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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창비시선 496
소장종이책 정가11,000
전자책 정가20%8,800
판매가8,800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표지 이미지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작품 소개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i>“너의 신비, 그것은 세계의 신비”</i>
고요함의 가치를 아는 자에게만 찾아오는 아름다운 속삭임
나는 네가 되고 너는 세계가 되는 곳에서 마음의 비밀을 기록하는 시

“돌발적이고, 바뀌고 달라지며, 충돌하고 흩어지는 일상, 그것이 곧 우리 존재의 본모습이라는 것을 뚜렷하게 말한다”는 심사평을 받으며 202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강우근 시인의 첫 시집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이 2024년 ‘창비시선’의 첫 책으로 출간되었다.등단 이듬해 대산창작기금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평단의 주목을 받은 시인은 첫 시집에서 다변하는 세계의 풍경을 과장이나 비약 없이 냉철하게 응시하며 존재의 비밀과 사물의 본질을 탐색하는 다채로운 사유를 맘껏 펼쳐 보인다. 섬세한 감각으로 “최선을 다해 대상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이해하려는” 시인의 “순하고 선한 마음”이 깃든 시들은 분리와 갈등이 가득한 세계를 “맑음과 환함”(김언, 추천사)이 충만한 곳으로 바꿔낸다.
일상의 풍경을 정밀하게 포착하고, 유려하고 감각적인 진술로 문장을 끌고 나가는 힘이 단연 돋보이는 강우근의 시는 말의 조건과 제약에 갇히지 않는 구체적인 ‘사물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그의 시는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두 영혼이 깃든 사물로 화(化)”하게 하며 “사물에 깃든 영혼을 세심하게 발견하고 형상화한다”(추천사). 시인은 “우리를 지그시 쳐다”(「그 돌을 함부로 주워 오지 말아줘」)보며 말을 걸어오고 “대화를 요구하는 사물”(「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의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세계 속에서 생겨나는 마음의 체험”(김미정, 해설)을 정성스럽게 그려낸다. 그렇게 써 내려간 강우근의 시는 알 수 없었던 세계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밝혀내고, 자연스레 인간과 자연과 사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에 대한 지향에 가서 닿는다.


출판사 서평

“네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너를 그것과 바꿔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작고 여린 존재들에게 건네는 촘촘하고 따뜻한 눈길

이 시집에는 ‘바보 같은 마음’, ‘일렁일 때까지 일렁이고 싶은 마음’, ‘단순하지 않은 마음’처럼 제목에서부터 ‘마음’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시가 많다. 복잡한 감정들은 제쳐두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일상의 순간마다 밀려드는 다양한 마음들은 우리를 계속해서 멈춰 세운다. 이를테면 시집 곳곳에서 너울지는 “영문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흔들리는 마음”(「태풍 같은 사람이 온다면」), “슬픈 감정을 슬픈 노래로 무마하려는 마음”(「말차의 숲」), “알 수 없는 마음”이나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거미줄 같은 마음”(「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지 괜찮지만, 그 마음만은 가지지 말아줘」) 같은 것들이다. 시인은 이러한 마음들을 단지 일상의 풍경으로 재현하고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마음들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따라가면서 “서정의 진원지”(해설)를 다시 묻는다.
“보이지 않는 거리의 조약돌처럼 우리를 넘어트릴 수 있”(「단순하지 않은 마음」)는 위험이 도처에 가득한 세계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기란 쉽지 않다. 언제 어디서 슬픔과 고통이 터져 나올지 모르는 불안은 낯설지 않고, 함께 걸어가야 할 미래는 아득하고 막막한 쪽에 서 있는 듯하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을 쌓아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지난 몇년은 ‘너’와 ‘나’로 나뉘지 않은 ‘마음의 근원’을 묻는 이와 같은 작업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시인은 “멀리 있는 빛이/가까워지고 있다는 믿음”(「단 하나뿐인 손」)과 “내가 지나온 모든 것이 아직 살아 있다는 믿음”(「단순하지 않은 마음」)을 잃지 않는다. 혼란하고 어두운 지금을 명확히 인지하면서도 공허와 불안을 견뎌내며 담담하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한다. “하늘은 미래의 새들로 가득하고//날이 좋은 공원의 벤치에는/언제나 가능성이 있다”(「희망」)고 단단히 붙잡으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미래’와 ‘가능성’이라는 말로 새롭게 쓴다.

시인은 ‘시’가 “우리가 누군지 투명하게 깨닫게” 하는 “조용한 꿈”을 “받아 적는 동안 일어난 일”(시인의 말)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또다른 행성에서/나의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보내는 신호”(「또다른 행성에서 나의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살고 있다」)를 진실한 마음으로 마주하고 이에 응답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시인은 한걸음 더 나아가 때로는 “가려던 곳보다 더 먼 거리를 산책”(「우리의 바보 같은 마음들」)하며 어떻게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곳 너머의 아득하고 “불가능한 꿈을 이어가려고”(「설이가 먹은 것들」) 애쓴다. 그렇게 가까이 다가가 사랑하는 것들의 곁을 묵묵히 지켜내는 시, 그리고 작은 존재들이 반짝이는 순간을 멈추지 않고 써나가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이 시인이 앞으로 펼쳐갈 또다른 서정의 새로운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



저자 소개

202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제1부
하루 종일 궁금한 양초
어두워지는 푸른 불
파피루아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
민무늬 탁자
물고기 숲
물고기 비가 내리는 마을
유성
소원
나무들의 마을
검은 고양이
우리의 바보 같은 마음들

제2부
단 하나의 영상에서 돌고 도는 기념일
모두 다른 눈송이에 갇혀서
일렁일 때까지 일렁이고 싶은 마음
다람쥐가 있던 숲
엄마의 정원
태풍 같은 사람이 온다면
우산을 어느 손으로 쥐어야 하나
우산들
언제나 붉은 금붕어가 있다
어느 날 17층에 있다는 것
목욕탕
신호
단순하지 않은 마음
점선으로 만들어지는 원

제3부
함박눈
환한 집
어디선가 하얀 집이 지어지고 있다
말차의 숲
주전자가 할 수 있는 일
무용하고도 기나긴 용
그림을 못 그리는 화가 지망생의 편지
설이가 먹은 것들
우리가 모르는 수십억개의 계단들
모든 표정이 죽어간다는 것
투명한 병
저녁을 천천히 먹어야 한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지 괜찮지만, 그 마음만은 가지지 말아줘
빛은 나를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기차
희망
고요한 연은 하늘을 몇번이나 뒤집고

제4부
우리는 1층에서 자유로워
투명한 원
그 돌을 함부로 주워 오지 말아줘
공룡 같은 슬픔
세상의 모든 과학자
끝나가는 원
유령들의 드럼
비행하는 구름들
비밀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것
너의 신비, 그것은 세계의 신비
또다른 행성에서 나의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살고 있다
단 하나뿐인 손

해설|김미정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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