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제목은 (집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집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심리적으로 (어떻게 가는 길이 더욱 맞다. 2009년도에 발간된 책이자만 메이나에게는 소중한 책이다. 일반인이 읽으면 견문이 넒어진다.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전문성이 넒어진다.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역사성이다. 저자 정재학은 이글로 유명해지지는 않는다. 분명한 것은 진실성이다. 개인적으로 장담한다. 무명 화가가 시간이 지나면 인정을 받을 세상이 온다. 저지 정제학도 시간이 지나면 인정을 받을 사람이다. 당시는 어수룩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시 닥치면 어수룩한 글도 못ㅆ는 것이 인간이다. 정재학 씨를 존중해야 할 여러가지 중에 하나다.
우리는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집단을 위해서, 우리의 사회․ 우리의 국가․ 우리의 인류를 위해 우리의 생명을 잃음으로써 우리 자신을 구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그러했고, 예수․ 슈바이처가 그러했으며, 바로 이순신이 그러했다.
-오천석 '스승'에서-
나는 2002년 9월 7일부터 3년째 이 길을 걷고 있다. 전교조로부터 때로는 고소로 때로는 왕따로 때로는 협박으로 시달리면서도, 끊임없이 이 길을 걷고 있다. 나의 가치는 여기에서 출발하였다. 감춰진 전교조의 진실을 이 세상에 밝혀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추구하는 사람들인지, 그 위험한 정체성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알려 더 이상 세상을 속이는 일이 없도록, 성스런 교육자의 탈을 쓰고 더 이상 준동(蠢動)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지금까지 행동으로 보여온 그들은 보편적인 우리 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태도를 버린 왜곡된 개혁론자들이었다. 또한 교육자적 자세와 본질에서 너무도 크게 벗어난 투쟁으로 일관하고 있었고, 투쟁은 화해와 발전이 아니라 오직 파괴로 나타나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이 머무는 곳, 지나가는 곳은 잔잔한 감동이 이는 교육적인 온화함과 전통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이 사라진 폐허(廢墟)가 되고 말았다.
교사가 갖추고 있어야 할, 나라의 미래와 학생을 위한 희생과 헌신은 사라졌고, 오직 빼앗으려는 투쟁과 물질적 대가만을 바라는 이기(利己)가 집단 행동의 기본이 되고 있었다. 또한 정치적인 세력으로 발전하여 학교 운영위원에서부터 교육청 단위의 교육위원을 독식하여 정책을 주무르고 교육청을 힘으로 누르고 있었다.
이어서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등 사상적 경향의 집단행동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북의 주장과 공조하여 북의 통일론을 지지하고, 마침내 그들 집단의 궁극적 가치와 목표를 미군철수와 통일에 두고, 이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교사가 성직으로 여겨지는 요소, 선비적인 고고함과 선(善) 의지(意志)와 시대를 향한 청결함은 물질적 대가와 지식의 교환이라는 전교조의 노동운동 앞에 오염되고 말았으며, 섣부른 통일론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적 가치관을 혼돈으로 이끌고 있다.
교사는 그 자체로서 가치 있는 학습자료일 것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보고 배우며 닮아간다. 선생님이 이기적이면 학생들도 이기적인 아이로 자란다. 선생님이 정성을 다해 가르치면 아이들도 세상을 살아갈 때, 누군가에게 정성을 다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따라서 전교조 교사들이 미군철수 시위에 아이들을 몰고 나가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배워서 훗날 공부와 학습, 자기연마와 장양(長養)보다는 미군과 미국을 증오하는데 앞장서라는 뜻일 게다.
나는 이제 전교조로 인해 무너진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교단은 어른과 젊은이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어른은 배척되어서는 안 된다. 상경하애의 정신이 이어져야 하고, 어른은 공경(恭敬)을 받되 그 위치에서 하애(下愛)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이 책을 펴면서 수없이 전교조를 향하여 물었다. 전교조는 지금 전교조 날개밑에 깃들어 있는 자들이 누구인가를 살펴보라. 함께 같이 호흡하고 희로(喜怒)를 나누고 동지를 자처하는 자들이 누구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거기에 이 나라 교육의 누추(陋醜)가 자리잡고 있지는 않은가. 사상적 성취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과연 교육자들인가. 그리고 개인적 비리를 보호해줄 보호자를 찾던 사람들. 또한 언제는 교장 편에 서 있다가 이제는 전교조를 이용하여 안위를 취하고, 이득을 취하려 기생하는 자들이 전교조 날개 밑에 숨어서 너와 나 모두의 명예를 좀먹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무려 두 달 동안 전교조 게시판에 올리던 글을 쉬며 전교조에 대한 분노를 삭여왔다. 보다 객관의 시각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이 글은 그동안 전교조에 대한 비판적 서적들이 현상에 대한 고발과 비판만을 담아왔기에 좀더 문학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글을 전개시키고자 하였다. 친정 부모님 병 수발을 하러 간 아내를 위하여, 아이를 데리러 간 아버지를 등장시켜 아이와 아버지와의 대화, 그리고 오솔길에서 만난 이웃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전교조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생각을 그려 넣었다.
교사나 학부모님들은 지금 학교현장에서 개혁이란 이름으로, 또는 참교육이란 미명(美名)으로 자행되는 전교조 교사들의 횡포와 폭력을 한번쯤은 경험하였을 것이다. 어린 학생들에게 투쟁해야 한다고 외치는 초등학교 교사나 그 어린이의 손에 학교선생님을 욕하는 전단지를 들려주는 일들이 우리를 얼마나 슬프게 하는지를, 그 고민을 짚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