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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피앙세 상세페이지

위험한 피앙세

~첩보원의 달콤한 유혹~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21.08.1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1.8만 자
  • 3.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6566785
ECN
-
위험한 피앙세

작품 정보

“세상에 필요한 건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입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자 가슴이 크게 뛰었다. 아니, 그가 말하는 사랑은 여자관계가 화려한 남자들이 눈속임에 쓰는 말과 똑같다. 진심이 아니다.
제임스에게 힐끗 시선을 던지자 초콜릿색 눈동자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그가 웃었다.
가슴이 뛰기 시작해서 급히 시선을 내렸다. 그의 눈을 봐도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분하지만 자신은 아직 그에게 빠져 있다.
하지만 자신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든 마찬가지다. 그는 리디아의 약혼자이고, 자신의 약혼자는 그 엄격한 공작 길버트다.
그나저나 그를 지루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또 실패한 모양이었다. 지루한 이야기가 어느새 방향을 틀어 다른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심지어 아직 자신이 그에게 빠져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에게 짜증을 느끼면서도 역시나 좋아한다.
제임스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감정이 흔들린다. 리디아가 아니라 로렐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 혼란스러워진다. 하지만 제임스와 이렇게 대화하는 자신은 역시 리디아로서 연기하는 것이다. 로렐이었다면 그와 이런 식으로 대화할 수 없다.
어릴 때도 로렐은 제임스와 그다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다. 늘 멀리서 보고 몰래 동경했을 뿐이다. 그가 성인이 된 뒤에는 인사 정도가 고작이었다. 너무 의식하기 때문인지 아예 말을 걸지도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리디아로서라면 태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대화하고 있으면 제임스와 자신이 대등한 관계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착각……이겠지. 역시.
하지만 제임스와 편안하게 대화하는 리디아가 줄곧 부러웠던 건 사실이다. 내성적인 자신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리디아는 의식조차 하지 않고 가볍게 해낸다. 리디아에게 질투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그녀처럼 되고 싶다고 바란 적은 여러 번 있었다.
“리디……. 춥지 않아?”
갑자기 제임스가 로렐의 어깨에 팔을 감았다.
로렐은 흠칫 놀라 몸이 뻣뻣해졌다. 이런 식으로 그가 친근하게 스킨십을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 괜찮아.”
“사양하지 않아도 돼. 아무도 없어. 게다가…… 나와 너는 약혼자잖아.”
그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마치 귓가에서 무언가 비밀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처럼.
“바, 발표는 아직이잖아……. 엄밀하게는 아직 약혼자라고 할 수 없어.”
“아니, 네 아버지와는 합의했는걸. 너는 내 약혼자가 맞아.”
착각하고 있다고!
로렐은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입 밖에 낼 수는 없다. 그러니 꼼지락꼼지락 움직여서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한 수 위라, 로렐의 어깨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몸이 밀착했어…….
두근거려서 견딜 수 없다. 딱히 춥지는 않았지만, 어깨가 닿자 어쩐지 포옹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의 체온이 느껴졌다.
계속…… 계속 이대로 둘이 있고 싶어.
로렐은 꿈꾸듯 멍하니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자 그의 손이 다가와서 뺨에 닿았다. 그 손의 감촉에 또 취해 버리는 바람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입술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건…… 그의 입술?
놀라는 사이에 바로 입술이 떨어졌다. 마치 지금 일어난 일이 착각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분명히 그의 입술과 자신의 입술이 맞닿았다.
로렐에게는 첫 키스였다. 너무도 충격적이라 아연해졌다.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하는 사람이란 결혼할 상대를 말한다.
로렐은 제임스를 좋아한다. 동경한다. 하지만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분명하게 대답할 수 없다. 애초에 그는 리디아의 약혼자다. 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 하물며 절대로 사랑해서는 안 된다. 그와 리디아의 약혼이 무사히 깨진다고 해도 그와 로렐이 결혼할 수 있을 리 없으니까.
그러니 제임스와 키스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마음속 어딘가에서 기뻐하고 있다. 첫 키스를 그에게 바쳤다는 것에.

* * *

지금 한 키스, 아무도 못 봤다면 좋겠는데.
내 마음을 휘저어놓는 알쏭달쏭한 그는 이 순간만의 연인.

“괜찮아. 부드럽게 할게…….”
쌍둥이 언니와 바꿔치기를 해서 서로의 약혼을 취소하게 만들고자 하는 로렐.
하지만 언니의 약혼자인 제임스는 로렐의 첫사랑이었는데…….
아닌 척하지만 그와 가까이 지내는 것에 두근거림을 숨기지 못하는 그녀를 제임스는 부드럽고 교묘하게 유혹한다.
진위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 그를 믿고 싶은 마음과 의심하는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로렐.
그렇게 언니인 척을 하던 와중, 결국 그에게 안겨 버리고 마는데!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작가

아오이 후유코Fuyuko Aoi
국적
일본
출생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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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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