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 변화로 본 달 달을 매일 관찰해 보면 점점 모양이 변하고 달이 뜨고 지는 시간이 달라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구에서 보이는 달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달의 위상’이라고 합니다. 달은 삭,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 그리고 또다시 삭의 순서를 한 주기로 하여 변합니다. 이 책은 달의 위상 순서에 따라 책을 구성하고 지구와 달, 태양이 각각 어떤 관계에 놓이는지를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여러 가지 달의 모습을 차근차근 관찰하다 보면 달의 위상이 매번 변하는 이유와 원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달의 모습은 날마다 변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달이 뜨는 시각도 날마다 늦어지지요. 매달 똑같이 뜨는 것 같은 보름달이 뜨는 장소와 높이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 책에서는 달과 관련한 이런 세심한 변화까지도 짚어냅니다. 그리고 달의 위상 변화 이야기를 우리가 예부터 사용해 온 달력과 관련해 풀어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과 함께 두 가지 다른 달력의 존재―음력과 양력―와 작동 방식을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큰 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 달맞이 풍습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지구와의 관계 속에서 본 달 첫 번째 장이 달의 겉보기 모습을 다루고 있다면, 두 번째 장은 달과 다른 천체, 달에 가장 가까운 지구와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는 달 무늬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 조상들이 떡방아를 찧는 토끼 등의 이미지를 발견하였던 달의 무늬를 관찰하면서 우리는 달이 항상 앞면만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과학 기술의 발달로 알게 된 뒷면의 존재도 알게 되지요. 이 책에서는 망원경으로 본 달 표면의 지도를 커다란 이미지로 소개합니다. 또한 달을 조사하는 탐사기가 관찰하여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만든 달의 뒷면 지도도 함께 실었지요. 이렇게 달 표면의 여러 가지 지형을 확인해 보고 이런 지형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각 지형에 이름 붙이는 방법까지 소개되어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달을 관측해 볼 수 있게 합니다. 달은 항상 지구 주위를 돌고 있으며 달과 지구는 인력으로 서로 묶여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태양 빛을 반사하며 돌고 있죠. 지구에 생명이 탄생하고, 인간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달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습니다. 지금도 달은 조수 간만을 비롯해 지구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달 달 무슨 달: 관찰하고 생각하는 달 그림 도감》은 달의 탄생 과정, 달을 구성하는 물질, 달의 실제 크기, 밝기, 달과 지구의 운동으로 일어나는 일들, 달을 관측하는 방법 등 지금도 변함없이 빛나고 있는 달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달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이 지구나 태양, 천체와 우주에 대해 더욱 흥미를 느끼도록 유도합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하고 친근한 그림 도감 이 책은 사진 대신에 일러스트만으로 달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달과 관련한 신기한 현상을 만화로 나타내기도 했고, 눈에 보이는 달의 모습을 서정적인 일러스트로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또 달의 위상 변화가 일어나는 원리와 천체의 변화를 하나하나 그림으로 표현하여 이해를 돕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초승달일 때, 보름달일 때, 그리고 춘분일 때와 하지일 때는 달과 지구의 위치 관계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각각의 경우를 도식화한 그림이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토끼와 고양이가 함께 그려진 일러스트를 따라 읽다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달의 운동 원리와 천문학적 사실이 더욱 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만화가. 1957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습니다. 1976년 만화 전문지 《만파》로 데뷔했습니다. 1996년 《페퍼민트 이야기》로 제25회 일본만화가협회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밤과 장미》 《산책하면서 부르는 노래》 《혹성 이야기》 《추신》 《산보수첩》 《스미레짱》 《별과 별자리를 찾아 보자》 등이 있습니다. 《액스》 《월간 천문가이드》 등의 잡지에 연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