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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영국소설의 역사성 읽기 상세페이지

포스트모던 영국소설의 역사성 읽기

숭엄과 트라우마로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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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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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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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원
출간 정보
  • 2017.03.30 전자책 출간
  • 2015.08.31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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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7.7만 자
  • 9.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8902100
ECN
-
포스트모던 영국소설의 역사성 읽기

작품 정보

이 책은 피터 애크로이드의 『오스카 와일드의 증언』, 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과 『악마의 시』, 가즈오 이시구로의 『그날의 잔재』 등 오늘날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는 영국 작가들의 작품을 ‘역사성 연구’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묶어 살펴본 국내 최초의 저술이다.
‘역사성’이라는 개념은 단순하지 않으며 그 층위 또한 복합적이다. 저자는 우선 루카치가 마련한 고전적 지침으로서의 역사성 개관을 출발점으로 하여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주관주의 역사관의 초석을 마련한 조망주의적 역사관 및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의 역사관을 거쳐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게 된 포스트모더니즘 역사소설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한다. 특히 20세기의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 원폭 투하 등 재난을 겪으며 역사가 트라우마로 기능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현실이 숭엄의 영역에 속한다는 리오타르의 개념을 빌려 역사를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분석한 작품들 역시 역사를 하나의 시각으로 설명되거나 파악할 수 없는 재현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하며 고전적 역사소설이 가진 교훈적 기능 대신 역사 기술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았다. 작가들의 시도는 역사 다시쓰기와 실험적인 서술 형식, 미시사의 복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그간의 역사에서 성적/계층적/인종적/세대적으로 억압되고 소외되었던 개인의 해방적 가능성과 역사에 대한 불안 등이 재조명되고 재구성된다. 따라서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쳐 1980년대 이후 출간된 최근 소설에서 작가들이 사실주의적 역사로부터 탈피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낸 숭엄과 트라우마로서의 역사를 추적하는 작업은 새로운 시각과 대안적 역사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에서 작가들은 순환적 역사관을 도입해 서사 구성의 지평을 넓히거나(그레이엄 스위프트의 『습지』) 기존의 전기 서사와 달리 소수자의 목소리에 주목하여 구원적 대안을 제시하고(피터 애크로이드의 『오스카 와일드의 증언』), 억압과 트라우마로서의 역사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서 역사적 서술을 선보이기도 한다(팻 바커의 『갱생』 삼부작). 때론 신화를 재현하여 여성의 잠재적 창조성을 통해 확장된 역사를 부활하는 페미니즘적 읽기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하며(앤토니어 수잔 바이어트의 『홀림』), 원본과 재현의 관계를 탐색하여 역사적 증거가 가지는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 그런가 하면 새로운 서사적 장치를 활용해 탈식민적 역사의 대안적 시각을 보여주거나(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과 『악마의 시』) 계층 문제, 역사적 오류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가즈오 이시구로의 『그날의 잔재』). 이러한 작가들의 시도는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 역사관과 서술 방식을 보여주지만, 역사에 대해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끊임없이 탐문하며 주체를 재구축해내고자 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상의 포스트모더니즘적 도전은 공통적으로 주체의 파편화를 논하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축하며, 다양하고 풍요로운 역사에 대한 대안적 시각을 생산해낸다. 작가들의 새로운 서사 작업은 독자에게도 역사의 복합성과 불가해성, 숭엄에 대한 인식과 함께 보다 넓고 심도 있는 역사에 대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 책 내용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장은 영국소설의 역사성 개관을 위해 루카치,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트 등의 역사 개념과 포스트모더니즘 역사소설의 이론적 맥락을 설명한다. 모더니즘 이후 역사관은 거대서사나 단일 담론으로서의 역사관을 거부하고 불가해성과 주관성으로 귀결되는 역사의 해방적 가능성과 불안을 동시에 지닌다. 이후 각 장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영국 작가들의 구체적 작품들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 역사소설의 다양한 시도들을 살펴본다.
2장은 그레이엄 스위프트의 『습지』를 통해 순환적 역사관을 도입하고 가족사, 지역사, 자연사, 그리고 공적인 역사로 역사의 범위를 확장시켜 서사 구성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 작가의 시도를 분석한다. 역사가 이성적 과정이라는 믿음은 무너졌으나 작품 속 인물들은 순환적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진지하게 해결책을 모색하며 탐색과 모색을 거듭한다.
3장은 피터 애크로이드의 『오스카 와일드의 증언』에 나타나는 기존의 전기 서사의 관례를 탐문한다. 실제로 동성애자인 동시에 탐미주의자, 앵글로색슨의 식민 지배에 저항하는 켈트인이었던 오스카 와일드의 목소리는 작가를 통해 작품 속에서 복화술적으로 되살아나며, 그의 평등주의적이고 섬세한 감성은 구원적 대안으로 제시된다.
4장은 줄리언 반스의 『플로베르의 앵무새』에서 제기되는 역사적 증거가 가지는 신빙성의 문제와 원본-재현의 관계를 탐색한다. 이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증언』와 마찬가지로 실제 인물이었던 작가 플로베르의 일기를 등장시켜 기존 전기가 조명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렇듯 시각의 확장은 변화무쌍한 기법과 함께 포스트모던 역사소설의 중요한 측면이다.
5장은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과 『악마의 시』 두 편에 나타난 탈식민적 역사를 재조명하여 작가가 제시하는 마술적 사술주의라는 서사적 장치와 대안적 시각을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호미 바바가 주장하는 혼종성 개념을 끌어들여 새로운 서사와 정체성의 역학을 분석한다.
6장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그날의 잔재』를 대안적 역사 쓰기의 좋은 사례로 보며, 작가가 섬세한 서술 기법으로 재현해낸 하위자 혹은 국외자의 시각으로 본 역사를 통해 계층 문제와 역사적 오류를 고찰한다. 작가는 전통과 현재, 시골과 도시, 중심과 주변부에서 벌어지는 역사를 재검토함으로써 작품 속에서 비판적 거리를 성공적으로 획득한다.
7장은 앤토니어 수잔 바이어트의 『홀림』에서 멜루신 신화를 통해 재현된 여성의 잠재된 창조성에 주목하여 정치사, 국가사 중심의 역사를 시의 역사, 감성의 역사로 확장해 부활시킨 작가의 시도를 분석하고, 나아가 잠재적 페미니즘의 가능성을 읽어낸다.
마지막으로 8장은 팻 바커의 『갱생』 삼부작에서 그려진 다양한 형태의 억압과 트라우마를 분석하고, 이로부터의 탈출 가능성으로서 역사적 서술을 탐문한다. 이 작업에서 역사의 영역은 무의식, 정신질환의 역사로 확장되며 작가가 제공하는 논의는 정신질환과 사회와의 상관성으로 이어진다.

작가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앤아버 소재 미시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4년 도 한국영어영문학회 제33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공저)가 있으며, 역서로 『결정론과 문학』, 『켈트 신화와 전설』(공역), 『열정적인, 너무나 열정적인』(공역), 『범죄소설』(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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