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마음씨가 착했던 할아버지는 잘 곳 없는 나그네 노인을 잘 대접한 덕분에 신기한 부채 한 쌍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된 이 부채는 빨간 부채로 부치면 코가 계속 길어지지만 파란 부채로 부치면 코가 도로 짧아지거든요.
신기한 부채는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착했던 할아버지에게 멋진 기와집을 안겨 주지요.
하지만 욕심 많은 부자 영감은 돈에 눈이 멀어서 큰 화를 당하고 말아요.
우리 옛이야기에는 구슬, 방망이, 도깨비 방망이, 요술 감투 같은 신기한 물건들이 종종 등장합니다.
이런 신묘한 물건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요. 착한 사람한테는 도움을 주고, 나쁜 사람한테는 해를 끼친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물건인데도 그것을 쓰는 사람의 마음씨가 어떠냐에 따라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는 거지요.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는 글의 짜임새가 매우 튼튼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옛이야기를 들으며 단순히 줄거리를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생각합니다.
'등장인물이 사는 곳과 때는 언제일까?'를 생각하면서 시간과 공간과 사건을 추리합니다.
그림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다음 장면은 무엇일까?'를 추리합니다.
또한 극놀이를 하면서 '주인공은 왜 그렇게 했을까?'를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