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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의 하늘 상세페이지

호수 위의 하늘

  • 관심 2
총 2권
소장
단권
판매가
300 ~ 3,600원
전권
정가
3,900원
판매가
3,900원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18.07.12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63304
ECN
-
소장하기
  • 0 0원

  • 호수 위의 하늘 (외전)
    호수 위의 하늘 (외전)
    • 등록일 2018.08.21.
    • 글자수 약 2.6만 자
    • 300

  • 호수 위의 하늘
    호수 위의 하늘
    • 등록일 2018.08.22.
    • 글자수 약 13.7만 자
    • 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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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의 하늘

작품 정보

이 작품은 [호랑이 신부]와 연작 도서입니다.


내 기령 님은,
대체 언제쯤 제게 참말을 해주실까.

세상 누구도 가지 못하는 중산의 심연.
그곳에 발을 딛은 유일한 여인, 아라.
긴 술래잡기 끝에 다시 만난 그는 처음보다 아름답고, 다정하고,
또한 슬펐다.

태어날 때부터 무엇 하나 손에 쥘 수 없던 내게 내 것이 생겼다면,
그건 오직 너 하나뿐이야.

바깥세상과 비단 한 겹을 두고 가려진 세상.
전언을 전할 수는 있어도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땅.
태어나 한번도 열린 적 없던 문이 열렸다.
그곳에서 나온 아이는 처음에도, 나중에도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또한 누구보다 두려웠다.




[미리보기]


“저를 만나건 만나지 않았건, 정말로 기령님의 생은 똑같아요?”

그렇다고 답하려고 했다. 그러나 다가선 몸이 가까웠다. 아라가 그의 다리를 짚고 몸을 숙였다. 귀 옆으로 늘어진 머리카락이 기령의 가슴에 떨어졌다.

“기령님.”

피가 마르고 목이 타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려는 턱을 가볍게, 힘도 들어가지 않은 손으로 막아낸 아라가 속삭였다.

“대답해주세요.”
“…….”
“제가 있든 없던 같아요? 정말?”

자신의 입술이, 맞는 것을 아니라 말하는 데 유연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령은 시선을 빗겨 벽을 바라봤다. 아라를 만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것들이 많다. 처음 심연에 몸을 던질 때도, 마지막에 호수 바닥으로 끌려들어갈 때도 모든 것이 아라 때문이다.

“……그래, 같아.”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아라의 발을 붙들어 이 땅에 묶어놓을 핑계는 되지 않는다. 간신히 한 마디를 뱉자 그때껏 그의 몸을 짓누르던 향기가 천천히 멀어진다. 밭은 숨을 내쉬는 동안, 호수로 자박자박 향하는 작은 발이 보였다. 모래톳을 지난 발이 이내 검은 물가에 닿았다. 뒤를 돌아보는 아라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진 것을 깨달은 기령이 멍하니 있던 몸을 벼락처럼 움직였다.

“아라야!”

기령이 한발이라도 다가가면 호수로 천천히 들어가는 통에 어느새 종아리까지 물이 찼다.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만 달싹이는 기령을 보고 아라가 말했다.

“왜 그리 보세요.”
“…….”
“있든 없든 같다고 하셨으면서.”

찰박 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젠 허리까지 물이 찼는데도 기령의 눈을 똑바로 볼 뿐 나올 기색이 없다.

“같다면서요.”

다시 또 한 걸음. 맞다는 말도, 아니라는 말도 하지 못한 채 버티던 기령이 다급하게 손을 뻗었다. 당기는 손에 이끌려 모래톳 위에 서게 된 아라가 옆을 돌아본다. 코끝까지 다가온 기령의 얼굴이 희게 질린 것에 붉은 입술이 호선을 그었다.

“가엾게도.”
“…….”
“거짓말이네.”

아라가 천천히 걸어 모래톳에 올라오자마자 기령이 붉어진 눈을 떴다.

작가

Ur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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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3

구매자 별점
45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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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충성충성

    imn***
    2020.10.24
  • 아주 그냥 중간엔 엉엉 울며 봤네요. 날개의 연도 그랬었는데.. 너무 잘 읽었습니다, 스포가 될것 같아 못쓰겠어욬ㅋㅋㅋㅋ 치우랑 강이 이야기도 꼭 보고싶어요ㅠㅠ

    she***
    2019.11.21
  • 해피엔딩일지... 너무 안타깝고 슬픕니다 ㅠ

    sun***
    2018.10.26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fum***
    2018.10.24
  • 호랑이 신부를 오래전에 읽어서 그런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재미가 좀 떨어집니다 쉽게 쓰여있는 글은 아닌거 같아요 ~ ㅠㅜ 저도 전작이 더 좋았네요

    mec***
    2018.09.14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aaj***
    2018.09.13
  • 작가님의 글중 아직 까지 제 최애는 호랭이 신부입니다 ㅎㅎ 이번 글도 좋았지만 역시!!형만한 아우 없지요.다음은 우리 강이 ㅜㅅㅜ 제발 사랑하게 해쥬세요ㅋㅋ 치우가 제일 기뻐할거예요ㅋㅋ

    lkm***
    2018.08.25
  • 호랑이신부의 세계관이네요. 비익조, 암컷과 수컷이 같이 있어야 날 수 있는 새의 이야기를 잘 풀어 쓰셨습니다. 독특한 설정의 동양풍 판타지라서 더 좋았습니다.

    sus***
    2018.08.23
  • 흠.. 저도 호랑이신부가 더 좋았습니다. 이어진 내용이라 보긴 봤는데.. 쩝... 다음 이야기는 강이 이야기면 좋겠지만 치우여도 좋을듯 합니다^^

    ota***
    2018.08.23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mj5***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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