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을 반영하면서도 더 광범위한 독자를
토론의 장으로 초대하는 우리 시대의 권위 있는 기독교 윤리 지침서!
신선한 인식, 새로운 짜임새, 세심하고도 명쾌한 방법론, 구체적 도덕 판단을 두루 갖춘
복음주의 기독교 윤리의 면모를 보여 주는 책!
2003년, 초판이 나온 이래 《하나님 나라 윤리》는 뜨거운 독자들의 반응을 얻었으며, 한국어와 중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두 저자는 초판이 나온 후 10여 년이 지나면서, 윤리학 분야의 발전과 세계의 급속한 변화, 더불어 기독교 윤리의 변할 수 없는 요소와 시대적 정황을 고려하며 개정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여기에는 2005년 이후 미국이 테러 용의자들을 고문한 사건, 2008년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인종갈등 이슈가 ‘동성애’ 혹은 ‘성소수자’ 이슈로의 방향 전환, 그리고 2007년과 2008년의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인한 자본주의 구조가 안고 있는 문제의 폭로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세상과 교회 안에서의 변화를 기대했던 그들의 기대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것을 반성하고, 개정판에는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에 뚫고 들어올 때면 늘 죄에 맞선 값비싼 투쟁이 뒤따른다는 점을 더 분명히 하고, 하나님 나라가 거두는 승리는 모든 것을 완전히 뒤엎는 광범위한 변화보다 소소하고 ‘겨자씨’만 한 변화일 때가 많다는 인식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한다. 개정판을 출간하기 위한 계획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글렌 스타센이 암으로 병석에 눕게 되고, 2014년 4월 26일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 책은 홀로 남은 데이비드 거쉬가 두 사람의 제자들로 구성된 10여 명의 제자들과 함께 마무리한 결과물이다.
초판에 비해 크게 수정, 보완된 내용들
데이비드 거쉬를 비롯한 개정판 팀들은 (1) 자료와 사례, 학자들의 연구 결과 등에서 최신 자료의 수집, 그리고 관련 주제에 관한 토론 내용의 보강, (2) 가급적 성 포용/평등 언어의 사용, (3) 주제를 다룸에 있어 미국보다는 전 세계와 전 세계 기독교에 더 초점을 맞춤, (4) 간결하고 통일된 문장으로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 (5)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론을 열두 가지 ‘핵심 방법 요소(key method elements, KMEs)’로 요약, (6) 각 장 끝에 토론거리 제시, (7) 기독교 윤리학과 관련한 핵심 용어 설명 등을 통해 초판보다 강력하고, 유용하며, 이 시대 상황을 잘 반영한 윤리학 지침서를 탄생시켰다. 그러면서도 초판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던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성, 그가 선포하고 시작하신 하나님의 통치, 산상설교에 들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 있는 가르침에 초점을 맞춘 기독교 윤리는 변함이 없다.
기독교 윤리학의 방법론과 우리 시대의 주요 윤리 이슈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방법론을 다루고 2부에서는 ‘주요 윤리 이슈’를 다룬다. 1부에서는 기독교 윤리를 다룰 때 뒷받침할 수 있는 성경 본문과 방법론의 틀을 세우고 확증한다. 1장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한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그것이 기독교 윤리에 무엇을 암시하는지 검토한다. 그 후 산상설교의 ‘지복(Beatitudes)’을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성품, 성경의 권위, 도덕 규범의 본질, 산상설교의 특징으로서 ‘변화를 주도하는 행동’, 기본 윤리 규범인 사랑과 의와 신실한 삶을 하나씩 다뤄 나간다. 2부에서는 예수가 산상설교에서 다루었고, 오늘날 절실히 상기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도덕 현안들을 다룬다. 즉 폭력과 보복, 젠더와 관련된 문제들, 결혼과 이혼, 성, 진실만 말하는 것(정직), 돈과 소유의 문제(경제생활 전반), 인종차별, 생명 윤리 등의 문제를 다룬다. 여기에는 흥미롭게도 이런 주제들과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기도’에 한 장을 온전히 할당하고 있다. 저자는 기도가 산상설교의 본질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기독교 윤리에 대한 통합적, 학제적 접근 방식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성서학, 윤리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공공신학을 다양한 현대 사례 연구와 결합하여 윤리에 대한 통합적ㆍ학제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윤리 교과서이기 때문에 저자들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윤리 이론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것은 이 책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단순한 윤리, 심지어 기독교 윤리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예수를 따르는 데 뿌리를 둔 구체적인 윤리적 관점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그 목적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하나님 나라 윤리’는 그 핵심이 역사 속 예수를 중심으로 삼고, 그가 하나님의 통치에 관해 선포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며, 그의 윤리적 가르침을 중심에 배치고 개별 사안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 그중에서도 특히 산상수훈에 탄탄히 뿌리박고 있는 이 책은 많은 신학생과 목회자 그리고 일반 독자들에게 기독교의 윤리 사상을 폭넓게 소개하고 그들에게 도전을 던지는 틀을 제시한다.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