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 2주기를 맞이해, 김정은 체제의 정치변화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리설주가 참석했느냐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서부터 2014년 북한의 정치개혁에 대한 다양한 ‘설(設)’이 출현했다. 이러한 설들은 김정일이 살아나기라도 하듯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기사, 한국에는 故노무현 대통령이 죽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가슴속에 살아남아, 해마다 촛불로서 타오르고 있으니....
같은 날, 서울교육방송은 ‘2013 가장 아름다운 인물들’을 선정, 발표했다. 이미 심사과정은 마쳤고, 발표일을 17일로 잡은 것뿐이다. 서울교육방송은 ‘2013 가장 아름다운 인물들’ 공모전을 열고, 후보자를 추천받았으며, 아직 서울교육방송의 인지도가 많이 않은지, 후보자는 경쟁적으로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심사위원들의 심사과정이 까다로웠고, 몇몇 결격사유 때문에 선정되지 못한 사람도 존재했고, 정치분야와 문학분야와 교육분야에 있어서는 1명의 인물만 선정되어서, 몇몇 후보자는 고배의 잔을 마셨다.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 사건이다.
서울교육방송은 한국의 언론정책이 변하지 않는 이상, 한국이 존재하는 그 시간까지 존재하는 언론사가 되길 희망하며, 나의 인생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영향력있는 언론사로 만들고싶다. 그리하여, ‘2013 가장 아름다운 인물들’ 선정과 관련하여,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을 결정하여, 기록의 차원에서 책을 쓴다.
모든 것은 발상의 전환이다. 대서양만 존재한다고 믿었던 유럽인들에게 바다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겠지만, 콜럼버스처럼 모험심과 호기심이 많은 인물들에게 달걀을 깨뜨려 세우듯 새로움의 기회다. 결국 모든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처음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모험과 기회를 요청한다. 행하는 자는 그 행함의 결과를 먹는다.
책을 쓴 자는 책을 통한 영예를 얻고, 기사를 쓴 자는 그 기사에 대한 책임과 박수를 동시에 받게 된다. 권리와 의무는 동전의 양면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듯이, 행함의 열매는 그것이 쓰든, 달든 열매를 기른 자의 소유인 것이다. 서울교육방송은 앞으로도 사회의 가장 약한 부분, 혹은 누가 감히 다루기 곤란한 그러한 사건까지도 다루면서, 영향력있고 진실한 언론사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항상, 나에게 친형처럼 따스하게 조언하고, 비판의 칼날을 아끼지 않은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너무 열정적이다 못해 혈기왕성한 청년 장창훈에게 견책과 채찍과 포근함을 동시에 다독이면서 지금의 내가 있도록 많은 표지판이 되어주었다. 김철관 회장은 같은 고향이라서 좋은 것도 있지만, 높은 직책에 있으면서도 그 직책의 권위를 뽐내지 않는 수수함이 참 좋다.
강정호 목사는 내가 종로교회에서 아직 어린 신앙의 입문자로 활동하던 시절, 아름다운 사람들 잡지에 취직할 때 ‘기도해줬던 그 손길’의 주인공이다. 8년전, 언론인의 초년병 시절 나는 강정호 목사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살아오면서, 내 사랑의 전선에 38선보다 더 무서운 철책의 결별이 그어졌을 때도 강정호 목사는 나의 좋은 위로자가 되어주었다. 사람이 코가 있어 호흡하듯,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어서 마음의 호흡을 하는 것 같다.
정명석 시인은 나의 순천고등학교 시절, 내가 만났던 내 인생의 깊은 멘토이다. 1989년 8월 그 때는 ‘멘토’라는 단어가 유행하지 않았으므로, 내 인생의 스승으로서 정명석 시인이 존재했었다. 지금도 나는 그의 영향을 받아, 양심과 진실의 심장을 소유하려고 몸부림친다.
사회속에서 정의를 고집하는 것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것은 밥그릇을 놓치는 첩경이기 십상이다. 정명석 선생은 ‘정직과 진실의 길’이 ‘옳고 합당한 방향’이라고 언제나 동일한 어조로 설교 단상에서 말한다. ‘ㄱ이 기역이듯’ 양심을 향한 정명석 선생의 설교단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내 청년의 격동의 세월 내가 목격한 그의 진실한 삶이 그러했으므로.
과거는 흘러가는 강물처럼 다양한 모양과 물결이다. 생각은 물처럼 이리저리 흘러서 형상이 제각각이라서 쓰고 싶은 말들이 물처럼 많다. 결코 지울 수 없는 내 사랑의 고독은 애잔하게 슬프다. 그 속에서도 언제나 고맙고 향기로운 인물은 나의 누나, 주미령 누나이다. 고맙고, 감사하다.
바다의 깊이를 모두 알 수 없고, 우주의 끝이 있든 없든 그 끝을 측량할 수가 없듯이 미령 누나의 깊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내가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 언어는 사람을 향해 성령으로부터 출발한 사랑의 향기임을 믿어본다.
결별했든, 또는 지금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언어가 따스함의 빛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행복하겠다. 단지, 나를 곡해하고 오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잠시 ‘바울의 비늘처럼’ 벗겨짐의 은혜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나의 바울의 비늘’이 벗겨지길 희망한다면, 나도 이 글을 적으면서 그러하길 바란다.
혼자 살기 때문에 책은 나에게 자녀와 같다. 이제 23권의 책을 집필한다. 이 책은 ‘미디어북’을 통해서 출간할 계획이다. 아마도 올해가 가기 전에 출간될 것 같다. 마음을 먹었고, 결심은 화살처럼 빠르며, 하면 하는 것이므로, 나는 지금 글을 써내려간다. 구상은 끝났고, 1주일이면 충분할 것 같다.
장한평 스타벅스 까페에서
장창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