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의 중심점, 모나스(MONAS, Monumen Nasional) :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중심점은 어디일까요? 조선 시대라면, 사대문의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종각(鐘閣)이 ‘서울의 정중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카르타의 중심점은? 자카르타 지도를 보면, 직사각형의 거대한 공원을 발견할 수 있고, 공원의 정중앙에 모나스(MONAS, Monumen Nasional)가 있으니, 자카르타의 중심점이 모나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모나스는 국립기념물(Monumen Nasional)의 약자로, 높이 132미터의 초대형 건축물이자 자카르타의 전망대 겸 박물관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입니다. 개장시간이 오전 8시로 일정이 촉박한 여행자라면 아침 일찍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 중에 하나로 꼽히며, 월요일은 쉽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인도네시아인의 자존심이자 자카르타 전망대, 모나스 타워 : ▷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토(Sukarno, 1901~1970)의 지시로 인도네시아 독립 후 1961년부터 착공하기 시작해, 1975년에 드디어 공개된 거대한 오벨리스크 모나스(MONAS, Monumen Nasional)는 그 자체로 ‘국립 기념물’이란 뜻입니다. 최상단에 설치된 불꽃은 독립의 불꽃(Flame of Independence)으로, 14.5톤의 청동으로 제작된 후 금박으로 칠해졌습니다. 불꽃의 크기만 높이 14미터, 지름 6미터에 달하죠! ▷ 오벨리스크에는 힌두교의 신화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두가지 상징 링가(Lingga)와 요니(Yoni)가 반영되어 있으며, 남과 여를 은유합니다. 한 변이 45미터인 정가각형의 광장은 수많은 조각품으로 둘러싸인 형태이며, 그 정점에 117.7 미터의 오벨리스크가 위엄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 오벨리스크를 감싸고 있는 조각공원(The Outer Yard)은 ‘인도네시아 역사’를 상징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군도, 다양한 인기 지역 봉기, 20 세기 초 현대 인도네시아 조직, 일본의 침략, 독립 선언 등을 북동쪽부터 시간 순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 최대 11명(800kg)을 수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 층에 오르면 모나스 공원 일대는 물론 자카르타의 수십 킬로미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자카르타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 구역은 입장료 무료이나, 전망대와 국립역사박물관(Museum Sejarah Nasional)은 유료입니다. 두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잭카드(Jakcard Bank DKI)가 필요하며, 학생 할인 가능. ▷ 모나스 남서편에서 모나스 타워 매표소까지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합니다. 단 운전자에 따라 입장권(잭카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51장면으로 압축한 인도네시아의 역사, 국립역사박물관(Museum Sejarah Nasional) : 모나스 매표소로 입장하면, 긴 통로를 지나게 됩니다. 개찰구를 지나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인도네시아 역사의 주요 장면을 디오라마(Diorama)로 재현한 국립역사박물관(Museum Sejarah Nasional)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각각의 디오라마에는 1부터 6까지 번호가 붙여져 있는데, 이를 참고해 시간순서데로 감상하시면 좋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선사 시대부터 시작해, 족자카르타의 유적,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와 동인도 회사, 일본의 침략, 독립 선언 그리고 독립 이후까지….
▶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관, 루앙 케메데칸(Ruang Kemerdekaan) : 모나스 타워에 올라 전망대를 관람한 후 2층, 1층으로 내려오시면 또 하나의 숨겨진 공간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주제로 한 국립역사박물관(Museum Sejarah Nasional)은 사각형의 거대한 공간 정중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면에 4톤에 달하는 청동 독립의 문(Gate of Independence), 가루다 판차실라(Garuda Pancasila), 인도네시아 지도 등의 상징물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 바퀴 도는데 3분이면 충분하니 놓치지 말고 잠시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독립의 문(Gate of Independence)은 인도네시아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열린다는...?!
▶ 자카르타 카 프리 데이(Car Free Day) 2024 : ▷ 카 프리 데이(Car Free Day)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과 극심한 교통체증을 타파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로, 비단 수도 자카르타(Jakarta) 뿐 아니라 반텐(Banten), 반둥(Bandung), 족자카르타(Yogyakarta) 등 자바(Java)의 주요 도시, 수마트라(Sumatra), 서부 술라웨시(Sulawesi Barat) 등 전국의 대도시에서 동시에 진행합니다. ▷ 자카르타(Jakarta)의 경우 매주 일요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약 5시간 동안 모나스를 기준으로 남쪽의 주요 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금지됩니다. 다만 카 프리 데이(Car Free Day)에도 대중교통은 제한적으로나마 운행되기 때문에 일요일 오전에 트랜스자카르타를 이용할 여행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2019년에는 하루 십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밀집해 수많은 길거리 공연과 노점상, 퍼레이드와 포토존(Photo Zone)이 펼쳐지며 노점상과 길거리 음식(Street Food)으로 북적거리는 장관을 이루었으나, 코로나가 끝난 후 방문한 2024년에는 예전만큼의 활기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 족자카르타의 독립영웅, 국립 디포네고로 왕자 기념비(Patung Nasional Pangeran Diponegoro, Prince Diponegoro National Statue) : 이탈리아 총영사 마리오 피타(Dr. Mario Pitta)가 1963년 선물한 것으로 1963년 디포네고로 왕자(Pangeran Diponegoro)를 모델로, 이탈리아 조각가 코베르탈도(Cobertaldo)가 1965년 완성한 조각품입니다. 두 앞발을 들어 올린 새하얀 말 위에 왕자가 타고 있는 청동 소재의 조각상은 높이만 11미터에 달하는 대작이죠! 디포네고로 왕자(Pangeran Diponegoro)는 족자카르타 술탄국 왕자로 네덜란드 점령기 디포네고로 전쟁(Perang Diponegoro)이라 불리는 전쟁을 지휘한 바 있습니다. 이후 체포되어 마나도(Manado)로 유배된 후 사망하였으나, 1973년 인도네시아 국가 영웅(Gelar Pahlawan Nasional Indonesia)으로 선정된 인도네시아의 독립영웅입니다. 족자카르타에 디포네고로 왕자 기념비 박물관(Museum Monumen Pangeran Diponegoro)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자카르타 홍보 동영상의 주인공, 환영의 분수(Monumen Selamat Datang, Selamat Datang Monument) : 1962년 제4차 아시안 게임이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된 기념비로, (자카르타 공항을 출발한) 세계 각지의 선수단과 관계자를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두 남녀가 꽃다발을 든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기념탑 이름 슬라맛 따낭(Selamat Datang)은 인도네시아어로 “당신을 환영합니다.”란 뜻이죠. 2002년에 기념탑 주변에 원형의 분수대와 작은 정원을 추가하였으며, 매주 일요일 카 프리 데이(Car Free Day)에는 시원한 분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군것질을 하는 인파를 만날 수 있는 자카르타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트랜스자카르타 버스 정류장 토사리(Halte Bus TransJakarta Tosari) 2층에 올라가면, 환영의 분수 후면을 시원한 자카르타 도심지와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