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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일인자'와 '풀잎관'에서 로마식 이름과 여러 낯설었던 용어에 완전 적응되어서 읽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물론 '포르투나의 선택'의 첫부분에 앞선 시리즈의 내용이 요약되어 있어서 '로마의 일인자'나 '풀잎관'을 읽지 않고 곧바로 '포르투나의 선택'을 시작할 수도 있겠으나, 로마 공화정이 어떻게 카이사르의 황제정으로 이어지는 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시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로마 2차 진군으로 최초로 독재관이 된 술라가 죽음을 맞이하고, 권력의 부패, 탐욕이 신뢰를 어떻게 붕괴시키는 지, 정치적 야망이 도덕적 옳음을 어떻게 뭉개버리는 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드디어 삼두정치의 세 명의 중심인물들,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와 키케로가 역사적 역활을 시작한다. 로마의 일상생활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는 여전히 훌륭하지만, 아쉬운 점은 술라의 몰락에 너무 많이 할해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폼페이우스의 부상이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카이사르가 전면으로 부상하는 다음편 '카이사르와 여인들'이 빨리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리디를 본격적으로 이용한지 이제 막 한달이 된 나는 무려 10만 포인트라는, 아주 큼지막한 미끼를 두고 물까 말까 약 2 주간 끝없이 고민했다. 그러다 추석이 다 되어서야 리뷰들이 전반적으로 호평이고 별점도 높으니 집에 내려가 읽을 양으로 구매를 결정했다. 그리고 '포르투나의 선택' 을 다 읽은 지금, 조금 복잡한 심경이다. 사실 이 시리즈는 별점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시리즈 자체의 재미, 뛰어남도 분명 있겠지만 어느 정도 독자층이 뚜렷하지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이 시리즈에 손을 뻗는 이들은 보통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봤거나, 하다 못해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라도 봤으리란 것이 내 추측이다. 혹은 '시저' 라도. 역사를 좋아하고,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와 같은 역사소설은 정말 푹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시간 잡아먹는 괴물들이다. 개인적으로 중학생 때 읽었던 크리스티앙 자크의 '람세스'가 그랬고, 대학교 1~2학년 때 정말 몇달에 걸쳐 읽었던 '대망' 또한 그랬다. 하지만 '포르투나의 선택'은 뭐랄까, 꼼꼼하지 못한 나같은 사람에겐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한 시리즈였다. 어느 정도 각오한 바였지만, 로마인들의 이름은 참 헷갈린다. 일본소설은 이름이 너무 헷갈려서 싫다는 친구들이 종종 있는데 얼불노나 이 시리즈를 권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루종일 내내 이 책만 잡고 읽으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만 출퇴근하면서, 자기 전에, 그러다 주말에 읽기에 이 책에 나온 인물들의 정보는 끝없이 갱신되다가 결국 내 머리는 주요인물 몇몇만 빼고 나머지는 엑스트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나의 큰 실수는 이걸 PAPER LITE를 통해 읽었다는 것이다. 지리매니아 기질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지도가 잘 안보이는 답답함은 너무나 아쉬웠고, '지금 나오는 이 사람이 아까 그 사람인가?' 란 생각이 들 때도 실제 책처럼 휙휙 넘길 수 없는 PAPER LITE는 나에게 좌절을 안겨주었다. 가볍고 작은 대신에 너도 포기한게 많구나...... 그렇다고 이 시리즈가 거품인 것은 절대 아니다. 고증이니 문장력이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책은 재미있어야 쭉쭉 읽히고 많이 팔리는 것 아닐까? 이 시리즈는 타협을 해서 읽을 정도로 재밌다. 그렇기에 말 그대로 리뷰로써, 나같이 꼼꼼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철저히 주관적인 팁 몇가지. 1. 서론에서 '로마인이야기'가 가치가 없다지만 그건 너무한 이야기다. '로마인이야기' 2권부터 5권까지만 읽고 읽어도 훨씬 재미있다. 서론에서도 '로마인 이야기' 를 읽어봤으면 이 시리즈를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2. 이 시리즈는 가이드북이 있다. 리디에선 3000원에 따로 파는데 이 시리즈의 첫부작 '로마의 일인자'에는 끼워져있다. '포르투나의 선택' 만 사거나 '풀잎관'부터 사면 없다. ※그리고 가이드북은 웬만하면 E-BOOK으로 사지말고 종이책으로 사자. 답답하다. 3. PAPER LITE로도 읽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가능하면 좀 더 큰 화면이나 실제 책으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4. 이어지는 4부인 '카이사르의 여자들', 5부인 '카이사르'도 발간예정인데 카이사르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그 때가서 다 읽기엔 조금 벅찰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술라, 마리우스는 별 관심이 없고 카이사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3부만 쏙하고 미리 읽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카이사르 많이 나온다!
역사 소설을 그 소설이 다루고 있는 시대를 재현하는 정도로 평가하자면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그런면에서 매우 탁월한 역사 소설입니다. 이건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도 마찬가지였지만, 서술의 양과 질에서 비교를 불허합니다. '로마인 이야기'가 마르쿠스-술라 시대를 단 한 권으로 서둘로 끝냈다면,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같은 시대를 거의 6권 분량으로 다루고 있을 정도죠. 서술의 양이 많다고 해서 서술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특정 시기 로마의 정치 및 사회 체계 그리고 그 변화에 통달해야만 서술할 수 있는 법정다툼과 정치공방이 시시 때때로 펼쳐지는가 하면, 이탈리아 및 지중해 세계의 지리와 식생에 통달해야 가능한 경제 및 군사적 서술 등은 로마서 연구의 최신 결과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때문에 로마사와 그 시대의 역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이 시리즈만 열심히 읽는다면 그 시대에 대해 꽤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주인공들이 활동할 무대가 충실하게 복원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건도 대개 정해져 있죠. 역사대로 흘러갈테니까요. 그러면 이제 소설의 재미는 중심인물들이 역사 속에 박제된 인물에 머물지 않게 어떻게 재해석 하는지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로마사의 핵심인물들인 마리우스, 술라, 카이사르를 연달아 중심인물로 선정하죠. 이 시대의 로마소설을 쓰겠다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동시에 위험한 선택이기도 하죠. 알려질대로 알려진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이 부분에서 작가의 상상력은 빛을 발합니다. 마리우스의 부인 율리아, 그리고 그 동생이자 술라의 부인인 율릴라, 카이사르의 어머니 아우렐리아 모두 역사에 언급이 없거나 혹은 이름만 남아 있는 '여성'들입니다. 마리우스의 전부인이나 술라의 애인들도 모두 가공의 인물들이죠. 작가는 '남성'들이 원로원과 민회 그리고 전장에서 활약하는 동안 그들의 아내, 어머니, 그리고 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그리고 그녀들의 삶은 다시 그 남자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작가는 집중적으로 서술합니다. 남성들이 주로 작성한 역사가 여성들을 기록하는데 인색 했던 것은 사실이고 그래서 이런 인물들에 대한 기록이 적을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이런 사실은 역사학자에게는 고통이지만 소설가에게는 축복이기도 합니다. 모자란 부분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 채울 수 있으니까요. 작가가 창조한 여성들과의 관계 속에서 마리우스, 술라, 카이사르는 희노애락을 느끼게 되며, 이 덕에 이 캐릭터들은 역사 속에서 걸어나와 살아있는 인간이 됩니다. 그래서 재미있고요. 그런데 그런 면에서 빛나던 소설이 3부 '포르투나의 선택'에서는 약간 빛을 잃게 됩니다. 그건 모두 율리우스 카이사르 때문입니다. 직가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초인으로 창조합니다. 외모, 능력, 출생, 경력, 매력... 모든게 완벽합니다. 역사적 사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해도 캐릭터는 얼마든지 매력적으로 재창조 될 수 있습니다. '창천항로'에서 재창조된 조조나 유비를 생각해 보세요. '효게모노'에서는 아예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오다 노부나가를 죽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주 그럴듯하게 이야기를 꾸며내죠). 그런데 작가는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그냥 초인으로 만들고 결국 그것 때문에 이야기가 살짝 맥아리를 잃습니다. 차라리 마그누스 폼페이우스가 더 매력적이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결론적으로 약간 아쉬운 면도 있지만 여전히 좋은 역사소설입니다.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보여주는 로마사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성에 차지 않는 분들에게 딱 좋은 소설이죠. 카이사르가 좀 덜 매력적이긴 해도 주변 인물들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로마-지중해 세계에 대한 상세한 묘사는 계속 되고 있으니까요. 마리우스와 술라 간의 관계를 묘사를 보니 작가가 살리에르적 인간이 가진 열등감과 호승심 묘사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점에서 폼페이우스-카이사르 사이를 어떻게 묘사할지도 궁금하고요. 어쨌든 꾸준히 인기를 모아 국내에 모두 번역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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