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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애들 키우고 있는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울면서 읽었어요 상실과 사랑에 대한 절절한 고백 덕분에 위로받았습니다
1999년 미국 콜로라도 주 콜럼바인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학교 총격 사건의 가해자 엄마가 쓴 책. 희생자 입장에서만 생각을 해봤었지 한 번도 가해자의 부모 입장을 고려해 본 적이 없어서 제목을 봤을 때는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사실 처음엔 가해자 입장에서 무슨 할 말이 있어서 이렇게 책을 썼을까 하는 마음에 삐딱하고 불퉁한 마음이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멀쩡하게 모범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부모라도 자기 아이의 마음 속 깊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 이해하고 대처한다는 것이 사실 가능할까 하는 마음에 측은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든 것도 사실. 아들이 저지른 일을 믿을 수 없어하며 뭔가 착오나 협박에 의한 것이었겠거니 했던 엄마. 경찰의 오랜 조사 끝에 결국 자신의 아들과 아들의 친구에 의해 철저히 계획된 범행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망연자실한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아들이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힘들어했던 것을 알게되고 더욱 충격에 빠진다. 아들의 우울증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친구와 어울리면서 점점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닫게 되고, 결국 그와 공모하여 학교 내 총기사고를 계획 실행하고 자신의 자살까지 감행하게 된 것이다. 엄마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힘들었을 아들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것, 다른 어떤 교육보다도 아들의 뇌(정신)건강을 돌보지 못했던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사고 이후 손해배상 소송, 파산위기, 신경쇄약, 유방암 등의 겪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한 삶을 산다. 아픔을 이겨나가기 위한 방식이 달랐던 남편과의 갈등도 점점 심각해져서 결국 부부는 결혼 43년만에 이혼하기도 한다.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자살한 아이를 둔 부모의 심정이 과연 어떨까. 더군다나 가해자가 되어버린 아이의 죽음이라니.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정답일까 점점 더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_________ 한 편지는 검은 마커로 쓴 굵은 글씨로 이렇게 외쳤다. “어떻게 모를 수 있어요??” 나도 스스로에게 밤낮으로 던진 질문이었다. 내가 완벽한 부모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두 아들과 관계가 친밀하니까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면, 더군다나 무언가가 아주 잘못되었다면 당연히 직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딜런의 생각과 감정을 모두 안다고 말하지는 않았겠지만, 딜런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 내가 직접 경험을 통해 너무나 잘 알게 되었듯이 뇌건강 문제는 ‘그들 대 우리’의 상황이 아니다. 누구나 이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은 그런 일을 겪는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치아 관리, 영양 균형, 용돈 관리의 중요성 등을 가르친다. 아이들에게 자기 뇌의 건강을 잘 살피라고 가르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자기 뇌건강을 건사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는 몰랐다. 내 삶에서 가장 큰 후회는 딜런에게 그걸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홍한별 저 #나는가해자의엄마입니다 #수클리볼드 #반비 #미국콜럼바인총격사건 #우울증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이런 책을 쓸만큼 처절한 공감과 사랑이 깊었던 정직한 분이었기에 역설적으로 그 아들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드러내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아픈 비극에 절절히 슬펐습니다. 미래에 언젠가 찾아올 저의 고통스러운 순간에 어머님이 보여주신 의지와 책임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육아책이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랑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불편한 소재에 진솔한 문체로 다가가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엄마라는 이유로 느껴야하는 책임감에 억울해하거나 피하지 않고 문제를 분석하며 아픔을 똑바로 바라보면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점이 놀랍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이 책에 답은 없다.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쯤 편견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볼 수있었다.
몰입도가 뛰어났던 책이다.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생각, 감정, 표현 등이 아주 잘 그려진거 같다. 꼭 원문으로도 보고 싶다.
솔직히 번역책을 아주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특유의 어색한-직역과 오역을 아슬아슬하게 가는문체) 이책은 정말 가슴이 아팠다. 내가 엄마여서 그럴까.. 자꾸 감정이입이 되고.. 엄마라면 깊은 공감을 느낄만한 책. 꼭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한다.
가해자 부모의 입장을 전부 이해할 순 없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쓰려고 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면서 읽었다. 다 읽고 나서 저자가 쓴 가장 마지막 한 단락, 고통을 함께 견딘 가족에게 전하는 한 마디에 눈물이 왈칵 났다. 이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 있길..
콜롬비아 총기 난사사건의 가해자인 두 소년은 학생이었고 같은학교의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자살했다 아이들은 왕따도 아니었으며 가정에 문제가 있지도 않았으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피해자들입장에서 이런 책이 존재하는것을 용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쓰여졌어야 하는 책이라고 느낀다. 왜 이런일들이 벌어졌는지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어떻게 이런일들을 예방할수있는지 사회적연구가 계속 이루어져야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가슴 저리고 고통스러운 이야기였습니다. 읽으면서 스스로가 고정관념과 다소 편협적인 시선이 있었다는걸 인정하게 되었고 다른 구도에 서있는 타인의 관점에서 쓴 이 책을 통해 좀 더 깊게 생각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존에 생각했던 미디어매체의 위험 또한 이 책에 언급되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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