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다 씨는 이 뒤에 시간 있어?”
“……네?”
켄타에게서 갑작스러운 질문이 날아와 아이리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그를 봤다.
――이 뒤라니, 회사에 돌아간 뒤를 말하는 건가?
차는 신호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켄타는 앞이 아닌 아이리 쪽을 보고 있었다.
웃음기 없는 진지한 눈빛――하지만 오늘 내내 봤던 일할 때의 표정과는 조금 다른 것 같은…… 그래, 조금 불안한 느낌으로도 보였다.
――착각인가?
“네, 데이터화 처리는 없고 오늘의 영업 보고서를 작성하는 정도니까 시간은 충분합니다. 제가 뭘 하면 될까요?”
진지하게 대답하자 그는 조금 늘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운전대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다시 아이리 쪽을 보았다.
“아니야. 일이 끝난 뒤에. 누군가와 약속 같은 게 있냐는 뜻이었는데. 예를 들면 남자 친구라거나.”
“네? 약속 같은 건 없는데요. 그런…… 저기, 남자 친구도 없으니까요. 매일매일 한가합니다. 그러니 잔업 할 수 있어요!”
손을 붕붕 내저으며 열심히 부정했다.
아이리의 가슴이 쿵쿵 뛰었다. 영업차 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켄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그래, 다행이다.”
그는 힘이 빠진 듯한 목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네……? 다행이라뇨?”
되물어본 순간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고, 앞을 주시한 켄타가 차를 발진시켰다.
――무슨 의미지?
남성이 거북하다고는 해도 오늘 하루 만에 동료에서 존경할 수 있는 파트너로 바뀐 켄타의 말에 뜻밖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다행이라는 건 말 그대로의 의미야.”
그렇게 말하는 그의 옆얼굴에는 웃음이 번져 있어서 아이리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그, 그렇습니까.”
시간이 있다니 다행이다.
잔업 할 수 있다니 다행이다.
……아니면, 남자 친구가 없어서 다행이다?
――아니 미쳤나. 그럴 리가 없잖아!
수수하고 촌스러워서 연애 전력 외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는 아이리를 이성으로 보는 남자는 없을 터이다. 그렇다. 있으면 곤란하다.
그러니 이건 만에 하나 ‘남자 친구가 없어서 다행이다’라는 의미였다고 해도 ‘잔업 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에 포함된다. 틀림없다. 착각하면 안 된다.
내심 패닉에 빠지면서도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가까스로 정신을 다독이고 있었더니, 켄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일정이 없다면 오늘 밤에 같이 저녁 먹으러 갔으면 하는데.”
“……네?”
지금 믿어지지 않는 말을 들은 기분이 든다.
――데이트 신청이야?
* * *
어두운색의 수트와 은테 안경.
자타공인 수수한 패션으로 이직한 직장에서도 무시를 당하고 있는 아이리.
그런 아이리가 받은 보직은 여자 사원에게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타카쿠라 켄타 주임의 영업 보좌였다!
질투를 받는 포지션이지만 너무 수수해서 라이벌로 간주되지도 않아 다행인 걸까.
그런데 어느 날, 평소엔 보좌와 함께 행동하지 않던 켄타가 아이리에게 영업처에 동행해 달라고 한다?!
“이 뒤에 시간 있어?”
동행을 계기로 공부 목적의 식사를 하기 위해 몰래몰래 만나게 된 두 사람.
친절하지만 스킨십이 많은 켄타의 행동에 두근거리면서 연심을 자각하자마자 사내 공인 약혼자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꽤 열심히 어필했었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향하는 곳은――?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별점 낮은데는 이유가 있다..
cha***
2023.02.02
분량이 반토막이네요. 다른 소설에 비해 절반 이상 수준으로 짧아서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끝? 하는 기분이고
내용도 마지막에 씬 하나 대충 넣고 끝.
그리고 삽화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 가격이죠? 진짜 납득 안가네요…
내용은 그냥저냥 쏘쏘입니다.
근데 정말 이 분량으로 3500이라니 뭔가 착오 있는거 아닌가 싶을만큼 어이가 없네요..헐
rak***
2022.02.21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