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판에 돌을 놓으며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합니다. 돌과 돌이 충돌하는 판의 공간에 숨어있는 원리를 알면 그에 따라 생각의 틀도 잡힙니다. 그렇다면 원리를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많은 입문서들이 부분 기술을 나열하고 그에 따른 문제들로 치우쳐 있어 생각의 틀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생각이 부분에 고정되고 확장되지 못해 실전 초급 단계로 향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초보로 머무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바둑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지요. 이 책은 부분과 부분을 서로 연계해 입체적인 관계에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구상했습니다. 다시 말해 부분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를 알면 다른 부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면 생각하는 틀이 확장되어 저절로 판을 바라보는 힘도 강해진다고 보았지요.
원리를 알고 적용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내용의 전개방식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입니다. 바둑의 여러 분야를 실전적으로 통합하고 연계해서 일정한 수준까지 거침없이 보여줍니다. 완전 습득하는 데 힘은 들겠지만 어느 부분은 어렴 풋이라도 이해하고 넘어가도 좋습니다. 어려운 부분도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므로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점차 이해도가 높아지며 결국 생각의 힘이 강해지면 자연스럽게 체득할 테니까요.
독창적인 의도에 맞게 책의 구성도 특별합니다. 두 권으로 입문 과정을 마치도록 했는데, 1권은 바둑 규칙, 2권은 바둑 기술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크게 규칙과 기술로 책의 권을 구분했지만 내용 안으로 들어가면 초보자가 익혀야 할 다양한 장르에서 전체적인 안목과 부분적인 힘을 기르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두 권을 끝내고 나면 초급에 성큼 다가설 뿐 아니라 서슴없이 바둑을 둘 수 있지요.
작가 소개
저자 이하림
성균관대 사학과 졸업. 재학 시절인 1981년 <대학바둑연맹전>에서 11연승으로 전승상을 받았고, 1985년과 86년 서울신문이 주최한 <대학바둑패왕전>에서 준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한-일 대학생 교류전’ 한국 대표가 되었다. 졸업 후에는 학원사, 두산동아, 성안당 둥 출판 동네에서 15년 여 동안 주로 기획과 편집일을 진행했다. 1994년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후지쓰배 직장인 바둑대회>에서 우승하고, 일본 직장인 선발팀과의 교류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면서 바둑에의 꿈을 되살렸다. 1990년대 후반,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둑과 출판을 접목하여 전문 기획편집자로 자리를 잡았다. 그중 사전형식의 바둑책 부문에서는 독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새 주제가 뭔지 항상 연구 중이다. 국내 유일의 바둑중학교 인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하였고, 저서에 <새판을 짜라>, <진 정석사전>, <진격의 중반전>, <진 포석사전> 등이 있다.
감수 진동규
1986년생. 2003년 프로 입단. 2014년 7단 승단. 프로 상위권만이 선발되는 ‘KB바둑리그’에 2005년부터 들어간 이래 바둑리그 4회 출전 등 각종 기전의 본선 멤버로 활약했다. 군에서 제대한 후 2014년부터는 치열한 경쟁 무대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현장 보급을 시작했는데, 유치원, 학교, 바둑도장, 다문화센터, 노인복지관 등 최일선에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독특한 강의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현재 ‘바둑보급의 일타강사’로 유명하다. 한편 그가 출연한 ‘바둑TV’의 인기강좌 프로그램인 <바둑공식>은 강좌 중 단연 최고의 시청률을 보였다. ‘K 바둑’에서도 <선택 361>이라는 인기강좌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2018년 10월에는 유튜브에서 ‘동규의 바둑’이라는 채널을 운영 중이며, 그 채널에 업로드된 독창적인 강좌들은 많은 바둑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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