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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예능 프로그램들... 일요일 저녁을 붙들어 두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 청춘의 열기로 무대를 달궜던 〈대학가요제〉, 군 장병과 가족의 눈물을 하나로 모았던 〈우정의 무대〉. 이 프로그램들의 중심에는 늘 주철환PD가 있었다. 그는 방송을 재미와 의미라는 두 축으로 설계해온 연출가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연출 철학을 인생 전체로 확장한 설명서다. 책을 읽다 보면, 그는 여전히 현역 PD 같다. 다만 카메라가 아니라 삶을 연출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말한다. 방송에도 편집과 편성이 필요하듯 인생에도 과감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루한 장면은 덜어내고, 낡은 설정은 교체하고, 비관적인 내레이션은 삭제하라고. 그러면 인생이라는 프로그램도 산뜻하게 리뉴얼할 수 있다고. 남의 눈을 의식하는 시청률 대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화면을 만들라는 조언은 심플하고도 정확하다. 타인의 평가에 매달리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따끔한 질문을 던진다. 그의 화두는 언제나 사람이다. 40여 년간 일곱 번 직장을 옮기며 수많은 인연을 쌓아온 저자는 관계를 통해 인생이 빛난다고 믿는다.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라도 지키려는 태도, 인사치레가 아닌 진심 어린 관심, 세대를 넘나드는 친화력은 그의 철학이 몸에 밴 결과다. 결혼식 주례와 강연 요청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는 성공한 PD라기보다,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읽는 재미를 더하는 것은 그의 언어 감각이다. 스스로를 ‘언어유희자’라 부르는 그는 원망과 선망 대신 희망을, 의심 근심 욕심 대신 관심과 호기심과 동심을 놓으라고 말한다. 평범한 단어를 재배열해 전혀 다른 온도의 메시지를 만들어낸다.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여 관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네 개의 관문을 통과하면 누구나 별을 달 수 있다는 비유는 그의 방송 감각을 닮아 재치 있으면서도 쉽게 기억된다. 문장 곳곳이 가볍게 웃게 만들다가도, 뒤돌아 생각하게 만든다. 나이 듦에 대한 태도 역시 인상적이다. 정년을 앞둔 그는 늙어간다기보다 익어간다고 표현한다. 노사연의 노래 가사에서 위로를 얻고, 송창식, 산울림의 음악을 응원가처럼 품는다. 동시에 젊은 세대의 언어와 이슈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동안의 비결은 피부 관리가 아니라 호기심 관리라는 그의 농담은 사실 설득력이 있다. 마지막 장에서 그는 지금을 자신의 ‘인생 추수감사절’이라 부른다. 두 발로 원하는 곳을 걸어갈 수 있는 일, 좋은 사람과 식탁을 나눌 수 있는 일, 하루를 좋은 기분으로 마무리하는 일. 거창한 성공 대신 이런 일상의 성취를 쌓아가는 것이 곧 의미 있는 삶이라고 말한다. 결국 재미와 의미는 멀리 있지 않다. 오늘을 충분히 즐기고, 그 즐거움이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이 될 때 삶은 완성된다는 것.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만 다루느라 정작 웃음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재미만 좇다 공허해진 사람에게도, 의미만 좇다 지친 사람에게도 균형을 제안한다. 재미있게 살되, 의미를 잃지 말 것. 그리고 언젠가 삶의 막이 내릴 때 “잘 편성된 한 시즌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주철환은 그 소망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건넨다.
제목처럼 삶뿐만아니라 모든일을 재미있게해야 후회도 없고 힘든것도 적어요 하지만 그건 정말 쉬운일이 아니고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 일인것도 맞아요 그래도 작가님의 많이 경험들이 좋게 와닿았습니다 읽길 잘했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은 것이 저에게 또 좋은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즐겁게 살면서 동시에 지나간 날들을 따뜻하게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작가님이 겪어온 경험과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엮여 그 속에서 발견하고 느껴지는 것들이 딱딱한 철학이 아니라 편안한 대화 속에서 발견하는 의미 있는 것들처럼 사소하지만 반짝이는 조각들 같아요. 읽는 동안 마음에 작은 위로도 되어주고 또 같이 많이 웃었어요.
스타PD라는 타이틀답게 글이 매끄럽게 읽히고 표현력 또한 남다르셔서 새삼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담담하게 써내려간 내용에 위로받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인간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소신껏 살아온 작가분의 인생사를 보면서 저 역시도 그런 자세를 본받고 싶어졌습니다. 최근 나이듦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는데 작가분처럼 지금 무사히 살아감에 감사하는 태도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모범보다 모험을 택한 저자의 시선이 참 따뜻하네요.... 인생을 하나의 무대로 보고 관찰과 성찰을 거쳐 얻은 깨달음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내 삶의 대차대조표를 그려보게 되네요... 결국 사랑과 희망이 정답임을 알려주는 다정한 지침서인데, 이런 책을 리디 셀렉트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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