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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디제이션 상세페이지
소장
종이책 정가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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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0원
판매가
22,400원
출간 정보
  • 2026.02.13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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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5.1만 자
  • 9.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3018519
UCI
-
하이브리디제이션

작품 정보

‘하이브리드’가 예술을 생성한다
인간 예술가 너머 ‘타자’와 ‘객체’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예술론

인공지능이 작품을 ‘생성’하는 시대다. 원하는 구도와 양식을 입력하면 그럴듯한 이미지가 출력된다. 언뜻 인간 예술가의 역할은 끝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기 바깥의 존재들과 뒤섞이며 예술을 공동 생성해 왔다. 근대 이후로 예술은 예술가와 관람객, 장소와 개념,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 매체가 어우러져 생성되는 ‘하이브리드’로 변모했다. 인간 예술가 위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혼성적 주체가 펼치는 예술 생성의 역사를 새롭게 읽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예술의 혼성화 과정을 세 가지 생성 체계로 구분해 서술한다. ‘자기 생성 체계’, ‘타자 생성 체계’, ‘객체 생성 체계’가 그것이다. 근대 이전의 자기 생성 예술이 전적으로 인간 예술가에 의해 좌우되었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이 촉발한 타자 생성 예술은 작가가 직접 제작하지 않은 대상, 즉 ‘타자’까지 포괄하기 시작했다. 이제 예술은 비인간 객체들의 상호작용이 작품의 의미를 구성하고 전개하는 객체 생성 예술로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긴 호흡으로 살핀 예술 생성의 역사는 예술가와 예술 작품 그리고 관객의 변화한 관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성마른 종말론에 휩쓸리지 않는 균형 잡힌 예술론이 여기 있다.

인간은 예술의 유일무이한 주체가 아니다
자연물과 인공물의 경계를 지우는 ‘예술가’의 혼성화

1부 “주체”는 예술 주체를 인간으로 한정한 기존 관점과 이를 극복하는 사유의 흐름을 해설한다. 근대 이전의 자기 생성 예술은 자연과 그에 속한 인간을 일차적인 것으로, 인간의 창조물을 이차적인 것으로 상정하는 인식 체계에 근거했다. 이러한 자의적 해석은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정착해 인간 예술가와 그의 작품, 더 나아가 예술과 그에 사용된 기술을 엄격히 분리했다. 그러나 근대 이후의 사상은 자연물과 인공물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과 기술의 근원적 연결성을 복구해 왔다. 이로써 기술을 도구로만 이해하는 대신 인간과 결합해 혼성적 예술 주체를 이루는 행위자로 상정하는 해석의 장이 열렸다.
1부는 다양한 사상가와 학술 운동을 경유한다. 자연적 생산물과 기술적 대상의 ‘연합 환경’을 논하는 질베르 시몽동과 인간 신체를 구성하는 ‘보철’로서 기계를 다루는 베르나르 스티글레르에게서 기술 자체가 지닌 혼성적 주체성을 발견한다. 비인간의 행위성을 조명한 행위자-네트워크 이론, 주체와 객체를 중재하는 미셸 세르의 ‘준객체’ 개념, 기계와 생물에 공통된 자기 조직화와 피드백 메커니즘을 강조한 사이버네틱스를 통해 인간 주체와 비인간 객체의 이분법이 와해한 과정을 추적한다. ‘예술가’ 개념이 확장되고 혼성화한 과정을 풍부한 철학적 배경 위에서 탐색할 수 있다.

‘타자’는 어떻게 예술에 진입했는가
하이브리드의 시선으로 살핀 근대 이후의 예술

2부 “타자”는 근대 이후 예술이 본격적으로 혼성화하면서 관객, 사물, 장소, 환경, 개념 등 예술가 외의 타자가 예술에 참여하는 양상을 서술한다. 모더니즘의 형식주의 미술사가들이 전개한 비평과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들의 논의를 타자 생성 예술 체계의 맥락에서 살펴보고, 이러한 배경에서 나타난 마르셀 뒤샹의 <샘>과 앤디 워홀의 <브릴로 상자> 같은 예술 작품이 예술가의 정체성을 어떻게 혼성적으로 변화시켰는지 고찰한다. 여기서 예술 작품은 더 이상 한 의미로 고정되지 않는다. 그것이 전달하는 의미는 작품에 참여한 타자로부터 생성되는 우연적 사건에 가까워졌다. 일종의 기획자·제안자로 이행한 예술가의 역할을 발견할 수 있다.
2부는 움베르토 마투라나와 프란시스코 바렐라가 제시한 ‘살아 있는 체계로서 기계’ 개념 그리고 예술 작품과 관객의 복합체에 주목하는 그레이엄 하먼의 객체 지향 존재론을 주요하게 참조한다. 이들 입장은 예술 작품을 예술가의 의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움직이는 자율적 체계로 파악함으로써 예술가와 예술 작품 그리고 관객의 역전된 도식을 상상해 보게 한다. 아울러 자연적·초월적 경험에서 매체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혼성성으로 이행한 숭고 감정이 어떻게 타자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되는지, 다른 작품이나 전형적 이미지를 차용하는 알레고리가 어떻게 예술에 타자를 끌어들이는지 살필 수 있다.

스스로 생성되는 예술을 향하여
비인간 객체가 만드는 예술의 미래

근대 이후의 ‘타자 생성 체계’는 관객을 비롯한 여러 타자를 예술 생성 과정에 포괄했지만, 이들 타자는 여전히 인간 예술가가 계획한 목적과 구도 위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서 예술 작품은 객체들의 상호작용에 의한 무엇으로 변모하고 있다. 3부 “객체”는 더 이상 인간 주체의 장소에 한정되지 않는 예술의 현황과 미래를 논한다. 인간 주체로서 예술가는 이제 시스템 밖 관찰자로서 존재하며, 예술 작품은 그 자체로 대행자의 의미를, 관객은 작품의 또 다른 관찰자이자 공동 생산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3부는 예술 작품과 관객의 관계에만 집중한 객체 지향 존재론의 논의를 확장해 예술가-예술 작품-관객 혼성체 구도를 제시한다. 이 구도를 통해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작가의 의도를 대행해 생성한 작품이나 알고리즘에 의해 구현된 캐릭터들이 서로 혹은 관객과 상호작용하며 이야기 구조를 변화시키는 작품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인공지능 대행자들을 설정해 진화시키는 예술 작품은 인간 존재가 다른 어떤 것의 ‘부모 종’이 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흥미로운 예술적 사유를 촉진하는 동시대 작품들에서 ‘인간 바깥의 예술’을 상상해 보자.

작가

유원준
국적
대한민국
학력
오스트리아 다뉴브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
경력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특임교수
THE MEDIUM 대표
AliceOn 디렉터
아트센터 나비 교육팀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운영위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하이브리디제이션 (유원준)
  • 예술과 메타버스의 만남 (유원준)
  • 뉴 미디어 아트와 게임 예술 (유원준)
  • 게임과 문화연구 (강지웅, 권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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