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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체험판]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

판매가 무료

리디 info

* 이 책은 본권의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는 체험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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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작품 소개

<[체험판]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

“우리 모두는 누군가 찾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잃어버린 물건에 얽힌 사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운명을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

약혼녀가 세상을 떠난 날 그녀가 선물했던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앤서니. 그때부터 그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워다 서재에 보관하기 시작한다. 언젠가는 그 주인들을 찾아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주겠다는 희망을 품고서. 하지만 세월이 흘러 떠날 때를 예감한 앤서니는 비서인 로라에게 편지를 남겨 자신이 평생 이루지 못한 그 꿈을 부탁한다. 약혼녀와 같이 살려고 장만했던 아름다운 집과 장미 정원, 그리고 집 안을 떠도는 약혼녀의 슬픈 영혼도 함께.

추천사
• 올 한 해 동안 이만큼 멋진 책이 또 나올 리 없다고 장담한다.「데일리 메일」
•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기 딱 좋은 책이지만 손에서 내려놓기 어려우니 시간을 잘 확인할 것!「북 백」
•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시작과 자기 발견에 관한 매혹적인 작품.「우먼&홈」
• 귀중한 것을 지키는 것에 관한 매력적이고 기발한 소설.「레드」
• 시선을 사로잡는 첫 단락부터 유쾌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루스 호건은 물건보다 더 많이 길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녹여냈다. 헬렌 사이먼슨,『페티그루 소령의 마지막 사랑』작가
•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작은 순간을 완벽하면서도 가슴 저미게 잡아냈다. 우리 모두 이 책에서 우리 자신의 일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커스티 워크,『엘리자베스 프링글의 유산』작가



출판사 서평

“40년 동안 그는 잃어버린 물건들을 안전하게 지킨 수호자였어요”
한때 유명 단편소설 작가였고 지금은 황혼기에 접어든 앤서니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오래전 세상을 떠난 약혼녀가 선물했던 물건을 잃어버린 뒤 그는 그녀와의 약속을 깨뜨린 것에 대해 속죄하기 위해 반평생 동안 다른 이들의 분실물들을 모아 소중히 간직해왔습니다.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그는 자신의 집과 전 재산, 귀중한 분실물들을 비서이자 가정부인 로라에게 남기게 됩니다. 그녀는 그의 유언에 따라 그 물건들을 원래의 소유주에게 찾아줄 거라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죠.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The Keeper of Lost Things』는 이런 임무를 부여받은 로라가 이웃집 소녀 선샤인, 멋진 정원사 프레디의 도움을 받아 앤서니의 마지막 소원을 해결해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로라는 앤서니에게 뜻밖의 큰 선물을 받은 셈이었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한 데다 부담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게다가 집에서는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죠. 앤서니와 그의 약혼녀 테레즈가 즐겨 들었던 음악이 시시때때로 집 안에 울리는가 하면, 어느 날엔 화장대 서랍이 빠져서 물건들이 널브러져 있기도 하고, 앤서니가 아끼던 만년필이 엉뚱한 곳에서 발견되고, 저절로 침실 문이 잠겨버립니다. 로라는 집 어딘가에 머물고 있는 테레즈의 영혼이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만 같아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과연 로라는 앤서니의 소원을 이뤄주고, 테레즈의 영혼에 평안이 깃들게 할 수 있을까요?

근사한 차 한 잔을 마신 것처럼 마음을 따뜻하고 향기롭게 물들이는 이야기
물론 모두가 예상하는 바와 같이 이 소설은 훈훈한 결말로 끝을 맺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아, 이렇게 연결되는 거였구나’ 하고 이해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이야기의 결론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측 불허의 결말을 향해 내달리는 소설이 아니까요. 이 책은 그윽한 향을 지닌 근사한 차를 닮았습니다. 짜릿하게 톡 쏘는 탄산음료나 머리를 때리는 강렬한 맛의 술과는 거리가 멀지만, 근사한 차와 같이 은은한 여운을 남긴다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는 201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핫 타이틀로 주목받았고, 출간 전부터 영국의 여러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초 출간된 이후로 수많은 독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죠.
또한 이 소설은 주인공 로라의 목소리를 빌리자면 “사랑과 상실, 삶과 죽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원에 관한 장대한 이야기”이며 “사십 년이 넘도록 이어져 마침내 해피엔딩을 이뤄낸 위대한 열정을 그린 이야기”(350쪽)입니다. 그럼에도 신기한 건 이 책이 거창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40년이라는 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지만 작가의 세밀하고 깊숙한 시선을 좇아가며 사람과 물건을 둘러싼 스토리, 다양한 만남과 이별을 지켜보면서 그로 인한 감정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기에 그런 것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분실물들에 얽힌 각각의 독특한 사연이 중간중간 등장해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유쾌함으로 녹여낸 감성 소설
실제로 우리의 인생에서 그러하듯이 이 소설이 그리는 사랑에는 가슴 아린 아픔도 있고 죽음으로 인한 이별도 포함돼 있습니다. 아름다운 로맨스를 담고 있지만 모든 사랑이 그저 황홀하고 행복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최고의 날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통스러운 슬픔으로 기억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기도 하죠.
하지만 인생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유쾌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미덕입니다. 작가 루스 호건의 재치 넘치는 표현과 섬세한 심리 묘사,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지는 상황들이 이야기 곳곳에서 밝은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특히 서브로 진행되는 스토리에서 자상하고 매력적인 출판사 사장 바머와 그의 헌신적인 파트너 유니스 사이의 발랄한 대화들이 돋보입니다. 작가는 소위 밉상 캐릭터인 바머의 끔찍한 여동생 포샤, 그리고 또 다른 주요 등장인물(?)인 개들조차도 사랑스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런 생생한 표현력 덕분에 책을 덮은 뒤에도 실제로 정말 훌륭한 장미 정원이 있는 파두아에서 로라가 자신의 소설을 완성해나가며 프레디, 선샤인과 함께 계속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책에는 유명한 옛날 영화들이 언급되어 궁금증과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기도 합니다. 알 보울리, 에타 제임스의 노래를 찾아 듣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때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맛있는 빵과 차를 음미하면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를 통해 지금 현재 간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한번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그것이 물건이든 사람이든 추억이든 말이죠.

책 속에서
방 안의 유리문에 드리워진 레이스 커튼이 오후의 강렬한 햇살을 분산시켰다. 그 사이를 뚫고 들어온 한 줄기 빛은 먼지 입자들로 반짝거렸다. 그는 가방에서 헌틀리&파머스 비스킷 통을 꺼내 방 안에서 유일하게 말끔한 커다란 마호가니 탁자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안에 든 굵은 모래 같은 질감의 연한 회색 가루를 살펴봤다. 그도 수년 전에 이와 비슷한 것을 집 뒤뜰의 장미 정원에 뿌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사람의 유골일 리 있겠는가? 그런 걸 비스킷 통에 담아 열차에 놔뒀다고?_p. 9

앤서니는 그날 하루 종일 텅 빈 집을 절망적으로 돌아다니면서 그녀의 흔적을 하나하나 찾았다. 베개에 난 그녀의 머리 자국, 그녀의 빗에 남아 있는 금갈색 머리카락과 유리에 있는 빨간색 립스틱 얼룩. 이제는 사라진 생명의 보잘것없지만 귀중한 증거. 이후 비참한 몇 달 동안 파두아는 집 안에 그녀의 존재의 메아리를 보존하려고 애를 썼다. 앤서니는 방으로 들어갈 때마다 그녀가 조금 전까지 거기 있다 나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일같이 그는 그녀의 그림자와 숨바꼭질을 반복했다. 정원이 보이는 방에서는 그녀의 음악이 들리고, 정원에서는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밤이면 그녀의 키스가 입술에 느껴졌다. 하지만 점차, 아주 미세하게, 아주 조금씩 그녀는 그를 놓아줬다. 그녀 없이 그가 인생을 살아가게 해줬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남아 있는 흔적은 장미 향이 날 리 없는 곳에서 느껴지는 향기뿐이었다_pp. 30~31

선반과 서랍, 선반과 서랍, 선반과 서랍. 삼면의 벽이 꽉 차 있었다. 유리문의 레이스 커튼이 문틈으로 부드럽게 들어오는 저녁 공기의 리듬에 맞추어 오르락내리락했다. 희미한 빛 속에서도 로라는 모든 선반들이 꽉 차 있는 걸 볼 수 있었고, 보지 않아도 서랍들 역시 꽉 차 있을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건 평생의 작업이었다. 그녀는 방 안을 빙 돌면서 놀라운 기분으로 내용물들을 살폈다. 그러니까 여기가 앤서니의 비밀스러운 왕궁이었던 것이다. 꼬리표를 붙이고 애정을 쏟은 잡동사니 분실물들의 동물원. 이것들이 단순한 물건이나 선반에 장식용으로 올려놓은 잡다한 공예품이 아니라는 걸 로라도 알 수 있었다._p. 77

“내 말은, 어떤 면에서는 정말 멋져. 그 집은 정말 아름답거든. 하지만 거기 딸려온 어마어마한 분실물들 부분은 전혀 얘기가 달라. 내가 그 많은 물건들을 다 어떻게 돌려줘야 하는데? 완전히 미친 짓이야. 선샤인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웹사이트가 효과가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는 데다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내가 돈 밝히는 헤픈 계집이라고 생각해. 난 쥐와 거미줄과 다른 사람들의 잃어버린 물건들이 가득한 집에서 백네 살까지 살다 죽어서 몇 달이나 발견이 안 되다 누군가가 결국에 문을 따고 들어왔을 땐 소파에서 액화돼버린 상태일 거야.”_p. 175

그는 마치 성질 고약한 어린애가 짜증을 부리다 지치게 내버려두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투로 말했다. 프레디와 선샤인 둘 다 침착하게 테레즈를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로라는 화가 났다. 분명히 세상을 떠나서 정원에 유골까지 뿌려진 사람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건 깜짝 놀랄 만한 일 아닌가? 특히나 지금쯤이면 그들의 노력 덕택에 죽은 다음이긴 해도 어디선가 결혼 생활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어야 할 사람인데. 정말이지 고마운 줄 모르는 행동이다. 로라는 우울하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테레즈가 아니면 누구겠는가?_p. 247



저자 소개

지은이_루스 호건 (Ruth Hogan)
부모님이 살고 있는 베드포드의 집에서 태어났다. 서점에서 일한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손에 들어오는 것은 뭐든지 읽는 것을 좋아했다. 가장 좋아했던 읽을거리는 『무민트롤』, 『1억 프랑』, 『사자와 마녀와 옷장』, 시리얼 통 뒷면, 묘비명이었다.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영문학 및 희곡을 전공했고, 십 년 동안 시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삼십 대 초반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 전업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때부터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접골원의 접수원으로 시간제 근무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 글을 썼다. 그러다 2012년에 암 진단을 받았다. “그것은 굉장히 불편하면서도 대머리에서 탈색한 애니 레녹스 스타일 금발에 이르기까지, 흥미진진한 머리 모양을 경험하는 여행을 거치게 해줬다”라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화학치료로 밤새 잠을 못 잘 때도 글을 썼고, 결국 이 책을 완성했다. 그녀는 현재 보호소에서 데려온 여러 마리의 개들, 그리고 동반자와 함께 빅토리아식 주택에 살고 있다. 그녀는 ‘까치과’다. 항상 보물을 모아온다(관점에 따라서는 쓰레기라고 할 수도 있다). 영국 시인 존 베처먼의 열성 팬이며,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antimacassar(의자에 씌우는 덮개)’다. 그리고 여전히 묘비명 읽는 것을 좋아한다.
twitter.com/ruthmariehogan
instagram.com/ruthmariehogan

옮긴이_김지원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네버스카이』,『다크마우스』, 『루미너리스』, 『위도우』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바다기담』과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등의 책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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