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나의 민트 맛 소녀시대 상세페이지

나의 민트 맛 소녀시대

20세기 소녀의 레트로 만화영화 에세이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6,800원
전자책 정가
29%↓
11,800원
판매가
11,800원
출간 정보
  • 2025.05.16 전자책 출간
  • 2025.03.24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8만 자
  • 2.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9259432
ECN
-
나의 민트 맛 소녀시대

작품 정보

매운 듯 알싸했지만 만화영화와 함께였기에 청량했던,
우리의 민트 맛 어린 시절
텔레비전 앞에 입 벌리고 앉아 보았던 전설적인 만화영화 〈달의 요정 세일러 문〉의 첫 방송 오프닝, 〈카드캡터 체리〉를 보고 깊이 감명받아 롤러블레이드를 신고 등교를 감행했던 어느 날, 불꽃 모양을 손수 그려 넣은 피구공을 있는 힘껏 던지며 외쳤던 함성 “불꽃, 슈우우우우웃-!” 만화영화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입안에 청량하고 시원한 민트 향이 가득 차는 듯하다. 사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생들이 유년기에 마주해야 했던 현실은 그리 상쾌하고 달콤하지만은 않았음에도. 1997년 IMF 사태로 인한 가계 줄도산의 충격을 직격으로 맞은 세대가 아닌가.
그로써 우리는 모두 조금 일찍 철들어야 했지만, 만화영화를 보는 그 순간만큼은 마음 놓고 아이일 수 있었다. 그 속에는 있었다. 착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 세상 모든 악당을 눈물 쏙 빠지게 혼쭐내주는 로봇 특공대가. 또 저 멀리 어딘가에서는 빨간 머리를 양갈래로 땋아 묶은 주근깨 빼빼 마른 소녀가 그린 게이블스라는 그림 같은 집에서 살아가고, 무지개 꽃을 찾아다니는 꽃천사 루루는 만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도와주었다. 저자는 회고한다. 어린 마음에 언젠가 나에게도 꽃천사 루루가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랐었노라고. 이처럼 그 시절 만화영화는 우리에게 모험과 신비의 세계를 알려주었고, 현실을 넘어서는 꿈을 꾸게 해주었다.
이제 그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쏘옥쏙쏙 방울 빙글빙글-” 하는 〈아기공룡 둘리〉의 주제가를 들으면 괜히 눈물이 난다. 장난감 욕심도 여전하여 〈천사소녀 네티〉 오르골이나 〈명탐정 셜록하운드〉 액션 피규어, 〈요술소녀〉 꽃팔찌 같은 것들을 보면 가지고 싶어서 발을 동동 구른다. 어차피 어릴 적처럼 막 가지고 놀지도 못하고 신주단지처럼 고이 모셔둘 거면서. 그래서 저자는 결론 내린다. 아무래도 어릴 적 좋아했던 만화영화가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이룬 것 같다고.
이 책은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만화영화들을 생각하며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여정이다. 그리고 독자들에게도 함께하자고 손을 내민다. 그 길에는 나의 모든 취향의 근원과, 어릴 적 추억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고 긍정하는 시간도 따른다. ‘아 맞다, 그 시절에 나도 이 만화영화를 참 좋아했어. 어릴 적에는 이런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의 내 모습도 나름대로 마음에 들어.’ 그리고 그 끝에는 분명히 만족스러운 탄성이 터질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멋진 만화영화들을 보면서 자랄 수 있었다니, 역시 우리는 만화영화의 황금기를 살아온 세대구나, 라는.

〈세일러 문〉 〈슬레이어즈〉 〈카드캡터 체리〉
〈피구왕 통키〉 〈아기 공룡 둘리〉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만화영화가
이 책 속에 다 들어 있어요
저자는 말한다. 우리 세대는 만화영화의 황금기를 살았던 것이 틀림없다고. 실제로도 그런 듯하다. 1980년대 후반생인 저자가 어릴 적 즐겨 보던 만화영화들이 그로부터 한 세대를 훌쩍 넘긴 오늘날까지도 추억과 그리움이라는 태그를 달고 자주 회고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은 총 스물일곱 개의 만화영화 작품들을 다룬다. 그중에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 〈아기공룡 둘리〉 〈천사소녀 네티〉처럼 누구나 이름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만화영화들도 있고, 〈흙꼭두장군〉 〈꽃천사 루루〉 〈공룡대행진〉처럼 알 만한 사람만 아는 마니아층 두터운 만화영화들도 섞여 있다. 하지만 누구든 이 책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책임져주었던 작품을 최소 하나 이상은 재회하게 될 것이다.
만화영화에 얽힌 기억들은 유쾌하고 달콤하기도, 고백적이면서 쌉싸름하기도 하다. 〈마법소녀 리나(슬레이어즈)〉를 좋아하는 친구 몰래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좋아하다가 한참 냉전을 벌였다는 귀여운 에피소드를 소개하는가 하면, 학자금 대출 상환에 허덕이던 사회 초년생 시절 문득 〈디즈니 만화동산〉의 ‘욕심쟁이 오리아저씨’를 다시 떠올렸던 일화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는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도 씻겨 나가거나 깎여버리지 않고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반짝반짝한 무언가가.
각 만화영화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과 제작 비화 등도 알차게 담았다. 추억의 만화영화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기회도 주는 책이다.

내가 열렬히 사랑했던 것들이 나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까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작품을 열심히 소개하는 작가의 모습은 만화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 그 엉뚱함, 순수함, 재치,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까지. 어쩌면 어린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만화영화들은 그렇게 이미 우리의 삶에 완전히 용해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그런 상태를 ‘오타쿠’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한 번쯤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 열렬히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러한 취향은 어디서 왔는가에 대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안경 쓴 사람을 보면 왠지 모르게 호감이 생긴다는 누군가는 자신의 취향을 되짚어 올라가는 과정에서 어릴 적 본 만화영화 속 안경을 쓰고 다정다감한 캐릭터를 만나기도 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은 언제나 그렇게 우리의 일부가 되는 듯하다.
이제 만화영화만으로 순전한 기쁨을 느끼기에는 너무 커버렸지만, 우리가 깊이 몸담아버린 현실은 상상 그 이상이라 만화영화 속 시련과 모험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지만, 그래도 이따금 힘들고 지칠 때는 떠올려보자.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할 추억의 만화영화 속 친구들을. 마법소녀처럼 사무실 책상 위로 날아올라 화려하게 변신하는 것까지는… 어렵겠지만, 이 또한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무적의 용기가 솟아나지 않을까?

작가 소개

백설희
어느덧 10년 차 출판 편집자. ‘박복숭아’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쓰고 있으며 웹진 《아이즈》 《비유》 《위버스 매거진》 등에 여러 글을 기고 중이다. 홍수민 작가와 함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소녀문화의 이면을 탐구하는 사회과학서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를 썼다. 최근 〈란마 ½〉을 뒤늦게 보고 텐도 아카네(주세나)와 사랑에 빠졌다. 죽을 때까지 만화영화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이고 싶다.
@peach_nebula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각성 (김요한)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후안옌)
  •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 빛과 실 (한강)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 개정판 | 여행의 이유 (김영하)
  • 길 위의 뇌 :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 된 것들 (정세희)
  •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 (슈히)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김유진)
  • 미묘한 메모의 묘미 (김중혁)
  • 단식 존엄사 (비류잉, 채안나)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적정 코미디 기술 (금개)
  •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 내 꿈에 가끔만 놀러와 (고선경)
  • 마흔에 읽는 우화 (도다 도모히로, 오시연)
  •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정회성)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