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직장 가는 길에 보내는 시간 중 23분을 투자하면 고전이 읽힌다.
이 책을 읽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은:
- 고전을 주제로 한 지적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 고전을 읽고 싶은 욕구와 자신감이 생긴다.
- 고전을 읽으면서 복잡한 구성 등에 질리지 않고 맥을 찾을 수 있다.
대상이 되는 고전 원작의 충실한 줄거리 뿐만 아니라 고전을 둘러싼 전후 배경과 컨텍스트에 대한 소개, 그리고 고전에서 널리 인용되는 문장들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이다.
<추천평>
"찰스 디킨스는 당대의 가장 위대한 작가"
- 조지 오웰 (영국 소설가)
"디킨스의 작품 속 인물들은 나의 친구들이다. 나는 그들을 살아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고, 살아 있는 사람들을 그들과 비교한다. 디킨스가 쓴 모든 것들 속에는 영혼이 존재한다."
-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 소설가)
"다른 가벼운 소설 작가들과는 달리, 디킨스는 심연 깊은 곳을 들여다본다. 그는 소설가 중 가장 위대한 시인이고, 그의 쟝르에 있어서 천재 중 하나이다."
- 에드가 존슨 (미국 소설가)
<미리 보기>
[줄거리 - PART 1]
어린 핍은 부모의 무덤 앞에 서 있다. 그의 부모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후 사망했다. 그때 죄수복을 입은 험상궂은 남자가 나타나서, 핍을 들어 올리고 위아래로 흔들어 댄다. 핍의 주머니를 뒤진다. 그리고 핍에게서 떨어진 빵 몇 조각을 허겁지겁 먹으면서 질문을 퍼붓는다.
그 남자는 핍에게 살고 싶으면 집으로 가서 음식과 줄칼을 가져 오라고 명령한다. 핍은 바로 누나이자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죠 가저리 부인과 같이 살고 있는 집으로 뛰어간다.
핍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누나, 죠 부인은 신경질적이고 화를 잘 내는 여자이다. 그녀는 핍과 남편에게 자신이 핍을 돌보느라 얼마나 힘든지, 살림을 꾸리느라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불평한다. 핍은 늙은 매형, 죠에게서 부모의 정보다는 동병상련을 느낀다. 핍과 매형은 누나의 거친 성질에 같이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핍은 부엌의 선반에서 음식을 훔치고, 매형의 대장간에서 줄칼을 챙긴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탈주한 죄수에게 그것들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잠시 후, 그 탈주범은 군인들에게 다시 체포되고, 이런 작은 일화는 어린 핍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
어느 날 저녁, 죠 부인이 흥분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 와서, 핍이 하비샴 양을 위해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말해 준다. 하비샴 양은 커다란 저택에서 혼자 사는 매우 부유한 여자이지만, 어쩐지 늘 우울하게 보이고, 그녀의 저택 또한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서 지저분한 곳이다.
핍은 하비샴 양의 저택으로 끌려 가는데, 그 저택에는 하루 종일 햇빛이 들어 오지 않는 곳이다. 그는 거기에서 비슷한 나이의 여자 아이, 에스텔라를 만난다. 에스텔라는 저택의 분위기와는 달리 매우 명랑하고 예쁜 아이이다. 그녀를 보자마자 핍은 사랑에 빠진다.
그 후 핍은 하비샴 양을 만나는데, 매우 늙고 마른 그녀는 하루 종일 웨딩 가운을 입고 생활한다. 하비샴 양은 에스텔라를 불러서 핍과 카드 놀이를 하도록 한다. 하지만 에스텔라가 핍이 엉성한 노동 계급의 소년이라고 하면서 같이 놀 수 없다고 한다.
하비샴 양은 핍의 마음에 상처를 줘도 좋다고 에스텔라를 부추긴다. 에스텔라는 핍의 외모와 옷에 대해서 모욕적인 말을 퍼붓는다. 핍은 그 말에 상처를 받고 혼자서 점심을 먹으면서 눈물을 흘린다. 에스텔라는 집안에서 그를 감시하듯 따라 다니고, 저녁이 되어서야 집으로 보내 준다. 그리고 5킬로미터를 걸어서 핍은 집으로 돌아 온다.
핍은 모욕감을 느끼지만, 그것은 그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력 해서 반드시 훌륭한 신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매형, 죠는 핍이 평범한 소년이 아니고, 뛰어난 어린이이자 뛰어난 학자라고 말해 주면서 그를 격려한다.
며칠 후, 핍은 매형을 데리러 술집을 간다. 매형은 낯선 남자와 술집에 앉아 있는데, 그는 한 쪽 눈을 이상하게 감고 있고, 낡은 모자를 쓰고 있다. 그는 죠에게 핍과의 관계 등 가족에 대한 질문을 계속 하고 있다. 그는 이야기하는 내내 핍을 쳐다 본다. 그리고 그가 줄칼을 꺼내서 술을 휘젓는데 그 줄칼은 어릴 적 핍이 탈주범에세 준 줄칼이었다.
죠와 핍이 술집을 나서자, 그 남자가 핍에게 와서 종이에 싸인 동전을 몇 개 준다. 집에 와서 보니 종이는 고액의 지폐였다. 그가 실수했다고 생각한 핍이 술집으로 돌아 가 보지만 그 남자는 사라진 상태였다.
핍은 8개월 동안 하비샴 양의 집을 방문해서 에스텔라와 같이 놀고 하비샴 양의 시중을 든다.
어느 날 하비샴 양은 핍에게 커다란 연회장을 보여 준다. 연회장에는 아주 많은 음식과 커다란 결혼 케이크가 있다. 그런데 그것들은 모두 만들어진 지 몇 년이 지난 것들이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것들이다. 그래서 쥐떼가 들끓고, 거미와 벌레들이 연회장 안을 자유롭게 돌아 다니고 있다.
하비샴 양의 친척들은 일년에 단 한 번 그녀를 방문한다. 그날은 그녀의 생일이자 결혼 기념일이다. 결혼 케이크는 그날을 위해서 몇 년 전에 준비된 것이었고, 그녀 집에 있는 시계는 모두 그날에 맞추어 멈춰져 있다. 오래 전 그날 그녀의 삶이 멈춘 것이었다.
핍은 자신이 부유한 신사가 된다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상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상상은 바로 끝이 나는데, 하비샴 양이 이제 핍이 더 이상 자신의 집에 올 필요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제 핍은 죠 부인의 집으로 돌아 가서 대장장이가 되기 위한 것들을 배워야 한다. 하비샴 양은 핍이 그녀를 계속 방문한 대가로 돈을 준다. 죠 부인은 그 돈으로 핍이 대장장이 일을 하는데 필요한 공구를 산다.
핍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직업이 부끄럽고, 이렇게 돈으로 팔려 다니는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그는 훌륭한 신사가 되고 싶어 한다. 그는 하비샴 양의 저택에서 살짝 맛 본 귀족적인 생활 환경 속에서 살고 싶어 한다. 그에게 가장 무서운 일은 그에게 가장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에스텔라가 이렇게 부끄러운 상황의 자신을 보는 것이다.
핍이 대장간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죠와 죠가 고용한 일꾼이 싸움을 한다. 그 일꾼이 죠 부인이 듣는 곳에서 그녀의 험담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싸움 후에 두 사람은 화해를 하고 계속 같이 일하기로 한다.
대장장인 일을 한 지 1년이 지난 후 핍은 하비샴 양의 저택을 방문해서 돈을 준 것에 감사를 표하려고 한다. 그러나 하비샴 양은 핍의 행색을 비웃기만 하고, 에스텔라를 찾고 있는 핍을 모욕한다. 그리고 에스텔라는 상류층 여성에 어울리는 교육을 받기 위해서 외국으로 갔다고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