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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신품록 상세페이지

고화신품록

일곱 가지 키워드로 푸는 중국 고화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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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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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원
출간 정보
  • 2023.07.24 전자책 출간
  • 2023.06.23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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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9.4만 자
  • 75.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1964371
ECN
-
고화신품록

작품 정보

“진주를 담은 상자, 진주를 꿴 쇠사슬이 아니라
진주를 캐는 그물, 진주 자체를 다뤄야 한다.”

중국 최고 미술학교 중앙미술학원 교수 황샤오펑이 쓴
중국 옛 그림 35점에 숨은 생생한 역사 이야기


중국 최초・최고의 미술 전문 교육기관인 중앙미술학원 교수이자 미술사학자인 황샤오펑은 10년 동안 세계 각국의 고대 회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익숙한 고전을 재조명하고 숨겨진 명작을 발굴해왔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시대, 주제, 양식에 따라 서술하는 기존 미술사의 틀에서 벗어나, 중국 미술사의 보물 같은 그림 35점을 황궁, 시가, 동식물, 산수, 역사, 눈, 신체라는 일곱 가지 키워드를 단서 삼아 당대인과 오늘날 우리 삶을 연결해 명쾌하게 해석한다. 또한 치밀한 문헌 연구를 통해 제작 당시의 관람 경험 및 시각문화가 고화 감상의 관건임을 역설한다. 『고화신품록』은 영국박물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클리블랜드미술관, 프리어미술관 등 유명 미술관에 소장된 중국 고화를 중국사, 문화사, 미술사 등 여러 맥락에서 세밀하게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몰랐던 중국 고화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한다.
시각적 도상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연결해
낯선 작품을 내 눈으로 생생하게 읽는 법

최근 현대적인 감각으로 기획된 한국 회화, 민화, 공예 전시가 사람들을 동양미술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관을 즐겨 찾는 사람이라도 동양화 앞에서는 막막함을 호소할 때가 많다. 이러한 실정은 중국도 마찬가지인지 중국의 미술사학자 황샤오펑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중국 고화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책, 『고화신품록』을 펴내 중국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책에서 황샤오펑이 제시하는 방법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내 눈’으로 ‘그림 자체’를 직면하는 것이다.
황샤오펑은 중국 최고 미술학교 중앙미술학원의 교수로, 학술적 논의를 충분히 검토하면서도 전통적 해석에 얽매이지 않는 신선한 시각으로 중국 미술사와 고대 회화를 연구하는 신진 연구자다. 이 책의 제목 ‘고화신품록’은 동양 회화 이론을 정립한 사혁의 저서 『고화품록』에서 가져왔다. 그러나 사혁이 그림의 ‘풍격’을 중시했다면 황샤오펑은 그림 속 도상, 즉 ‘시각적 맥락’을 강조하며 중국 역사, 문화사, 도상학을 아우르는 각종 자료와 방법을 동원해 개별 작품을 자세히 읽는다. 독자들은 지은이를 따라 「서학도」 「청명상하도」 「중병회기도」 「조춘도」 등 유명 작품을 포함한 고화 35점을 천천히 읽어나가며 고대 중국의 사회, 역사, 문화, 풍속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고화의 의의를 꿰뚫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200여 점의 풍부한 도판은 시각적 즐거움을 배가한다.
이 책에서는 중국 고화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감상법은 중국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화와 중국화는 두루마리 그림, 병풍, 둥글부채, 쥘부채 등 형식적 특징과 역사적인 배경을 공유하고 있기에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한국화 감상에 힌트가 되어주기도 한다. 또한 동양화든 서양화든 그림에서 무엇을 먼저 봐야 할지 몰라 당황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나의 시각’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맥락을 좇다보면 그림이 말을 건다
35점 그림이 품고 있는 풍부한 이야기

황샤오펑은 화가의 삶과 제작 기법을 말하는 대신 각 작품의 시각적 맥락을 면밀하게 살펴 그림에 숨은 이야기를 추적하고 발굴한다. 무수한 세부 묘사와 등장인물의 모습은 물론, 옅은 색감, 흐릿한 인장, 불완전한 문장까지도 고화의 수수께끼를 밝히는 퍼즐 조각으로 삼으며, 당대 사람의 시각을 헤아려 그림의 본래 의미를 밝혀낸다. 그 치밀한 감상과 해석의 과정은 추리소설을 방불케 한다.
한 예로, 16세기 화가 주방이 그린 「베이징궁성도」는 베이징의 중심을 이루는 쯔진청(현 고궁박물원) 앞에 관복을 입은 인물을 크게 그린 그림이다. 많은 연구자가 건축물에 주목하여 이 그림을 쯔진청의 주요 설계자 괴상의 초상화라고 여겼다. 그러나 현존하는 다섯 점의 쯔진청 그림 중 한 그림의 제작 연대는 괴상의 활동 연대와 차이가 있고, 다섯 개 그림에 모두 다른 사람이 그려져 있어 이러한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잠정 결론 내려졌다. 그렇다면 쯔진청과 인물이 결합된 이 독특한 형식의 초상화 속 인물은 누구이며, 화가는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소박한 난초를 뿌리와 땅 없이 그린 정사초의 「묵란도」를 풀이하는 과정도 흥미롭다. 역사적으로 정사초는 남송 멸망 후 원나라에 저항한 남송의 유민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묵란도」를 오랑캐에게 땅을 빼앗긴 정치적 유민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여겼고, 이는 좀처럼 반박되지 않았다. 이에 황샤오펑은 사료를 연구하여 정사초가 “밤낮으로 고국을 그리워하고 북방으로 얼굴을 돌리지도 않고, 그림 속에서 원나라의 더러운 흙을 묻히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원나라에서 경제적 수완을 기막히게 발휘하며 천수를 누린 사람임을 지적한다. 지은이의 말대로 정사초가 의외의 인물이었고 「묵란도」에 정치적 의미가 없다면, 이 그림은 과연 어떤 의도로 그려진 것일까?
10세기 화가 주문구의 그림으로 알려진 「중병회기도」를 살펴보는 과정도 눈에 띈다. 「중병회기도」는 그림 속에 그림, 그 그림 속에 또 그림이 있는 독특한 구성의 회화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중병회기도」는 그림 가장 바깥쪽에서 바둑 두는 사람을 중심으로 풀이되었다. 전 주문구의 「중병회기도」에 그려진 남당 황제 중주 이경을 통해 정치적 의미를 읽는 식이다. 그러나 황샤오펑은 그림의 핵심은 병풍 속 병풍에 그려진 백거이이며, 백거이를 중심으로 전체 그림을 읽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면서 아주 흥미로운 논지를 전개해나간다.
이 밖에도 고화를 둘러싼 질문들이 계속된다. 백이와 숙제를 그린 「채미도」는 정치적 은유를 담은 그림일까? 백이와 숙제가 캐 먹는 채소는 과연 우리가 아는 그 고사리일까? 「백자도」에 100명의 어린아이가 한 마당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구조적으로 오류가 있는 「방거도」 속 물레 그림은 화가의 실수일까? 「오마도」 속 말은 모두 실존했던 말일까? 「축국도」에서 공 차기 하는 남녀는 무슨 관계일까? 등등. 지은이의 질문으로 시작해 도상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그림의 의도를 추적해가는 과정은 독자에게 여타의 동양화 해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황궁, 시가, 동식물, 산수, 역사, 눈, 신체
일곱 개의 키워드로 중국 고화를 엮다

이 책은 일곱 개의 키워드로 중국 고화를 분류한다. 당‧송‧원‧명‧청대와 같은 시대별 분류나 산수화‧인물화‧화조화 등 주제에 따른 분류가 딱딱하고 뻔하게 느껴졌던 독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다. 게다가 어느 부분을 펼쳐 읽어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구성과 중국 고화의 다양한 주제를 골고루 다룬 점은 중국 고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힌다.
제1장 「황궁」에서는 「상룡석도」 「답가도」 「백자도」 등 궁정화가와 민간 화가들이 그린 황궁 회화를 소개하며 권력의 중심지 황궁에서 생성된 문화를 살펴본다. 제2장 「시가」에서는 「적거도」 「노구운벌도」 「유민도」 등 일반 백성의 가정생활과 경제활동을 그린 그림으로 당대의 풍속을 보여주는 동시에 평범해 보이는 그림이 품은 원대한 이상을 밝혀준다. 제3장 「동식물」에서는 원숭이, 구관조, 과일, 난, 원앙 등 동양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에 중국 고유의 주제를 담은 동식물 그림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제4장 「산수」에서는 「조춘도」 「산수십이경」 「설강매어도」 등의 그림을 통해 종교적인 염원에서 세속적인 축원까지, 중국 산수화에 반영된 당대 문사들의 마음을 헤아린다. 제5장 「역사」는 「중병회기도」 「오마도」 「채미도」 「망현영가도」 「신비인거도」의 바탕이 된 옛이야기를 자세히 풀이하여 중국 고대 인물과 그에 얽힌 고사를 소개한다. 제6장 「눈」은 그림으로 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주인공인 「관화도」와 시각장애인의 싸움을 그린 「유음군맹도」 등으로 고대 중국 사람이 ‘눈’에 대해 가졌던 관념을 살펴본다. 제7장 「신체」에서는 「욕영도」 「세조도」 「축국도」 「초림오수도」 「농한평화도」를 통해 그림 속 인물들의 몸짓이 암시하는 인물 간 관계와 그림의 쓰임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당대 풍속과 현대문화를 연결 짓는다.

“고화는 유형의 문화유산인 동시에 무형의 문화적 상상력이다. 황샤오펑은 현대 학계 논의를 통해 고화의 가시적인 표면을 뚫고 보이지 않는 역사와 감정을 드러낸다.”
_인지난(미술평론가, 중앙미술학원 인문학원 원장)

그림 너머의 세상을 살펴보는 『고화신품록』은 그림으로 역사를 추적하며 옛사람들의 풍습을 읽어내는 중국 문화 연구서로 손색이 없다.

작가

황샤오펑
국적
중국
출생
1979년
학력
중앙미술학원 미술사학과 박사
중앙미술학원 미술사학과 석사
중앙미술학원 미술사학과 학사
경력
중앙미술학원 교수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79년생.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태어났다. 중앙미술학원 미술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옌칭연구소의 ‘미술사 프로젝트’ 방문 학자(2010~11), 홍콩 베이산탕재단 방문 학자(2013~14)를 지냈다. 현재 중앙미술학원 교수이자 인문학원 부원장으로서 중국 미술사와 중국 고화를 연구한다. 그는 세계적인 고서화 감정가 인지난(尹吉男) 교수의 수제자로, 발문이나 낙관 등 문자 정보가 없는 그림을 시각적 맥락과 지식과 비문자적 자극을 동원하여 분석하는 독보적인 학자다. 『고궁박물원원보』 『중국국립박물관관보』 등 주요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장훤의 「괵국 부인 유춘도」(張萱 「虢國夫人游春圖」)』(문물출판사, 2010), 『서원아집―중국인물화통감 5(西園雅集―中國人物畵通鑑 5)』(상해서화출판사, 2010) 등이 있다.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고화신품록 (황샤오펑, 조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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