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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란 무엇인가 상세페이지

노년이란 무엇인가

늙음을 혐오하는 사회에 맞서다

  • 관심 0
들녘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9,200원
전자책 정가
30%↓
13,440원
판매가
13,440원
출간 정보
  • 2025.12.31 전자책 출간
  • 2025.10.02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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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0.1만 자
  • 4.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9256288
UCI
-
노년이란 무엇인가

작품 정보

모든 노인은
‘더욱 부유하고, 유식하고, 생산적인 노년’이라는
거짓 이상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창조적인 노년을 위한 안내서

‘박홍규의 사상사’ 시리즈 두 번째 책
『노년이란 무엇인가』
‘박홍규의 사상사’ 시리즈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전작의 도발적인 질문에 이어 이번에는 ‘노년’이 사상과 문화, 예술, 정치, 사회 등의 영역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그려져 왔는지 검토한다. 노년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늙음’과 ‘늙은 이후의 시기’를 뜻하는 것이 아님은 명백하다. 노년을 말하는 책들조차 ‘노년’과 ‘늙음’이라는 말을 터부시하는 데서 이를 감지할 수 있다. 그리하여 대신 ‘나이 듦’ ‘지혜롭게 나이 드는 법’이라는 완곡하고 ‘온화한’ 어휘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비단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 “늙음을 수치스러운 비밀처럼 여기고, 그런 걸 입에 담는 자체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경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연하였다. 이 책은 각 시대의 정치·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노년은 무엇으로 정의되었는지 살핀다. 많은 사상가는 저마다 노년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으며, 그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었는지도 고찰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소위 ‘노년 사상’이라 하는 것의 실체를 파헤쳐 노년을 해방하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나이와 무관하게 모두가 서로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하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것”이 옳으며 “나이는 물론 성별, 인종, 성적 취향 등 그 무엇으로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이 책은 그처럼 자연스러운 노년을 지지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더욱 건강한 노인” “더욱 성공하는 노인” “더욱 유식한 노인”을 이상으로 삼는 기존의 노년 담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노인들이 자치하며 스스로 자기 삶을 경영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 책 전체에 걸쳐 동서양 노년의 표상으로서 검토하는 이들은 중국의 도연명, 조선의 정약용, 러시아의 레프 톨스토이다. 그들이 “위대한 시인이거나, 사상가, 소설가여서가 아니라” 노년에 “새로운 창조적 혁명”을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노년에 이르면 사람은 변화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자각을 새로이 하며 삶을 새로 창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은 그처럼 ‘창조적인 노년을 살아가기 위한 안내서’다.

혐오와 경멸의 대상이 되었던
노년의 역사를 ‘다시 쓰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을 가로지르며 읽는
노년의 사상사
이 책은 총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각각 근대 이전과 이후의 노년 사상을 살핀다. 오늘날 만연한 사회 문제에 대하여 혹자는 ‘건강한 유교 질서의 붕괴’를 원인으로 들며 노인과 그들의 지혜가 존중받았던 시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대 이전의 노년을 다루는 이 책의 1부는 ‘노인이 존경받았던 시대’란 허상이라고 말한다. 존중받는, 혹은 존중받을 만한 자격을 갖춘 노인은 극소수였으며, 생활환경이 열악하였던 시대에 노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자체가 ‘특권’이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극심한 빈곤 속에서 죽을 때까지 노동해야 했으며, 그런 그들의 모습은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특권계급 노인들은 당시 사회를 이끌었으나, 부와 사회적 지위를 두고 젊은 세대와 끊임없이 갈등 관계에 놓였다. 1부에서 이상적인 노년의 표상으로 꼽을 만한 인물은 4~5세기를 살았던 중국의 시인 도연명이다. 도연명은 벼슬을 좇느라 “마음이 몸의 노예가 되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마음 내키는 대로 살기 위하여 자연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농사지으며 농민들과 가까이 지내며 그들의 순박함으로부터 배웠다. 늙음과 죽음을 불안해하며 갈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순응하기로 한다.
비로소 늙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상사의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순간은 19세기 이후이다. 2부에서는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와 19, 20세기 등 근대 이후의 노년 사상을 살핀다. 이 시대도 노년에게 적대적이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많은 예술작품이 노년을 추하고 혐오스러우며, 탐욕이 많고 어리석은 모습으로 묘사했다. 2부에서 이상적으로 꼽는 인물은 정약용과 톨스토이다. 정약용은 말년에 비로소 중국의 말과 글에서 벗어나 조선 말로 조선 시를 쓰게 되었다고 기뻐한다. 그리하여 노인일쾌사 5수에서 노인의 기쁨 중 하나가 “붓 가는 대로 미친 말을 마구 씀”에 있다고 한다. “나이 칠십에 전통이나 관습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비타협의 참된 지식인”이 되었다며 기뻐한 것이다. 톨스토이는 생애 3분의 2가 지났을 때 농부의 삶이야말로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시기 그가 교회의 권위를 부정하고, 모든 권위를 철저히 비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자신만의 종교관을 구축하였다는 점을 이 책은 주목한다. 바로 거기서 삶에 필요한 노동을 스스로 할 것과 비폭력 무저항을 주장한 톨스토이주의가 나왔다. 이 책은 기존의 노년 사상을 톺아보고 그것에 대한 비판을 종합하여 소박하고 자유로우며 창조적인 노년의 가능성을 제안하는 것으로 끝난다.

우리에게는
부유한 노인들의 철학이 아닌
늙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노년 사상이 필요하다
“노년에 대한 사상가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공소한 것들입니다. 나는 그것을 비판하고 뒤집어야 늙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쓰일 수 있다고 봅니다.” _본문에서

역사는 언제나 승자, 강한 사람의 관점에서 쓰인다. 따라서 그 역사를 돌아보는 우리에게는 그 외 사람들의 관점을 알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노년에 대한 사상사를 검토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노년에 대해 말할 여유가 있었던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위에 있었으며, 그렇지 못한 노인들은 먹고살기만도 바빴던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오늘날 가장 유명한 노년론으로 일컬어지는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든다. 그 책은 노년에 대한 고대 저술로서는 유일하게 우리말로도 여러 번 번역되었으나, 그것을 ‘단순 노년 철학 담론’만으로 볼 수는 없다. 그 책에는 공화정이 무너져가는 시기에 원로원에 입성한 키케로의 불안이 반영되어 있다. 원로원의 권위를 회복하고 지금까지 누렸던 특권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그 책을 썼다는 것이다. 결국 “『노년에 관하여』는 특권계급인 원로원 노인들을 위한 책”이었다.
따라서 이 책은 부유한 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쓴 노년 사상을 오늘날 우리가 절대적인 진리처럼 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이 책은 그러한 노년 사상들을 철저히 비판하기 위해 쓰였다. 그로써 늙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노년 사상이 나올 수 있으리라는 일념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을 자랑한다. 혹자는 수명만은 대폭 늘어나지 않았는가 말할지 모르나, 어쩌면 실제로 늘어난 것은 “노년의 비참함”인지도 모른다. 노인 빈곤율과 마찬가지로 치솟는 노인 자살률이 그 증거다. 따라서 이 책은 “노년 사회보장의 확립을 전제로 한 노년의 창조성 앙양”을 주장한다.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고 “굶주리고 병들어 죽지 못해 겨우 살아가는 형편”에는 창조력이 싹틀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길어지는 평균 수명과 치솟는 노인 빈곤율에 대응하여 정년을 늘리고 노인들을 재교육하여 계속 노동하게 하자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사회에 기여’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노동이나 교육은 노인들은 물론이고 청년들에게도 더 이상 시켜서는” 안 된다. 결국 노인이 자유롭게 해방되어 창조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 패러다임 전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이 책은 노인들이 먼저 각성하여 그러한 ‘혁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접기

작가

박홍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2년 9월 9일
학력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영남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영남대학교 법학 학사
경력
영남대학교 기초교육대학 교양학부 교수
영남대학교 법과대학 법학부 교수
1998년 영남대학교 법과대학 학장
1995년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
수상
1997년 제38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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