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roup of female sex workers picked up cameras to capture their lives, their space, and their ways of seeing in a red-light district in central Seoul before the bulldozers came in to erase them from the city and from history.
The Magdalena House Collective was founded in 1985 to provide support to sex workers in the district of Yongsan. In 2009, when urban redevelopment plans marked the area for demolition, 9 members of Magdalena House began taking photographs of their everyday lives. This became the Pandora Project. Over the next 5 years, they took over 20,000 photographs. Between 2009 and 2011, 40 of these photographs were included in the “Our Lives, Our Space” Exhibition that travelled to different campuses in the U.S. and HK.
This book is a collection of photographs from the Pandora Project, along with narratives from members of Magdalena House Collective, including researchers at the Courageous Women Research Center that coordinated the Project.
‘판도라 사진 프로젝트’는 지금은 사라진 용산역 앞 성매매집결지를 중심으로 그곳에서 수십년간 살면서 일해온 중장년 여성들이 함께했던 사진 모임이다. 2009년 1월에 시작한 사진 모임은 집결지가 철거되고, 모임에 참여한 여성들이 모두 이 지역을 떠나 새로운 지역에 정착한 이후인 2012년 4월까지 진행되었는데, 초기에는 성매매집결지의 다양한 모습들을 찍기 시작했고, 이후 그곳이 사라지는 과정, 이사해서 새로 정착하게 된 곳에서의 적응 과정 등을 수천 장의 사진에 담아냈다.
이 판도라의 사진들에서 우리는 성매매집결지가 성거래만으로 채워진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하고 살고 놀고 함께하는 장소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이 일터이고 삶의 터전이며 이웃들이 함께하고 친구들이 있는 공간인 이상, 판도라의 언니들은 ‘다른’ 것들을 찍게 된다.
붉은 불빛의 성매매업소가 부엌과 함께 담기고,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반짝반짝 닦아놓은 장독대와 화분에 심겨져 있는 고추 모종이 찍히고, 밝아오는 새벽녘의 집결지 풍경이 포착된다. 그것들이 ‘다른 것들’을 보여 주는 만큼, 그 공간에서의 여성들의 삶이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판도라의 사진들은 보여주고 있다.
작가 소개
‘용감한여성연구소’는 주변화된 삶을 연구한다. 의식, 무의식적 배제와 낙인으로 주변화된 공간에서 위험하고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용감한 여성/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모으고, 분석하는 일을 한다. 일차적인 연구대상은 ‘여성’이지만, 여기서 ‘여성’은 성(sex)에 의한 이분법을 따른 것이 아니다. 2005년 ‘용산 성매매집결지의 일상공간과 기억’ 프로젝트(여성부), 2008년 용산 성매매집결지 구술사 프로젝트 ‘기억의 지도 그리기’(마마 캐시Mama Cash)를 진행했고, 2009년부터 판도라 사진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했다. 그동안 함께 낸 책으로, 『용감한 여성들, 늑대를 타고 달리는』, 『경계의 사이, 차이, 틈새 : 성매매공간의 다면성과 삶의 권리』, 『붉은 벨벳앨범 속의 여인들 : 용산 성매매집결지 삶에 관한 보고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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