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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돌리노 (상) 상세페이지



책 소개

<바우돌리노 (상)> 12세기 중세 기독교 문명을 지배한 세계관을 뒤집어 보면서, 역사의 허구의 경계를 넘나든다. 주인공 바우돌리노가 구술하는 모험담을 따라 전개되는 이 소설의 묘미는 독자들에게 그 모험담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 창작인지 헷갈리게 하면서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한다.

이미 소개된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중 처음으로 이탈리아 어판을 번역 대본으로 삼은 작품이다. 역자 이현경 씨는 주 텍스트로 이탈리아 어판, 부 텍스트로 독일어판과 일일이 비교하며 번역에 심혈을 기울였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저에 없는 각주를 100 여 개 달았으며, 유럽사에 낯선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소설과 관계된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하여 부록으로 첨부했다.

바우돌리노는 에코의 고향 알레산드리아의 수호 성인이다. 이 성인에 관한 이야기는 그의 에세이집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열린책들, 1999) 4부의 고향 회상에 실려 있다.

내용
이탈리아 농부의 아들이자, 독일 황제 프리드리히의 양아들인 이탈리아 알레산드리아 출신 바우돌리노는 자신이 목숨을 구해 준 비잔틴 역사가 니케타스에게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을 이야기한다. 명석한 머리와 자신이 말하고 있는 거짓말을 참말로 둘러대는 재주를 가진 바우돌리노는 신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프리드리히 황제에게 말해 그의 양자로 입양된다. 어떤 언어든지 듣기만 하면 금방 배우는 바우돌리노는 프리드리히 황제의 양아들로서 파리 대학에서 다방면에 걸친 교육을 받는다. 그곳에서 잃어버린 성배(聖杯)의 전설, 성의(聖衣) 이야기, 동방 박사 세 사람의 이야기, 요한 사제의 왕국 이야기를 접한다. 또 양아버지의 나라인 독일과 친아버지의 나라이자 자신의 고향인 알레산드리아가 영토 확장으로 대립하자 바우돌리노는 현명한 기지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
친아버지의 임종을 맞을 당시 성배를 자신의 친아버지 갈리아우도의 나무 그릇으로 삼은 바우돌리노는 이 사실을 자신만 알고 있다. 아울러 요한 사제의 가짜 머리도 전문가의 도움으로 입수한다.
한편 한창 영토 넓히기에 정신없는 양아버지 프리드리히를 돕고 요한 사제의 땅을 찾자는 목표 아래 아버지와 친구들과 제3차 십자군 전쟁에 함께 출전하고 양아버지의 죽음을 맞는다. 양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심한 바우돌리노는 요한 사제의 땅을 찾으러 친구들과 본격적으로 떠난다. 어둠만 있는 곳, 돌과 자갈이 흐르는 강 등 여러 어려움을 뚫고 요한 사제의 부제가 사는 곳에 도착하나 백인 훈 족과의 싸움에서 인질로 잡히고 커다란 새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요한 사제의 머리를 둘러싼 진실이 밝혀졌을 때 바우돌리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과 죽은 양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듣고 크게 놀란 바우돌리노는 기둥 위에서 현자처럼 살다가 잃어버린 자식과 친구의 소원을 풀어 주기 위해 다시 길 없는 길을 떠난다. 바우돌리노의 지나간 과거를 모두 들은 니케타스는 그의 이야기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생각에 잠긴다…….
<바우돌리노>는 일종의 <포리스트 검프>와 같은 이야기다. 포리스트 검프의 아무 생각 없는 행동이 현대 미국사와 중첩되고 영향을 주기도 하는 것처럼, 천성적인 거짓말쟁이이자 <상상력의 인간>인 바우돌리노의 일거수 일투족은 유럽 중세사에 커다란 전기가 되곤 한다. 다만 바우돌리노는 자기가 창조한 허구의 세계가 현실이 되고 역사가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책 첫 장에서 바우돌리노가 꾸며 낸 성인의 예언(황제가 승리하리라는)은, 상대방의 전의를 상실케 함으로써 사실이 된다. 그는 시를 쓸 줄 모르는 친구가 시인 행세를 할 수 있게 시를 써주고, 이상한 책제목을 꾸며내서는 결국 그 책이 씌어지게 만들고, 자기 아버지의 유물에서 성배를 만들어 낸다.
<장미의 이름>이 웃음에 대한 찬양이었다면, <바우돌리노>는 거짓말(허구)이 주는 풍요로움에 대한 찬양이다. {푸코의 진자}가 현실 감각의 상실에 대한 경고였다면, {바우돌리노}는 사실 못지 않게 허구에 의지하는 현실의 참모습을 밝혀 낸다. 물론 허구가 모든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다. 바우돌리노는 지식인이라기보다는 민중의 아들이고, 상상력 못지 않게 건전한 상식(민중의 지혜)을 가진 인물이니까.
움베르토 에코는 인터뷰에서 이 책을 쓸 때 '유식하기보다는 코믹하려 했고', <장미의 이름>이 지식인을 위한 책이었다면 <바우돌리노>는 대중을 위한 책이며, <장미의 이름>이 고상한 문체를 사용한다면 <바우돌리노>는 저급한 문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이 책은 그의 어느 장편소설보다 접근하기가 쉽다. 그리고 주로 바우돌리노의 입을 통해 전개되는 서술은 꾸밈없고 명료하다. 물론 역자는 후기에서 그렇게 쉽지는 않고 , 저급하지도 않다고 하고 있지만.

소설 속의 지명과 등장 인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지명이나 인물은 실제 존재했거나 지금도 여전히 문화 유산으로 남아 있는 사실들을 기초로 한 것이 많다. 프리드리히 1세는 이름을 날린 황제이며, 바우돌리노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갈리아우도는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로 동상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괴물 스키아푸스, 블레미에스, 키노케팔로스, 귀큰이들은 중세 우화집에 전해 내려 오는 주인공이며, 지명 <픈다페침>은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중동부를 일컫는 고대 지명으로 괴레메 국립공원과 카파도키아 암석군을 모델로 삼았다. 이곳은 세계 자연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저자 프로필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 국적 이탈리아
  • 출생-사망 1932년 1월 5일 - 2016년 2월 19일
  • 학력 1954년 토리노대학교 중세철학 학사
  • 경력 1973년 제1회 국제기호학 회의 조직
    1971년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기호학 교수
    1971년 좌파기관지 '일 마니페스토' 기고
    1965년 주간지 '레스프레소' 기고
  • 링크 공식 사이트

2016.02.2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년 1월 5일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변호사가 되길 원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중세 철학과 문학으로 전공을 선회,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학위 논문을 통해 에코는 문학 비평 및 기호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고, 이후 현대의 가장 권위 있는 기호학자이자 뛰어난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중세 철학에서부터 현대의 대중문화와 가상현실에 대한 담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1980년 출간된 데뷔작 『장미의 이름』은 〈백과사전적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의 결합〉이라는 에코만의 개성을 창출하며 현재까지 3천만 부 이상이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후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바우돌리노』 ,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등 내놓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아 왔다. 에코의 다른 저서로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 『민주주의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해치는가』, 『낯설게하기의 즐거움』, 『미의 역사』, 『추의 역사』, 『궁극의 리스트』, 『가재 걸음』, 장클로드 카리에르와의 대담집 『책의 우주』 등이 있다.

역자 -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을 받았으며,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 [사랑의 학교], [이것이 인간인가], [보이지 않는 도시들], [미의 역사], [바우돌리노],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14.] 등이 있다.

목차

1. 바우돌리노 글쓰기를 시작하다
2. 바우돌리노 니케타스 코니아테스를 만나다
3. 바우돌리노 니케타스에게 어린 시절부터 어떤 글을 썼는지 설명하다
4. 바우돌리노 황제와 이야기하다, 그리고 황후를 사랑하다
5. 바우돌리노 프리드리히에게 지혜로운 충고를 하다
6. 바우돌리노 파리에 가다
7. 바우돌리노 베아트릭스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게 하고 시인에게 시를 쓰게 하다
8. 바우돌리노 지상 낙원에
9. 바우도리노 황제를 비난하고 황후를 유혹하다
10. 바우돌리노 동방 박사를 찾아내고 카롤루스 대제를 성인으로 만들다
11. 바우돌리노 요한 사제에게 왕궁을 세워 주다
12. 바우돌리노 요한 사제의 편지를 쓰다
13. 바우돌리노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지켜보다
14. 바우돌리노 아버지의 암소로 알레산드리아를 구하다
15. 바우돌리노. 레냐노 전투에
16. 바우돌리노 조시모스에게 속다
17. 바우돌리노 요한 사제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다는 것을 발견하다
18. 바우돌리노와 콜란드리나
19. 바우돌리노 고향 도시의 이름을 바꾸다
20. 바우돌리노 조시모스를 찾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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