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들을 아기들에게 읽어주다보면 문득 이 이야기가 아기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시대가 많이 바뀌고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새롭게 가진 시각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기들에게 우리가 읽었던 동화를 그대로 다시 읽히는 것이 꺼려지는 내용을 가진 동화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수동적으로 왕자만 기다리는 공주 이야기는 현대 남녀평등시대에 걸맞지 않는 내용이며, 무조건적으로 착한 주인공들이 마지막에 행복해진다는 결말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배우라고 하기에는 현실이 그리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동화를 현대적으로 바꾸어서 우리 아기에게 살아있는 인생공부를 시키면 어떨까하는 혼자만의 생각이 들었고, 전자책 형태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선택’이라는 형식을 추가해서 과거 텔레비젼에서 인기있던 “인생극장”처럼 선택에 따른 다양한 결과를 느낄 수있도록 해보았습니다.
선택의 결과에 대한 평가도 필요한 바, 경제나 법률, 사회, 역사적인 요소와 결합하여 아이들이 나중에 학교에서 학습하거나 사회에서 경험할 내용을 미리 엿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모쪼록 40넘어 두 아기를 가진 아빠가 점점 각박하고 살기 어려워지는 세상에 대한 사전 훈련 차원에서 시도한 결과물이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작지만 의미있는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