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토 씨.”
“응?”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고 가슴에 얼굴을 묻은 그를 부르며 살며시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저였어요?
나데시코는 그렇게 물으려다 입을 다물었다.
‘그런 걸 물어서 뭐하게?’
아마 분명, 여러 가지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초에 나는 대체 어떤 대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 그와의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왜 그래, 나데시코?”
“……모르겠어요.”
나데시코의 대답에 칸다가 의아한 얼굴을 했다.
“뭘 모르겠는데?”
“전부요. 난 왜 여기에 온 걸까요?”
왜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가 바라는 대로 순순히 만나러 올 걸까? 오면 당연히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는데.
“으음……? 일단 싫지 않으면 된 거 아냐? 이런 일은 너무 깊게 생각하면 안 좋아. 욕구에 솔직해지면 돼.”
그는 그렇게 말하고 나데시코의 등을 블라우스 위로 슥 문질렀다. 그리고 후크를 풀고, 블라우스의 남은 단추도 풀었다. 그 손놀림은 매우 능숙했다.
“음…… 하지만, 왜 싫지 않은지 모르겠…어요.”
등이 문질러질 때마다 작게 반응하는 나데시코를 보면서 그는 관자놀이 부근과 볼에 키스를 했다.
“내가 나데시코를 너무 좋아해서 그래.”
돌아온 답에 나데시코는 갸우뚱거렸다.
“제가 아니라 아키토 씨가?”
“그래. 나데시코는 사랑을 잘 받아들이니까. 덕분에 내 무거운 사랑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이해할 수 없어서 고뇌하고 있자, 그가 나데시코의 허리에 팔을 둘러 제 무릎 위에 앉혔다.
“앗! 무거워요.”
“안 무거워.”
그는 오늘 하얗고 촉감이 좋은 버튼다운 셔츠를 입고 어두운 색의 7부 바지를 입고 있다. 모두 가볍고 시원한 소재였다.
여름다운 캐주얼한 옷인데도, 슈트가 아닌데도 그는 변함없이 멋있다.
‘나, 생각보다 더 얼굴을 따지는 사람이었나?’
반 협박에 거래식 교제를 받아들인 것도 상대가 칸다였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이런 식으로 마음보다 몸이 먼저 녹아 버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죄 많은 꽃미남……!’
칸다는 나데시코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들여다보며 물었다.
“무슨 생각해?”
“……다 아키토 씨 탓이에요.”
“아, 그럴지도.”
그는 담백하게 대답하고 훗 웃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얼굴을 기울였다.
뜨겁고 부드러운 입술이 닿는 감촉에 나데시코의 몸이 움찔 반응했다.
“다 내 탓이어도 좋으니까…… 그 대신 나데시코를 줄래?”
나데시코는 눈을 깜빡이고 그의 온화한 미소를 바라보았다.
“저요……?”
그는 눈에 열기를 띄우며 속삭였다.
“응. 널 원해.”
그의 부드럽고 달콤한 말투에 뜨거운 숨이 섞여서 귀를 간질였다.
* * *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널 갖겠어.”
사내에서 소문이 자자한 미남 부사장 칸다의 비서가 된 나데시코.
그녀는 다른 여사원들의 질투 어린 시선에 바들바들 떨며 일하고 있다.
회식이 있던 어느 날,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이 깨어난 곳이 칸다의 침대 위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칸다는 나데시코에게 반 협박처럼 고백을 하는데……!
“이번 일을 비밀로 하고 싶다면, 나의 연인이 되어 줘.”
언제나 다정하던 칸다는 돌변한 듯 나데시코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입술을 탐하며 몇 번이고 좋아한다 속삭이는 그의 모습에, 그녀는 저항할 수 없이 점점 빠져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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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부사장이라니..카리스마 어디있나요. 여주에게 진짜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의심될만큼 틱틱거리는게 대단합니다.
TL치고 너무 무미 건조해서 그닥 로맨틱하게 읽혀지지 않았어요. 딱히 야하지도 않고 남주는 얼간이같고 힘도 권력도 카리스마? ㅋㅋ 절대 없고… 뭐 그렇습니다.
rak***
2022.02.19
별은 3.5 정도. 그냥저냥 쏘쏘함
hai***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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