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할머니의 텃밭, 그곳의 밤은 인간의 상상보다 훨씬 은밀하고 천박하다!” 우연히 흙 밖으로 파헤쳐진 순진한 육쪽마늘. 세상 물정 모르던 뽀얀 마늘은 밭의 난봉꾼인 오이고추와 청양고추에게 무참히 유린당한 뒤 흙바닥에 버려진다. 작열하는 태양과 지독한 폭염 아래서 지옥 같은 15일을 버틴 끝에, 그는 한번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단맛을 품은 ‘흑마늘’로 다시 태어난다. “너희들의 그 잘난 콧대를 무너뜨리고, 속까지 새까맣게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