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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 상세페이지

작품 소개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 뜻대로 되지 않는 관계, 완벽한 반전, 뜻밖의 결말.
엄마와 딸, 언니와 동생, 남자와 여자.
가엾고 어리석은 이들의 미스터리.

말해봐. 엄마가 널 위해 더 이상 뭘 해줘야 하지?

최신작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는 데뷔작 『고백』으로 유명한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독백형식으로 써 내려간 단편집이다. 단편집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에는 「내 소중한 동생에게」 「베스트 프렌드」 「죄 많은 여자」 「착한 사람」 「포이즌 도터(Poison Daughter)」 「홀리 마더(Holy Mother)」의 여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야미스(읽은 후 기분이 나빠지는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만큼 여섯 편 모두 그녀다운 독(毒)이 담겨 있다. 전편 1인칭 화자의 고백체 소설로 미나토 가나에 특유의 분위기 또한 잘 담아냈다. 책을 읽으면서 작중 화자인 인물들이 하는 말만으로는 진실을 알 수 없다는 이면성 때문에 서서히 공포를 느끼게 되고, 결국 ‘동일한 사건이라도 보는 사람과 입장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보인다’라는 것의 두려움을 알게 된다.

누구라도 한 번쯤은 경험했을 착각, 또는 오해.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 설명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개개인의 해석에 맞춰 이해하고 기억한다. 이 작품은, 이 세상은 셀 수 없이 많은 착각, 오해, 엇갈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가 보는 타인의 모습 중 어디까지가 진짜 모습인지 사람의 감춰진 부분을 생각하게 만든다.

수많은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 지면서 히트 메이커라 불리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에는 점차 커져가는 피해자 의식과 돌고 도는 악의의 악순환이 실로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 선과 악의 경계선에서 누구라도 악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듯이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의 마음속에 잠재한 악의, 질투, 우월감, 비뚤어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녀는 이번 작품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로 제155회 나오키 상에 두 번째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다.

[책 속으로]
“언니 혹시 갱년기 아니야? 요즘은 젊은 사람에게도 갱년기가 온다잖아. 약이라도 먹으면 좋을 텐데.”
“아니야, 내 생각엔 더 심각한 병이야. 더구나 최근에 시작된 게 아니라 오래된 것 같아. 그러니까 좀 이상하더라도 네가 이해해주렴.”
귀신 두 마리가 소리 높여 웃으면서 나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뛰어다니고 있다. 조금씩 속도가 빨라지면서 귀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뺨에서 녹색의 걸쭉한 액체가 흘러내린다. 귀신이 녹아내린다고 생각한 순간, 썩어서 녹아내리는 건 오히려 나였다. 몸은 이미 녹아서 없어지고 녹색의 늪에 머리만 둥둥 떠 있다.
나는 귀를 막고 방으로 뛰어올라 갔다.
내가 병이라고? 결혼을 하지 않아서? 처녀라서? ……웃기지 마! ---「내 소중한 동생에게」중에서

사진 속의 그녀는 내 눈을 의심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워졌다. 이 여자가 정말로 그 마뮤다란 말인가. 옷도 머리모양도 화장법도 세련되었고, 여배우처럼 당당한 미소를 짓고 있다. 승자의 미소다.
패자는 나다. 만약 그때 노가미 고지가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 전해에 물러났다면, 다른 두 명의 심사위원이 내게 최우수상을 주어야 한다고 더 강력하게 주장했다면, 아니 공정하게 최우수상을 다수결로 정했다면 지금 이 사진에 있는 사람은 나였을지도 모른다. 마뮤다의 그 어설픈 《서바이벌 게임》조차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다음 기회로 이어졌으니까 《달보다 먼 사랑》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면 방송 관계자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했을 것이다.
애초에 마뮤다 가오루코가 그때 응모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영화 시나리오를 목표로 했다면, 그녀가 없었다면…….
《마뮤다 가오루코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 업계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베스트 프렌드」중에서

‘네가 누구 덕분에 행복한 줄 알아?’
그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절규하면서,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또다시 배신당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어쩌면 저를 누나가 아니라 여자로 봤을지도 몰라요. 다섯 살이나 많으니까 그 시절에는 연애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서로 사랑하기에 충분한 나이가 되었어요. 왜 다시 만났을 때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요?
유일하게 마음을 연 상대에게 배신당하고, 그 절망감으로 인해 이렇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다니…….
모든 게 제 탓이에요.
모든 게 제 잘못이에요.
죄인은 그가 아니라 저예요.
부디 그가 아니라 제게 벌을 내려주세요……. ---「죄 많은 여자」중에서

“내가 보기에 넌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거든. 깊은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반대로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해주지. 가까이 다가온 사람은 누구라도 받아주고, 손을 내밀면 누구라도 그 손을 잡아주고 말이야. 하지만 나를 비롯해 상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해서 더 깊숙이 들어가고 싶어 하지. 그러면 투명한 방어막이 쳐져 있는 거야. 상대가 방어막에 부딪쳐서야 넌 겨우 누군가가 자기 안으로 침입하려고 한다는 걸 알아차려. 그걸 물리치느냐 받아들이냐는 네게 달려 있지.” ---「착한 사람」중에서

“난 엄마의 노예가 아니야!”
그 사람은 한동안 숨 쉬는 것도 잊은 사람처럼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가 한 말을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곱씹으며 내가 가장 상처받을 말을 찾아내려는 것이리라.
“당신의 비극의 주인공 놀이에 엑스트라가 되는 건 이제 지긋지긋해.”
뱃속에 있는 더러운 걸 전부 토해내는 듯한 목소리였다.
그런데 그 사람의 비극의 주인공 놀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멀리 떨어진 고향에서 딸의 성공을 간절하게 바라는 엄마라는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서. ---「포이즌 도터(Poison Daughter)」중에서

자식에게 장래에 이런 일을 하면 좋지 않겠냐고 말하면 안 되나요? 부모의 직업을 이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안 되나요? 학교를 졸업하면 일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고 말하면 안 되나요?
그런 말을 하는 게 지배이고 독엄마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는 엄마는 뭐라고 하나요?
성모(聖母)일까요? 그렇다면 성모의 자식은 얼마나 훌륭하고, 얼마나 올바르게 자랄까요?


출판사 서평

신작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는 독기를 품은 여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단편집이다. 미나토 가나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엄마와 딸, 억압 상태의 여성, 불행에 취한 여자 등 복잡한 여성의 심리가 야기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첫 번째 단편 『내 소중한 동생에게』는 여성이 자신과 가족에 관해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시작된다. 언니인 화자는 현재 무직으로 부모와 함께 살고 고양이를 키우며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어느 날, 임신 중인 여동생이 귀성한다. 때마침 주변 동네에서 임산부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여동생이 사건에 연루된다.

일도 하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에게 따돌림당하고, 매일 장보러 가는 것밖에 하지 않지만, 나에게는 고양이인 이 아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 결국 고양이에 의존할수록 외부와의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만다. 이 작품에 대해 저자 미나토 가나에는 독신 여성이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하면 고양이가 귀여워서 결혼하지 못한다는 에피소드를 듣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쳐 고양이에 의존하는 여자를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단편 『베스트 프렌드』는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여성이 주인공이다. 여성은 TV 드라마 대본 신인상에 응모해 우수상을 받지만, 시상식에서 겨우 한 번 만난, 최우수상에 뽑힌 여자를 향해 질투와 선망의 마음을 동시에 키워간다. 시상식에서밖에 만나지 않은 먼 존재를 경쟁자로 생각하며 그녀를 향해 쏟아내는 억울함, 질투와 같은 마이너스 감정이 원동력으로 작용하지만…….

세 번째 단편 『죄 많은 여자』는 처참한 살상 사건을 일으킨 청년의 어린 시절을 아는 여성 유키나가 불행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증언한다. 어린 시절의 그와 같은 빌라에 살았다는 유키나는 굶주린 그를 도와주고, 그런 그가 엄마에게 억압받던 자신을 도와주었던 일을 떠올린다. 그리고 갑자기 유키나가 죄인은 그가 아니라 자신이라고 말하는데……. 그녀의 기억에는 있지만 그의 기억에는 없는 것, 유키나의 이야기를 들은 용의자가 입을 연다.

네 번째 단편 『착한 사람』은 바비큐 광장의 관리인이 남자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기사와 함께 시작된다. 남자의 모친과 살해당한 남자를 아는 교사, 친구, 동료의 증언과 함께 용의자 아스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스미는 엄마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초등학생 때는 몸이 약해서 자주 구토를 하던 반 아이의 구토물을 묵묵히 청소해 주었고, 이번에는 함께 바비큐를 하자는 남자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녀는 친절했고, 착한 사람이었다.

저자 미나토 가나에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 없다. 우리는 아이에게 항상 친절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지만, 착한 사람이 좋다고 해도 인내와 희생을 바탕으로 무리해서 상냥함을 짊어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착한 사람은 싫다고 말하지 않는 아이, 부탁하기 쉬운 사람, 부탁해도 된다고 생각되는 사람일까? 단편 『착한 사람』은 친절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이야기이다.

마지막 두 편인 『포이즌 도터』와 『홀리 마더』는 이어지는 작품으로, 본서의 표제작이다. 유미카는 중학교 2학년 때 끊임없는 두통의 원인이 자신의 엄마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유미카의 엄마 요시카는 자식을 지배하는 독부모(毒親, toxic parents)였다. 그녀는 모든 일에 간섭하고 강요하는 어머니의 곁을 떠나 배우가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독부모’를 테마로 한 TV 토크쇼의 출연 제의를 받는다.

딸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포이즌 도터』. 유미카는 엄마를 독엄마라고 생각한다. 엄마에게 벗어나 멀리 떨어져 살며 배우로서도 알려졌지만, 자신의 과거를 지배했고 여전히 계속되는 간섭으로 자신을 두렵게 하는 엄마는 역시 독엄마다. 그렇게 유미카는 TV 토크쇼에 출연해 ‘엄마는 독부모’라고 고발한다. 그리고 얼마 후, 엄마에게 교통사고처럼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고, 독부모라는 말에 충격을 받고 자살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다.

유미카의 친구인 리호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홀리 마더』. 일방적으로 독엄마로 매도당한 요시카의 사고 이후, 리호는 요시카를 잘 안다는 시어머니에게 부탁받은 편지를 주간지 기자에게 보낸다. 그 편지 속에는 독엄마의 진실이 담겨 있었고……. 리호는 주간지에 자신을 판 사람이 누구냐며 찾아온 유미카에게 너희 엄마는 독엄마가 아니라는 말과 함께 동창의 충격적인 자살 사건의 진상을 들려주는데!


저자 프로필

미나토 가나에

  • 국적 일본
  • 출생 1973년
  • 수상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

2017.01.2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잔혹하리만치 집요하게 묘사하는 일본의 추리 소설가. 1973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의류회사에서 일했지만 1년 반 만에 퇴사하고 향한 곳은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 그곳에서 청년 해외 협력대 대원으로 2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상식이 반드시 세상의 상식은 될 수 없음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서른 살을 맞아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미나토 가나에는 단시(短詩), 방송 시나리오, 소설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집필을 시작했다. 2005년 제2회 BS-i 신인 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고백』의 모티브가 된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정식 데뷔한다.

그리고 2008년 8월, 「성직자」의 뒷이야기를 묶은 첫 장편 『고백』을 출간했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일본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연말에 발표되는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이듬해인 2009년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고백』이 몰고 온 폭풍은 상상 이상이었다. 데뷔작으로 단숨에 서점대상까지 휩쓴 것은 『고백』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2010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원작의 흥행을 이어갔다.

일본 독자들을 그토록 열광케 한 『고백』, 그 비결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 있었다. 특히 작품에서 보잘것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엑스트라급’ 인물들의 인생까지 꼼꼼히 망라한 ‘작중 등장인물 이력서’는 캐릭터에 대한 작가의 무한한 애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이다. “이력이 결정되는 순간 인물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든다”고 이야기하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 『고백』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5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질문에 “그때는 『고백』이 대표작이 아니길 빈다”는 그녀의 당찬 포부가 일본 문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두 번째 작품 『소녀』는 시크릿 청춘소설로, 죽음을 직접 보길 갈망하는 두 소녀의 잊을 수 없는 여름방학을 그리고 있다. 왕따의 기억으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호흡을 일으키는 아쓰코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 소리 없이 맞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일상인 유키. 사람이 죽는 순간을 보고 싶어하는 주인공에게 인생을 바꿔보자는 은밀한 제안이 들어온다. 두 소녀의 잊을 수 없는 여름방학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밖의 대표작으로 『속죄』, 『N을 위해서』, 『야행관람차』가 있다.

목차

내 소중한 동생에게
베스트 프렌드
죄 많은 여자
착한 사람
포이즌 도터(Poison Daughter)
홀리 마더(Holy Mother)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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