안에 존재한다. 이 경전에 수록된 말씀은 오래된 진리이며 영원한 수행의 길잡이이기에 이를 반복하여 읽고 이해하고 스스로 수행하며 명상한다면, 그 진리의 깊은 도를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게 된다.
『불멸의 경전을 찾아서』는 불교와 인도 철학의 핵심 경전 여덟 권에 대한 안내서로 인도 경전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탐험하기에 앞서 인도 사상의 큰 줄기와 세세한 분야에 대한 사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말하자면, 인도 철학 탐험을 위한 지도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아침 명상을 위한 불교의 가르침과 인도 철학, 그리고 불멸의 경전’으로 불교의 기본 사상과 인도 철학의 근간인 여섯 수행 체계, 즉 다르사한(Darsahan) 체계에 대한 안내를 비롯한 전반적인 조망과 여덟 권의 ‘불멸의 경전’ 즉, 반야심경, 금강경, 베다경전, 바가바드 기타, 우파니샤드, 요가 수트라, 비그야나 바이라바 탄트라, 카비르 시집의 주요 맥락을 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의 경전전인 베다와 우파니샤드, 바가바드 기타는 불교 전인 적어도 3000년 전의 경전이다. 바가바드 기타는 인간의 모든 상황에 자신을 대입하여 그 상황에 맞추어 이해할 수 있는 경전이다. 요가와 명상의 교과서이며 핵심인 요가 수트라는 전 세계에서 한권으로 된 책 중에 모든 수행과 모든 의식의 상태를 설명한 책이다. 비그야나 바이라바 탄트라는 모든 의식의 수준과 상황에서 명상의 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는 경전이다. 그리고 인도의 사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꽃피워 세계적인 사상이 된 불교의 경전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핵심 된 경전인 반야심경과 금강경 또한 아름답다. 인도에서 종파와 계급을 떠나 대중에게 접근하였으며 인도의 시성인 타고르가 가장 존경하였던 아름답고 초월적인 시인 카비르도 다루고 있다.
2부는 ‘아침 명상을 위한 산스크리트 용어 사전’으로 이 여덟 권에 나오는 주요 키워드 600여 개에 대한 말풀이와 해석을 담았다. 인도 경전의 핵심 산스크리트는 용어는 인도의 사상과 다양한 종교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용어를 이해하면, 인도의 오래된 정신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것이다. 더불어 향후 600여 주요 용어 이외의 단어의 풀이를 위해 ‘산스크리트 대사전’을 발간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린다.
세계의 사상과 수행과 명상에 대해 가장 체계적이고 그것에 대한 정확한 방법론이 있는 것은 요가와 불교의 전통이다. 그러기에 이 두 전통으로부터 세계의 명상의 전통은 분명하게 내려온 것이다. 대부분 현대적으로 응용된 방법들은 이 인도의 경전에 감추어진 명상 전통에서 내려온 방법을 응용한 것이다. 이 점에서 이 경전들을 이해하고 바로 본다면 세계적인 정신문화의 핵심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토록 사려 깊은 안내서인 『불멸의 경전을 찾아서』에서 권하는 경전 중 가장 마음이 가는 한 권의 경전을 일단 읽어보고 그 깊이의 매혹에 빠진다면, 나머지 경전을 탐독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