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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회진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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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역사인문

다시, 회진

  • 관심 0
  • 우진(遇震) 저자
소장
전자책 정가
2,500원
판매가
2,5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6.06.2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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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3만 자
  • 13.6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76152013
UCI
-
다시, 회진

작품 정보

소개
400병상의 지역 거점 병원이 비리와 조작 끝에 무너진다. 매출로 의사를 줄 세우고,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아이 보는 과를 닫고, 사망 사고의 기록마저 고쳐 쓴 병원. 그 응급실이 "수용 불가"이던 새벽, 한 사람이 정문 앞에서 세상을 떠난다. 의사 강민서의 어머니였다.
오 년 전 진실을 적어 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의료계에서 밀려났던 그녀가, 하필 그 무너진 병원의 가장 위험한 자리—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야간 응급 당직—으로 돌아온다. 어머니를 죽인 것이 무엇인지, 응급실 안쪽에서 직접 보기 위해.
그녀가 가진 무기는 명의의 실력도, 거창한 개혁안도 아니었다. 아침 일곱 시, 빈손으로 환자의 이름을 부르는 회진. 자신의 실수까지 적어 게시판에 붙이는 정직한 일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호출 하나. 어기지 않는 작은 약속들이 모여, 무너진 병원은 조금씩 다시 일어선다.
가장 높이 오른 의사는, 결국 진료실로 돌아온 사람이었다. 신뢰가 무너진 시대에, 한 번 더 회진을 도는 일에 관한 이야기.

본문 중에서
"저는 의술을 보여 준 게 아니라, 작은 약속 두 개를 매일 지켰을 뿐이에요. 아침 일곱 시의 얼굴 회진과, 실수를 적는 일지. 그런데 사람들이 그 약속 앞에 모여들더라고요. 무너진 병원에서 사람들이 제일 굶주린 건 명의가 아니라—잘못을 잘못이라고 적는, 어기지 않는 약속이었습니다."

서평
“다시, 회진”은 한 병원이 어떻게 무너지는가가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 무엇이 사람을 다시 붙드는가를 묻는 소설이다. 비리와 기록 조작으로 침몰한 지방 종합병원, 그 응급실 앞에서 어머니를 잃고 다시 그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 강민서—설정만 보면 익숙한 복수극의 문법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 작품의 미덕은 정확히 그 기대를 비껴가는 데 있다.
주인공이 휘두르는 것은 폭로도, 정의의 칼날도 아니다. 아침 일곱 시의 빈손 회진, 자신의 실수까지 적어 붙이는 일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호출 하나. 작가는 거대한 개혁이 아니라 "어기지 않는 작은 약속"이 어떻게 조직의 신뢰를 복원하는지를 한 단계씩, 인내심 있게 보여 준다. 옳은 프로토콜이 병동을 못 움직이고, 흉터가 태만으로 오독되는 현장의 디테일은 의료 현실에 대한 작가의 관찰이 만만치 않음을 증명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악인을 응징하는 데 서사를 쓰지 않는다. 책임을 떠넘기던 사람들, 침묵했던 사람들까지 끌어안아 함께 병원을 일으키는 결말은 손쉬운 카타르시스 대신 더 묵직한 위안을 준다. "가장 높이 오른 의사는, 진료실로 돌아온 사람이었다"는 마지막 문장은 그래서 오래 남는다.
신뢰가 헐거워진 시대에, 회복이 영웅의 몫이 아니라 매일의 약속에서 온다고 믿는 모든 독자에게 권한다. 의료계 종사자라면 더 깊이, 그렇지 않은 독자라면 더 따뜻하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

작가 소개

작가 우진(遇震)은 인공지능, 초연결 사회, 기억의 가상화 등 디지털 세계의 급진적 진화를 배경으로 인간성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소설가다.
그의 작품은 기술과 철학, 감성과 구조적 상상력이 결합된 미래 지성의 실험장이며, "디지털 너머의 인간"이라는 화두를 중심에 둔다.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양한 주제의 소설, 수필을 쓰고 있다.
누군가는 그를 “데이터로 사유하는 문학 엔지니어”, 또 누군가는 “철학자가 쓴 코딩된 이야기꾼”이라 부른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꿈을 복원하는 시대, 기계가 영혼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문학적으로 상상한다. 또한 현실의 다양한 이슈를 문학으로 표현해 더 나은 사회가 되는데 데 요구되는 지식축적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우진(遇震)의 작품은 단지 미래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분석을 바탕으로 다가올 현실을 질문하는 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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