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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망치 상세페이지

책 소개

<신의 망치>

“이번엔 소행성이다!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온 신의 일격!”
영화 <딥 임팩트> 원작 소설!
SF 그랜드 마스터 아서 C. 클라크가 단독으로 집필한 마지막 작품!

서기 2110년, 인류는 발달한 과학기술 덕분에 의식주에 대한 걱정은 물론 전쟁과 내분까지 해소하며 새로운 황금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밤하늘의 오른쪽 구석에서 망원경으로 지구를 향해 돌진해 오고 있는 재난을 발견한다. 그것은 지구 문명을 몰살시킬 수 있는 암석 덩어리. 소수의 광신도들은 종말론적인 파괴를 하느님의 표식으로 여기며 환영하지만, 인류는 위대한 과학의 힘으로 운명을 피할 방법을 간절히 찾는다. 우주선 갈릴레오호의 선장 로버트 싱과 그의 승무원들은 운석의 경로를 바꾸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며,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희생해야 하는 사명에 사로잡히고야 마는데….

“정통 클라크 SF. 뛰어난 이야기다.” — <덴버 포스트>
“하드 SF로 신의 망치를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스타 트리뷴>


출판사 서평

냉소적인 영웅들의 세계

영화 <딥 임팩트>를 떠올리며


아서 클라크의 《신의 망치》를 읽다 보면 영화 <딥 임팩트>가 자꾸 떠오릅니다. 자연 재난이라는 스펙터클을 인간 군상의 드라마로 치환하는 솜씨가 뛰어난 영화였죠. <ER>을 비롯해 TV 드라마 연출에 일가견이 있었던 미미 레더 감독의 특기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개봉 당시에 꽤 흥행했고 수익도 괜찮았습니다만, 똑같이 소행성 지구 충돌을 다루면서 거의 동시에 개봉한 경쟁작 <아마겟돈>과의 비교에서 밀리고 말았습니다. <아마겟돈>이 모든 면에서 이겼습니다. 돈도 더 많이 벌었고,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도 더 많이 됐고(<딥 임팩트>는 0개였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도 나왔고, 과학적인 오류도 훨씬 많고 다양했습니다. 확실히 <아마겟돈>은 더 보기 편한 영화였습니다. 따로 이해할 필요가 없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였죠.
반면에 <딥 임팩트>는 조금 낯설고 복잡합니다. 주요 이야기는 세 가지로 분리돼 있으며, 이 이야기들은 나중에 특별히 합쳐진다거나 하는 반전도 보여주지 않고 각자 나아갈 뿐입니다. 세 개의 드라마 에피소드를 합친 뒤 시간순으로 편집해서 보여주는 것 같죠. 게다가 이 각각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전형적인 영웅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다들 숭고한 선택을 하기는 하는데, 감독은 그 숭고한 순간들을 감정적으로 증폭시키기를 주저하는 듯합니다. 마치 할리우드 말고 진짜 인생에 대해(혹은 장래에 전성기가 도래할 ‘미드’풍으로) 얘기해보자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죠. <딥 임팩트>에 나오는 영웅들은 모든 시련을 극복하지 못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그 밖의 운명은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고대 비극의 흔적이 묻어 있죠(그리스풍 비극의 최고조를 보여준 《미스트》의 결말이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았는지 생각해보면 고대 영웅 서사와 비극 사이의 커다란 간격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딥 임팩트>는 어쨌든 할리우드 산 재난 스펙터클 영화였습니다. 여름에 극장에 가는 사람들이 기대한 건 더 간략하고 집중된 한방이었고, 이후 만들어진 재난 블록버스터들은 모두 <아마겟돈>의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딥 임팩트>의 원작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신의 망치》

아서 클라크의 《신의 망치》는 <딥 임팩트>의 원작이기도 하고, 또 아니기도 합니다. 《신의 망치》의 영화 제작 권리를 획득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소설을 토대로 제작한 영화가 <딥 임팩트>니까 《신의 망치》는 원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영화의 크레딧에는 응당 있어야 할 원작 소설에 대한 표기가 없습니다. ‘Based on'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점이 더 많은, 사실상 독립된 작품으로 여겨진다고 해서 협의 하에 크레딧에서는 빠졌다고 하는군요.
《신의 망치》가 먼 미래를 다루었다는 점만 빼면, 확실히 두 작품의 기본적인 설정은 비슷합니다.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의 크기도 비슷하고, 그에 대처하기 위한 최종 해결책도 비슷하고, 그 결과도 비슷하죠.
그러나 두 작품이 가장 닮은 부분은 일종의 겸허함일 것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못할 일을 인간 스스로가 나누어야 할 때 필요한 덕목이겠죠. 스스로를 향한 냉소를 겸비한 덕목이랄까요. 이는 아서 클라크의 소설들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우주는 넓고 운명은 이해하기 어렵고 인간은 너무 작지요. 천재적인 업적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보여준 《낙원의 샘》은 아서 클라크가 성경의 코헬렛(전도서)에 대한 응답으로 쓴 것처럼 보입니다. 누군가는 ‘궤도 엘리베이터’처럼 유사 이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그런 걸 만든 인간은 다른 모든 인간이 겪는 허무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입니다. 그 대단한 일을 해낸 순간은 쏟아지는 세월에 휩쓸려 꿈처럼 밀려나고, 세상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을 골라 가져가지요. 아서 클라크의 세계에서 과학은 발전해가는 원리로서 역사와 보조를 맞추지만, 그 위대한 과학의 여정에 뛰어들었던 각각의 인간은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모든 노고가 사람에게 무슨 보람이 있으랴?’
그래서 적절한 영웅 서사가 필요한 독자들에게 아서 클라크는 이상하게 시시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 보입니다. 이 ‘그랜드마스터’는 보통 소설 작법이 권장하는 캐릭터 메이킹에 거의 관심이 없는 듯하죠. 《신의 망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물들은 자기 할 일을 하고 나면 다들 흘러가고 사라질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로버트 싱 선장은 젊은 시절 짧게 누린 영예가 얼마나 멋졌는지, 그럼에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영예가 얼마나 덧없는지도 잘 이해하는 인물이며, 인류의 존망을 결정하게 될 우주선의 선장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못한 일을 순순히 구별합니다. 그는 영웅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사람이며, 또한 영웅은 자신이 아니라 운명이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지난 삶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동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을 눈앞에 두고서도 좀처럼 흥분하지 않습니다. 운명에 대해 겸허함과 순종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성직자 또는 철학자들처럼 보일 정도입니다(그러고 보니 《우주로부터의 귀환》 같은 책을 보면 우주를 경험한 인간은 많이들 그렇게 변한다고도 하네요). 클라크와 닮은 사람들이죠. 특히 백 살 생일을 소행성 위에서 맞은 늙은 지질학자는 묘하게 클라크와 닮은 유머 감각을 갖고 있기도 하고요.

(의외의 결론 같지만) 《신의 망치》는 아서 클라크 입문용으로 추천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특유의 세계관을 포함해, 아서 클라크의 말년 작품인 《신의 망치》는 그간 작가가 이야기했던 주제들(특히 종교)을 집약한 요약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소설은 그 작가의 팬에게 먼저 어필하게 마련이죠. 《신의 망치》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아서 클라크의 팬이라면 이 소설 속에서 그의 지난 대표작들이 남긴 흔적들을 발견하고 감회에 젖을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거꾸로 《신의 망치》를 오히려 이 작가에 대한 입문 작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서 클라크가 관심을 둔 분야들을 골고루 조금씩 맛볼 수 있으면서도 기존의 대표작들에 비해 훨씬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 때문이죠. 그의 대표작들은 메인 스토리나 등장인물에 힘을 몰아주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지루해하는 독자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나 분량이 적은 《신의 망치》는 그만큼 주 스토리 라인을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주요 인물들을 더 자주 비춰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신의 망치》는 아서 클라크 특유의 세계관에 연착륙하기 유리한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아서 클라크 특유의 허무하면서도 희망찬 (그래서 역설적이고 기묘한) 휴머니즘은 전혀 작법이 다른 작가인 커트 보네거트를 떠올리게 하는 바가 있습니다. 보네거트는 아직도 사랑받는데 클라크는 왜 거기에 미치지 못할까요.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잘 읽지는 않는… 그런 건 사랑받는 게 아니니까요. 만약 이 작가가 궁금하지만 그의 대표작들이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면 《신의 망치》로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구의 멸망을 둘러싼 긴박한 이야기는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빠르고 스펙터클하며, 심적 건강을 유지할 만큼만 냉소적인 영웅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익숙한 방식으로, 아서 클라크의 매력적인 세계가 당신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어서 오세요.

추천사

“즐겁다. 클라크는 아이디어와 캐릭터를 능란하고 재치있게 다룬다. 한 마디로, 현존하는 최고의 SF 작가가 활개를 치는 것이다.” — <시카고 선-타임즈>

“클라크는 여전히 이 분야에서 정상에 서 있다.” — <디트로이트 뉴스>

“클라크의 어느 작품 못지않게 훌륭하다. 하드 SF로 신의 망치를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스타 트리뷴>

“정통 클라크 SF. 뛰어난 이야기다.” — <덴버 포스트>

“훌륭한 책이다. 클라크는 과학을 제대로 알고 있으며, 명확하고 간결하게 쓴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긴장감이 넘치고 흡입력이 있다. 뛰어나며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이야기로, 신의 망치는 쉽사리 내려놓기 어려운 책이다.” — <채터누가 뉴스 프리 프레스>

“클라크가 지금까지 보여준 멋을 모두 찾을 수 있다. 선명함,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이야기, 재치, 매끄러운 외삽법, 지적인 등장인물, 그리고 지극히 인간적인 상황에 대한 신랄한 풍자까지. 진정한 거장이 내놓은 수작이다.” — <옴니>

“아이디어가 풍성하다. 60여 권의 책을 낸 뒤에도 클라크는 여전히 독자의 주의를 끌며 상상력을 헤집어놓는다.” —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

“즐겁다. 그리고 설득력이 있다.” — <사이언스 픽션 크로니클>

“신의 망치에서 클라크는 평소처럼 사실적인 과학과 인간의 나약함을 뛰어난 기교로 섞어서 보여준다.” — <시카고 트리뷴>

“클라크가 SF의 기본적인 덕목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

“아서 C. 클라크보다 더 명확하고 완전한 SF를 쓰는 사람은 없다.” — <캔자스 시티 스타>

“진행이 빠르고, 클라크 특유의 외삽법으로 가득 차 있다. 골수 SF팬이라면 누구라도 아서 C. 클라크의 신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시애틀 타임스>

“소름 돋는 이야기.” — <플린트 저널>

“신의 망치는 아이디어 공장과 같아서 앞으로 몇 년 동안 다른 작가들을 바쁘게 만들 것이다.”
— <로어노크 타임스&월드뉴스>


저자 프로필

아서 C. 클라크 Arthur C. Clark

  • 국적 영국
  • 출생-사망 1917년 12월 16일 - 2008년 3월 19일
  • 학력 킹스칼리지런던 물리학 학사
  • 수상 1980년 휴고상
    1979년 네뷸러상
    1974년 휴고상
    1973년 네뷸러상
  • 링크 공식 사이트

2014.10.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A. 하인라인과 함께 SF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아서 C. 클라크는 1917년 12월 16일 영국 남부 서머싯 주 마인헤드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별 관측과 SF잡지 읽는 것을 좋아하던 소년기를 통해 우주에 대한 열정을 싹틔웠고, 1936년 런던으로 이주한 후 영국항성간협회에 들어가, 협회회보에 글을 기고하면서 SF 집필에 첫발을 디디기 시작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 공군에 입대, 착륙 유도 관제 시스템을 위한 레이더 개발에 참여했다. 아서 클라크의 유일한 비SF 소설인 《글라이드 패스》는 이 시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하며 영국행성간협회 회장직을 역임했다.
1951년 전업 저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1999년까지 100편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했고, 독자적인 작업 외에도 《라이프》 편집진들과 함께 <인간과 우주>를,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함께한 소설이자 영화 대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을 통해 다방면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미국 우주계획과 밀접한 관련을 가져 NASA의 자문을 맡기도 한 그는 통신위성과 인터넷, 우주 정거장 등 현대 과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미래학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77년에는 과학을 대중에게 이해시킨 데 대한 탁월한 공로로 브래드포드 워시번상을 받았다.
1956년 스리랑카로 이주한 이후 2008년 3월 19일 90세의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스리랑카에 머물며 별을 관측하고 바다 속을 탐험하며 집필 활동을 계속했다.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성운상을 포함하여 SF 분야의 모든 상을 석권한 전무후무의 대표작인 《라마와의 랑데부》 외에도, 작가에게 다시 한 번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품에 안긴 《낙원의 샘》 등 숱한 걸작을 남겼고 1986년 미국 SF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로 추대되었다.

목차

제1부
1장 아프리카를 떠나
2장 칼리와의 랑데부
3장 하늘에서 떨어진 돌
4장 사형 선고
5장 아틀라스
6장 상원의원
7장 과학자

제2부
8장 기회와 필요
9장 무지개만
10장 거주용 기계
11장 지구여, 잘 있거라
12장 화성의 모래밭
13장 우주의 사르가소
14장 아마추어

제3부
15장 예언자
16장 낙원 회로
17장 교황의 메시지
18장 엑스칼리버
19장 예상치 못한 대답
20장 환생자

제4부
21장 불침번
22장 일상
23장 경보
24장 휴가
25장 유로파 정거장

제5부
26장 추진 장치
27장 마지막 리허설
28장 생일 잔치
29장 우주 경찰국
30장 사보타주
31장 시나리오

제6부
32장 다윗의 지혜
33장 구조
34장 플랜 B
35장 구조 작전
36장 이상 현상
37장 스트롬볼리
38장 최종 진단
39장 국민투표
40장 붕괴

제7부
41장 결단
42장 탈출
43장 아군 사격
44장 머피의 법칙
45장 불가능한 하늘
46장 대단원

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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