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대 중국 영화사와 영화비평에 관한 저서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중국 영화와 문화를 이해하는 도서로 평가받아 소개된 바 있고, 중국 내에서는 젊은 문학, 문화, 영화계 종사자들의 필독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1978년 즉 문화대혁명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딛고, 중국이 개혁 개방으로 모든 정책을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게 된 때부터 1998년 글로벌리즘에 처하게 된 때를 그 연구 대상 시기로 잡고 있다. 중국 영화계에 있어 이 시기는 4세대라 일컬어지는 이들과 뒤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5세대, 그리고 6세대가 등장하여 활동한 시기이기도 하다. 문화대혁명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적 격변 혹은 폭력의 경험 이후 관변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영화가 어떻게 자신들이 경험한 역사를 표현하고 때로는 비판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5세대 감독 장이머우, 천카이거 등의 선배라 할 수 있는 4세대 감독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기부터 최근인 1998년까지의 중국 영화를 소개 분석하고 있다. 이 20년의 영화사는 중국 사회의 격변하던 역사의 결과물이다. 책에 담긴 비평들을 통해 저자는 신시기 20년간의 중국 영화의 변천을 묘사하고 분석하고자 했다. 아울러 이들 글 속에는 1989년에서 1999년 사이에, 저자가 영화를 통해 중국 사회의 사상의 흔적을 만나고 파악하고 그리고 사고하고자한 노력이 담겨 있다.
1959년 베이징 출생으로 1982년 베이징대학 중문과 문학 전공을 졸업하고 같은 해 베이징 電影학원(영화학원) 영화문학과에 임용되었다. 1993년 베이징대학 비교문학과 비교문화 연구소로 옮겼으며 1995년 비교문학과 비교문화연구소가 세운 문화연구실의 부교수로 임명되었다. 베이징영화대학 영화문학과에서 11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아시아와 유럽, 남북아메리카 등 10여 개 국가에서 강의를 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동아시아 어문학과의 겸임교수, 베이징 사범대학 예술과의 부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베이징대학 비교문학과 비교문화 연구소 교수로 있으며, 베이징대학 영화문화연구센터의 주임교수도 맡고 있다.영화와 대중매체, 젠더 연구에 힘을 쏟고 있으며, 중국 그린피스의 이사로서 중국의 '신농촌' 만들기 운동에도 오랫동안 참가해 오고 있다. 영화사론, 여성문학 및 대중문화 영역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그녀가 말하는 마르크스주의의 문화자원을 빌어서 행하는 사회비판은 초국적 자본과 소비주의에 대한 경고 및 근대성이라는 담론에 대한 반성을 포함한다. 제3세계 근대화 과정에 대한 반성과 비판적인 사고 및 중국 사회 현실과 복잡한 권력 구조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그것이다.다이진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근대성을 반성하고 중국이 근대성이라는 담론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을 검토하자는 것이며, 중국의 근대화 과정을 검사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단순하게 근대화를 거부하고서 역사적인 '후퇴'를 요구하려는 것이 아니다.끊임없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실천하고 있는데, 저서로는 『역사의 지표로 떠오르다-현대중국여성문학연구(浮出歷史地表-現代中國婦女文學硏究)』, 『숨겨진 서사-90년대 중국문화연구(隱形書寫-90年代中國文化硏究)』, 『거울 속에서-다이진화 방담록(猶在鏡中-戴錦華放談錄)』, 『과도기의 배 : 신시기 중국의 여성적 글쓰기와 여성문화(過渡之舟:新時期中國女性寫作與女性文化)』, 『영화비평(電影批評)』, 『영화와 욕망 : 다이진화의 연구에서 페미니스트 맑시즘과 문화정치학(Cinema and Desire:A Feminist Marxism and Cultural Politics in the Work of DaijinHua)』 『거울 속에 있는 듯』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